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좋아하는 차 인피니티 쥐돌이입니다.
지방에 가면 "요즘 대우 차 많이 좋아졌는데?"라는 말을 듣는다고 하는 차입니다.
미국 출장가서 한 번 얻어탄 후에는 차를 산다면 인피니티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더군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근육질로 생긴 외관에 요즘은 흔한 후방 카메라 때문이었죠.
당시 제게는 후방 카메라가 마치 중세 기사가 망원경을 본 충격이라고나 할까요?
직선 코스에서는 넘사벽 스포츠카를 제외하고는 최고라는 찬사와 3,600CC의 연비에 대해 많은 오해를 사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가 소나타보다도 좁다는 트집도 있고요.
실내/트렁크 공간에 대해서는 실제 숫자가 나오니까 뭐라 변명할 수 없지만, 넓은 실내가 우선이면 버스를, 넓은 트렁크가 우선이면 트럭을 권하는 말도 안되는 고집을 피우기도 합니다.... 연비에 대해서는 오해가 많습니다.
원래 달리기 선수인 스포츠세단이어서 서울 시내의 막히는 곳에서는 리터당 5~6km가 고작입니다. 만땅 넣고 겨우 250km도 못간다는 led가 뜨면 내가 왜 이걸 샀나 하는 후회가 들겠죠?
그렇지만 일단 막히지 않는 구간이나 고속도로를 들어서면 180도 달라집니다. 원래 80km가 경제속도라고 권장하지만 이 녀석은 110~120km 달려주면 갑작스럽게 250km -> 480km 이상 갈 수 있다는 자랑을 하기 시작합니다.
엑셀 밟는대로 달린다고 급가속만 하지 않으면 120km 속도로 리터당 16~18km 정도의 연비가 나옵니다. 제가 알기로 그랜저 등의 일반 세단과 같은 연비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갈림길에서 아차 여기가 아니었네 하면서 엑셀 꾹 밟고 탈출하는 쾌감은 덤입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고가의 세단보다 못할 수도 있지만, 왠만한 외제 차에 비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세단 전용인 M37로 올라가면 인테리어는 훨씬 좋아지지만, 쥐돌이 수준의 인테리어로도 만족스럽습니다. 비슷한 가격의 외제 차를 보면, 좌석에 앉자마자 '이거 왜 이렇게 구려?'하는 느낌부터 듭니다.
물론, 제 개인의 지나친 편견인 것은 분명합니다.
솔직히 저도 재규어,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같은 차 타고 싶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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