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이야기가 잠시 중단되고 있는데 건강이 안좋아져서 오전에 서대문->남양주로 야구 개인훈련을 하러 가기도 하고, 일주일에 세 번 보육원 아이들 영어 가르치고 주말에는 보육원 아이들 야구연습시키다 보니 백수가 나름 바쁘군요.
전사 이야기를 정리할 책을 계속 읽고 있는데 정리하려고 앉으면 우선 컴퓨터 게임(유럽중세 전쟁 시뮬레이션과 일본 전국시대 전쟁 시뮬레이션)을 하게 되니 좀 지연되었습니다. 내일은 도서관에 가서 아예 각잡고 전사 이야기 정리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지나가는 이야기로 각종 동물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저희 집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워낙 동물을 좋아하고 안사람 성격이 까탈스럽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딸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게 되었고
기쁨이(시츄 6살? 7살?) 그리고 쿠로(러시안블랙, 업둥이)가 서로를 개 닭보듯이 살아가는 재미있는 동거http://blog.daum.net/uesgi2003/10는 오래 전에 올렸었는데, 지금은 희한한 동물이 대거 합류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마리로 시작했다가 작은 딸아이의 욕심으로 지금은 야구팀을 하나 만들어도 될 정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궁금하시죠?
모든 사진은 IE9에서 보셔야 사진과 설명이 제대로 연결되며 클릭하면 원본으로 아주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도마뱀입니다.
파충류를 싫어하시는 분도 많겠지만 익숙해지면 의외로 예쁩니다.
처음에는 흑설장군(숫컷) 한 마리로 시작했다가 저희 부부를 속이고 암컷을 자꾸 들여오더니 결국 에일리언 알까기 수준은 아니지만 2세들이 대거 태어나고 있습니다.
파충류를 잘 모르는 우리는 그냥 통째로 도마뱀이라고 부르지만 종과 모프(색 변형)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도 긴 이름이 있더군요. 공부 못하는 딸아이가 신기하게 긴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습니다. ㅡ.ㅡ
먼저 맥스노우 리버스 스트라이프입니다. 발가락이 저렇게 자유자재로 휘는 줄은 저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크림 시클 리버스 스트라이프입니다.
저는 이렇게 눈에 띄는 모프가 좋은데 딸아이는 단색을 좋아하더군요.
부모는 모두 단색인데 2세는 상당히 발색이 좋은, 그러나 흔한 모프가 태어났습니다.
텐저린 정글입니다.
윗 녀석과 같은 사진으로 보이지만 머리를 보면 다른 녀석인 텐저린 정글 형제/자매?입니다.
좀 더 많은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다음 에디터의 용량제한때문에 한 녀석당 한 장씩만 올리고 부모인 성체 소개를 하겠습니다.
트램버 알비노 슈퍼스노우입니다.
성체를 보면 꼬리가 상당히 두터운데 도마뱀은 저렇게 꼬리가 두꺼워야 건강이 좋고 발육이 잘 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맥스노우 스트라이프입니다. 이 녀석은 숫컷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암컷입니다.
도마뱀 아파트 한 동 전체에 암컷을 거느리고 호사를 누리고 있는 유일한 숫컷 일명 흑설장군 슈퍼스노우 패러독스입니다.
딸아이는 약간의 무늬변형만 있으면 무척 좋아하는데, 제 눈에는 그래봐야 도마뱀입니다.
알비노 맥스노우 이니그마입니다. 수수께끼처럼 생기지 않았습니다만 ㅡ.ㅡ
배가 부른 것을 보니 알을 가지고 있는 것 같군요.
이름이 짧은 녀석이 나왔습니다. 그냥 이니그마입니다.
최고급 저택 펜트하우스에서 기거 중인 크림시클 정글입니다.
교배를 할 때에만 개방되는 펜트하우스에서 마음껏 활보하고 있습니다.
뭘 이정도 가지고? 하시는 분이 있을텐데...
인큐베이터에서 부화를 기다리고 있는 2세들입니다.
이제 여름이 다가오니까 다행이지, 겨울에는 난방비가 상당히 나갑니다.
4주 후에 부화될 알을 비춰보면 안에 이미 형태를 갖추고 자리잡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제 막 인큐베이터에 들어간 알은 안에 수정체만 있는 것 보이죠?
몇 장의 사진이 더 있지만 혐오사진일 수도 있어서 올리지 않았습니다.
1년 내내 귀뚜라미가 울고, 애벌레가 곳곳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사진들인데, 도마뱀들이 살아있는 곤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좀 황당한 먹이들이 상자 가득입니다 ㅡ.ㅡ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고, 특히 겨울의 맹추위때문에 파충류를 키우기 힘든 환경이지만 동호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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