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시장의 5월 성적표
제 천직이 마케팅인지라 오지랍넓게 외국시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필요한 분에게는 귀중한 자료이고 필요없는 분에게는 정보의 홍수일 겁니다. 그렇지만 세계 자동차시장의 척도인 미국 그리고 10분거리도 자동차없이는 움직이려 하지 않는 미국인들이 어떤 차를 선택하고 있는지를 한 번쯤은 봐두는 것도 잡상식을 늘리는 손쉬운 방법이 될 겁니다.
먼저 각 브랜드의 5월 성적표입니다. 자세한 모델별 판매량은 며칠있어야 공개될 겁니다. 자세한 설명은 가장 아래에 두었습니다.
5월 최고의 웃음을 지은 브랜드와 울상을 지은 브랜드입니다. 마세라티는 대중성(디자인과 가격 모두)에 중점을 둔 후부터는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렇게 큰 숫자는 아니지만 성장세가 대단하기 때문에 조만간 준 메이저급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인피니티는 지금 미국 물량대기도 벅찬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비문제로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미국에서는 6년 동안 베스트셀링 브랜드였고 신형이 출시되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위 도표를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듯이, 크라이슬러는 지프와 램 픽업 트럭이 아니었으면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크라이슬러 승용차는 구원투수 모델이 없기 때문에 부진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아래 도표는 인기모델 20개이며 전체모델은 아직 분석 중으로 정며칠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매체의 자료이기 때문에 위의 도표나 아래 기사와 다를 수 있습니다. 역시 일본 3형제가 선두를 양보하지 않는군요.
여러분을 위해 외신을 간단하게 번역해보았습니다.
5월 미국 자동차시장은 대대적인 할인판매와 연휴특수로 많은 고객이 전시장을 찾으면서 작년대비 11% 늘어난160만 대가 판매되었고 닛산, 도요타, 크라이슬러와 GM이 특수를 누렸다. 5월까지의 월평균 판매량은 168만대로2006년 7월 이후 최고의 신장폭이며 3달 연속으로 160만 대를 넘어섰다.
도요타 그룹의 부사장 빌 페이는 “고객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신차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5월 판매가 급등했다. 5월은 특히 주말이 5차례 있는 달이고 현충일 등의 특수가 있는 달이다”라고 말했다.
GM의 미국내 판매는 지난 2월부터 발목을 잡아온 연속적인 리콜에도 불구하고 13% 성장했는데 전문가의 전망보다 2배의 성적이다. LMC 자동차의 예상전망담당 부사장인 제프 슈스터는 "리콜관련 위험요소가 있지만 아직은GM의 판매량에 두드러진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재판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GM의 4개 브랜드 모두 연중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쉡고레가 14%, 뷰익이 11%, GMC는 9% 그리고 캐딜락은6% 판매량이 늘었다. GM의 법인판매는 21% 증가한 반면에 소매판매는 10% 늘었다고 밝혔다.
닛산, 도요타, 마스다와 크라이슬러 그룹도 두 자리 성장했고 현대자동차는 4%, 포드는 3% 성장했다.
닛산은 19% 성장을 밝히며 2달 연속으로 2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닛산 브랜드는 125,558대로 18%, 인피니티는10,376대로 31% 성장했다. 핵심 모델인 알티마, 센트라, 로그, 베르사와 주크 모두 5월판매 기록을 세웠다.
닛산의 영업담당 부사장 프레드 디아스는 "여름에 다가서면서 자동차 판매량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243,236대로 17% 성장했다. 캠리, 코롤라와 프리우스가 12% 성장한 반면에 렉서스는 17%로 크게 성장했다.
혼다는 어코드, 시빅과 CR-V의 핵심모델덕분에 9% 성장했다. 아큐라는 2% 성장으로 부진한 편인데, 혼다 관계자는 신형 피트가 6월에 출시되기 때문에 하반기 전망이 좋다고 밝혔다. 혼다 부사장 제프 콘라드는 “딜러는 앞으로급증할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지프와 램 픽업의 판매호조로 50번째 판매신장을 기록했다. 신형 체로키와 리디자인 그랜드 체로키덕분에 지프는 58%, 램 픽업은 17% 성장했다. 지프는 7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5월은 7만 대를최초로 넘겼다. 그렇지만 크라이슬러 브랜드 판매는 22% 감소해서 경트럭 판매량은 38% 늘어났지만 승용차 판매량은 27% 감소로 크게 부진했다.
현대자동차는 70,907대를 판매해 5월 최고의 기록을 남겼고 4% 성장했다. 투싼, 산타 페, 제네시스와 에쿠스가2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기아 자동차는 60,087대를 판매해 작년대비 15% 성장했고 처음으로 월판매 6만 대를 넘어섰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브랜드가 15% 감소하면서 14개월 연속으로 부진한 면을 보이고 있다.
아우디는 리디자인 A3 덕분에 16,601대와 26% 성장을 기록했고 41번째 성장한 달이 되었다.
포르쉐는 5월에 출시한 마칸 크로스오버덕분에 4,609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보였다.
아웃랜더 스포트와 미라지의 힘을 얻는 미쓰비시 자동차는 54% 성장했다. 미쓰비시 자동차의 부사장 돈 스웨어린겐은 "신차구매자가 우리 차에 주목하고 있어서 긍정적이며 6월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원래 5월 판매량을 6.5%, 154만대로 전망했었는데 너무 보수적인 전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