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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뉴욕의 대중교통 - 지하철, 택시와 우버

by uesgi2003 2017. 11. 11.


워싱턴은 우리나라처럼 주요 관광지마다 택시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고 정체가 드물어서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뉴욕은 택시를 잡기 쉽지만 정체구간이 너무 많아 불편하더라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더구나 거리상관없이 한 번에 겨우 2.75달러이고 역사내 거리공연까지 즐기는 보너스가 있습니다. 


뉴욕지하철은 관광지 주변에 거미줄처럼 얽혀있어서 가장 확실한 교통수단입니다. 



뉴욕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기대와 다른 지하철모습에 당황하는데...


1. 거의 대부분의 지하철이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헷갈립니다. 가끔 쥐가 까메오출연합니다.

2. 화장실이 급한 경우 지하철로 뛰어가면 안됩니다. 거의 화장실이 없습니다. ㅡ.ㅡ 

3. 업타운(상행)과 다운타운(하행) 방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처럼 지하에서 합쳐지지 않고 한쪽 방향전용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하지 않으면 나중에 여기는 어디인가? 나는 뭐하고 있나? 좌절하게 됩니다. 


이 정도만 주의하면 더없이 편리하고 부담없는 교통수단입니다. 







지하철 표부터 사야겠죠? 관광객은 무제한탑승이 좋습니다만, 짐이나 일행이 많은 경우 뒤에 설명할 우버가 더 좋은 대안이어서 매번 충전하고 탈 수도 있습니다. 


전에는 일일권이 있어서 좋았는데 이제는 7일권 32달러부터 있습니다. 한글로 알려주는 판매기도 있는데, 한 번 해보면 쉽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습니다.  



한국관광객이 무척 당황하는 출입 체크기입니다. 마치 감옥창살같은 출입 체크기도 있습니다. 아래 남성의 오른쪽에 있는 기계에 지하철카드를 강하고 빠르게 긁어야 인식됩니다. 나올 때에는 긁을 필요없습니다. 

어디 경망스럽게! 하며 점잖게 긁으면 다시 긁으라는 오류 메시지가 나옵니다. 그렇게 여러 번 긁으며 감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러시아워에는 뒤의 뉴요커들이 짜증냅니다. 다른 도시와 달리 뉴요커는 많이 사납습니다. 





지하철카드는 1$를 내고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모두 살 필요는 없습니다. 한 장으로 최대 4명까지 사용할 수 있고 사람 수대로 긁으면 됩니다. 한 번에 여유있게 충전해도 됩니다. 5.5$ 이상을 충전하면 11% 보너스 충전이 된다는군요.  ㅡ.ㅡ 저는 이 자료를 정리하면서 뒤늦게 알았습니다. 

잔액확인은 별도의 체크기에 긁거나 판매기에 넣으면 됩니다. 


무제한권은 이용 후 18분 후에 다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객은 절대로 외곽 판매기 앞의 사기치는 놈들을 주의해야 합니다. 판매기 앞에서 10$ 잔액을 보여주며 8$에 팔겠다는 놈들이 있습니다. 절대로 대꾸도 해서는 안됩니다. 만만하게 보이면 거스름돈을 주지 않고 내빼는데, 카드도 기간만료 직전이거나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뉴욕택시는 워싱턴택시와 달리 대부분 중형세단 또는 CUV여서 좋습니다만... 절대로 권하지 않습니다. 훨씬 저렴하고 편리한 우버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버는 프리랜서 운전사의 비공식 택시인데 이용하기 무척 쉽고 가격도 택시에 비해 무척 쌉니다. 

우버 앱을 설치하고 결제카드를 등록하면 이용준비 끝입니다. 

앱을 실행하면 아래 그림(우리는 한글)처럼 목적지를 묻고 두번째 그림처럼 주변에 차가 얼마나 있는 지를 보여줍니다. 주변에 차가 많으면 이용할 차등급(카풀, 중형세단, 럭셔리세단, 대형 SUV 등)을 고르고 우버요청 버튼을 클릭합니다. 

내 스마트폰으로 배정된 운전사의 프로필과 차번호가 날아오는데 우버는 외부에 표시가 없는 일반차량이기 때문에 번호로 구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버앱 지도에서 차가 어디까지 왔는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짐이나 일행이 많지 않다면 우버X 정도면 충분합니다. 보통 알티마나 캠리가 배정됩니다. 




짐과 일행이 많은 경우 우버XL이나 우버블랙을 선택하면 됩니다. 워싱턴을 출발해 새벽에 뉴욕 펜Penn역에 도착했을 때에 비가 많이 내려 난감했습니다. 주변에 택시는 안보이고 일행 4명에 짐도 많아서 지하철이용도 쉽지 않았죠.

그래서 처음으로 우버를 사용해봤습니다. 우버XL을 선택하면 이런 고급차량이 바로 달려옵니다. 




택시대비해서 얼마나 싼지 확인해볼까요? 제가 지냈던 월스트리트 부근의 유로스타 호텔에서 JFK 공항까지의 예상요금입니다. 실제로 오후 5시 30분 정도에 출발해서 교통체증 속에서 긴시간을 달렸는데도 92달러가 나왔습니다. 




1. 뉴욕이 무척 혼잡하기 때문에 서로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우버를 부를 때에는 좀 이동해서 찾기 쉬운 곳, 예를 들어 스타벅스 앞 또는 호텔 로비 등에서 호출해야 합니다. 

2. 요금은 등록한 카드로 자동결제됩니다. 그냥 타고 내리면 됩니다. 

3. 시간과 거리 병산제입니다. 그래서 러시아워 시간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팁은 현금으로 줘도 되고 안줘도 됩니다. 나중에 앱으로 팁을 줄 것인지 묻는데 안줘도 됩니다. 저는 10% 정도를 현금으로 주었습니다. 

5. 일행이 많은 경우 반드시 추천인코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우버가입 때에 추천인코드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9달러 정도 할인됩니다. 4인의 경우 매번 다른 사람이 호출하면 총 36달러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우버 한 번을 그냥 타는 셈이죠. 

추천인 코드가 없는 경우 제 코드로 가입하시면 됩니다. 


https://www.uber.com/invite/uy04rt



너무 편하다 보니 마구 이용하다가 뒤늦게 정신차리고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저 혼자만의 이용내역입니다. 




워싱턴에서도 우버를 사용했다면 멋진 추억을 남겼을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워싱턴 링컨기념관 등의 야경이 환상적이어서 일부러 야간투어를 구입했는데... 하필 그날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링컨기념관에서 30분 정도 투어를 하는데 대부분의 관광객이 빗줄기를 맞느니 그냥 포기했죠. 만약 우버를 사용했다면 우리 일행은 투어에서 떨어져나와 비를 맞고라도 링컨기념관에서 환상적인 추억을 남겼을겁니다. 호텔로 돌아갈 때에 우버를 부르면 그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