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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로스 증후군 가볍지 않군요.
uesgi2003
2020. 10. 29. 11:21
후유증이 많이 크다고 합니다.

겨우 개 한 마리, 고양이 한 마리에 뭘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애완동물 한 마리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자신을 맹목적으로 따르던 가족, 함께 하던 과거와 미래의 시간, 작으면서 커다란 공간이 모조리 사라지는 것입니다. 홀로 남겨진 작은 물 그릇 하나의 공간이 마치 거대한 블랙홀처럼 다가옵니다.
갑작스레 떠나더라도, 오랜 시간 지켜보더라도, 조용히 또는 고통스럽게 눈을 감더라도, 내가 선택허거나 자연스럽게 생을 마치더라도 미련과 죄책감이 많이 남는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남을 미련이고 죄책감이지만, 그래도 오늘 옆에서 나만 보는 녀석을 안아주고 체온과 냄새를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