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진행할 포칼 디멘션으로 즐기는 역사산책을 준비하다 보니 오디오만 만지고 있습니다. 30년 전쟁 빨리 정리해야 하는데...
이런 저런 사이트에서 신청한 분들에게 안내하다 보니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얼리 어답터들이 많은 사이트에서 돌비 애트모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황당무계한 가격을 지불하고 장만하고 있더군요.
예전의 명성은 사라지고 미국에서도 그저 그런 브랜드가 국내에서는 명품 코스프레를 하며 (다나와 최저가 기준) 2배를 받더군요. 워낙 거품이 심하니 전화문의오면 기분좋게 몇십 만원 할인해주는 모양입니다. 그걸 구입한 사람은 다나와 최저가보다 할인받았다고 기분 좋아하고요.
자신이 어떤 가격을 지불했는지 모르겠죠. 해외가격 1만원짜리를 2만원받는 것은 이해하고 모른 척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해외가격 170만원짜리를 340만원씩이나 받으면 그건 반드시 알려야죠. 수입비용을 감안해야 한다고요? 국내수입상은 해외가격에서 큰 할인으로 구입합니다. 2차 유통망에 넘겨도 해외가격이면 수입상과 유통망 모두 이익이 나옵니다.
홈씨어터/하이파이 기기를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해외가격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스피커의 경우에는 엄청난 거품이 끼어있기 마련입니다. 인클로저(몸통)이 그럴 듯 해보이면 가격이 좀 뛰어도 그런가보다 하니까요.
국내가격이 반대의 의미로 황당무계한 브랜드도 있습니다. 성능도 좋은데 가격까지 세계최저가 수준이니 제가 추천하기 바쁜 PSB입니다.
이 브랜드는 수입상과 유통망이 작정한 덕분에 (캐나다 브랜드인데도) 미국보다 훨씬 낮은 가격입니다.
예를 들어 톨보이 주력모델인 Imagine X2T의 경우 미국가격이 1,300달러 정도 됩니다. 해외는 톨보이를 보통 개당 판매하기 때문에 *2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래에도 Each라고 되어 있죠.
위에서 설명한 거품덩어리 공식을 붙이면 이 스피커는 약 300만원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황당하게도 958,000원입니다. 허접해서 그럴 수 있다고요? 그렇다면 본토인 미국가격도 허접해야겠죠?
한 오디오하는 제가 구입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음 깔끔하고 저음 무척 묵직합니다. 성능도 그렇고 만듦새도 참 잘 만든 스피커입니다.
이 순진무구한 가격도 모자라서 바이와이어를 선물로 주고 있습니다. 네오테크 제품 5m라 따로 사도 5만원입니다.
그럼 PSB Imagine XB라는 북셀프 모델도 한 번 비교해볼까요? 북셀프는 한 조로 판매합니다. 500달러이니까...
국내 거품가격은 100만원 정도 해야겠죠? 그런데 국내가격은 역시 황당무계하게도 30만원입니다.
그래서 요즘 새로 PC-Fi를 하거나 본격적인 Hi-Fi를 하는 젊은 층 사이에 인기가 대단합니다. 30만원에 즐길 수 있는 성능을 훌쩍 뛰어 넘었으니까요.
이쯤되면 더 없나? 싶을 겁니다. 말그대로 황당무계한 국내가격의 끝판왕이 있습니다.
PSB의 플래그십인 T3입니다. 좀 있어 보이죠?
있어 보이는 외관답게 가격은 한 조에 7,500달러 정도합니다.
그럼 국내가격은 아무리 착하게 받아도 1,000만원이 넘어가야겠죠?
그런데 북미 오디오 시장이 분노할 정도의 역차별 가격입니다. 겨우(?) 438만원에 불과합니다.
국내에서는 겨우 북미의 한 개 가격에 불과합니다. 어째 북미와 국내가격이 거꾸로 된 것 같습니다.
가격만 보면 T3를 사고 싶은데... 울릴 공간이 없으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소리 정말 좋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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