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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하이파이홈씨어터

몇년 벼르던 AKG K812 Pro때문에 정든 그라도를 놓습니다.

by uesgi2003 2016. 12. 2.


그라도 RS-2 정말 오랜 동안 별의 별 헤드폰의 도전 다 물리치고 책상 위를 지켰던 녀석인데 너무 아쉽게도 뒷전으로 물러났습니다.

에고 내일부터 헤드폰 걸이에 걸릴 그라도입니다.

8그렇게 긴 시간 동안 함께 했었던 녀석이라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군요. 다 찌그러진 구형자동차를 무척 아쉬워하며 떠나보내는 그 마음을 이해하겠습니다. 


 

AKG K812 Pro, 역시나 대단합니다. 이건 뭐 비교가 안되는군요. 유닛이 깡패라는 진리가 다시 증명됩니다. 해상도는 물론이고 음장감에서 그라도를 그냥 저음붕붕이로 만들어버립니다.


주요 특징은 이렇습니다. 



헤드폰 박스가 작은 택배박스 하나 크기입니다. 



초보자들에게 유닛이 깡패이니 되도록 큰 것을 구입하라고 추천하는데, 역시나 유닛이 광활하다보니 음장감이 대단합니다. 그라도의 음도 시원시원하지만 812의 음장감에는 많이 모자랍니다. 

많은 정보량을 쏟아내다 보니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든 면도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어쿠스틱이나 재즈에는 역시나 3대 브랜드 플래그십 중에 최고입니다. 



그라도이던 812이던 물리기만 하라는 대단한 헤드폰 앰프입니다. 힘도 좋고 소리도 참 좋죠.




국내 최저가는 절대로 쉽지 않은 가격입니다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와싸다의 수입사변경 재고처리 이벤트덕분에 거의 절반가격에 구입했습니다. 



 거의 2년 전에 고민하던 글이었습니다. 참고 버틴 덕분에 예산은 많이 절약했습니다만... 가족, 특히 아내에게 미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