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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2차대전

2차대전 주력전차들 비교

by uesgi2003 2011. 1. 18.

 

일본 전국시대 배경을 정리하는 동안 잠시 일탈해서, 2차대전 당시 독////일의 주력전차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탈리아/체코/프랑스/캐나다 등도 전차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영연방 국가들은 미/영의 전차를 사용했고, 체코/프랑스는 개전 초기의 구식전차만 있었고, 이탈리아는 '달리는 관'이라는 별명처럼 일본보다도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위 국가만 비교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전차 이야기도 요약본입니다. 다음에 2차대전 이야기를 올릴 때에 보다 자세한 그림과 설명이 있을 것입니다. 일본전차는 비교대상이 아니지만 일종의 개그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일부러 넣었으니까 큰 의미는 두지 마시길. 그리고 복원된 킹타이거와 판터가 실제 기동하는 동영상을 마지막에 덧붙여 놓았으니까 꼭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현기차 vs 쉐보레와 르삼차로 차아일체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인생에 하등의 도움이 안되는 2차대전 전차에 목숨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냥 재미로 보세요. 

 

 

 

우선 각 참전국의 주요 전차들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타이거 전차입니다.

 

모양은 더 멋진 전차들이 많지만, 2차대전 독일빠들이 가장 먼저 꼽는 전차입니다.

 

2차대전 최고의 전차는 아니지만, "나는 한 방이면 끝나"라고 말하듯이 위기에 몰린 독일전차나 보병을 구원해주는 모습이 너무 강력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플라모델로 만들어 놓아도 박스형 차체가 상당히 투박한데도 이상하게 끌리는 전차입니다. 

 

 

 

 

 

 

 

 

육지의 전함으로 불렸던 킹타이거(Tiger II)입니다.

 

정면 승부에서 이 전차를 당할 전차가 없었지만 짧은 전투거리와 너무 복잡한 구조때문에 많은 전차가 전장에서 버려져야만 했습니다. 

 

 

 

 

 

 

 

 

러시아를 구한 3대 무기 중 하나이며 2차대전 최고의 전차로 손꼽히는 T-34 76mm 형입니다.

 

환풍설비도 없을 정도로 있어야 할 것만 갖추고 마구 찍어내서 만든 전차로, 구조도 너무 간단해서 몇 시간의 훈련 후에 전투에 내보냈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 전차에 충격을 받은 독일이 만들어낸 전차가 판터였을 정도로 현대전차에 미친 영향이 매우 큽니다. 북한의 85mm 형이 무인지경으로 내려왔었죠. 

 

 

 

 

 

 

 

 

독일의 타이거, 판터 중전차에 대항해 개발한 J2-2 중전차입니다.

 

얼핏보면 T34-85형과 비슷해보이지만 122mm포와 중장갑을 갖춘 걸작 전차입니다.

 

이 전차를 투입했을 때에는 이미 독일이 거의 패전 직전이라 큰 활약은 하지 못했고 대전 후의 T-55와 같은 소련 전차의 기반이 됩니다.

 

스탈린 이름의 영어발음이 조세프, 러시아발음이 아이소프이기때문에 IS/JS를 모두 사용합니다. 

 

 

 

  

 

미군의 주력전차 M4-셔먼Sherman입니다. 머스탱, B-24/29, 대형전함과 항공모함 등 괴수급 병기들을 개발했던 미군이 이상하게도 괴수급 전차는 대전이 끝난 후에나 투입되었습니다. 이 전차는 운전하기 쉽고 기계적 신뢰도는 높았지만, 그림과 같이 차체가 높고 장갑/화력이 약해서 독일 전차의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유럽전선에서 독일전차를 만났을 때에 등돌리고 도망가도 징계를 받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영국의 처칠Churchill 전차입니다. 전차를 가장 먼저 사용했던 영국이었지만 2차대전 중반까지도 전차를 보병지원무기로 사용하는 구태에서 못 벗어납니다.

 

대전내내 끝없이 진화하는 독일전차와 달리, 영국은 이런 기이한 모습의 전차가 최신형/최고의 전차일 정도로 개발이 늦어집니다. 영국이 보유한 괴수급 전차는 M4-셔먼을 공여받아 17파운드 포를 붙인 화이어플라이Firefly가 고작입니다.

 

미군과 마찬가지로 괴수급 전차는 대전이 끝난 후에 투입됩니다.  

 

 

 

  

 

오늘의 주연급 조연(?) 일본의 97식 전차입니다. 영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은 항공기와 전함/항공모함에서는 괴수급을 보유했었지만 이상하게 전차만큼은 이탈리아 수준이었습니다.

 

그나마 (독일군의 기쁨조였던) 미군의 M4를 대적하기 위해 화력을 크게 보강한 전차가 97식이었는데... 일단 아래 비교를 보시죠. 

 

 

 

  

 

위에서 간단하게 설명한 전차들의 스펙비교입니다. 97식 전차의 장갑은 오타가 아닙니다. 근거리에서는 대전차무기를 가져올 필요도 없이 캘리버 50 중기관총으로도 멈추게 할 수 있었던 장갑입니다.

 

 

 

주장갑

 

Panther : 16-110mm

 

Tiger I : 25-100mm

 

KingTiger : 40-180mm

 

M4-Sherman : 13-76mm

 

T-34/85 : 20-90mm

 

JS-2/122 : 30-120mm

 

97식 中전차 : 8-25mm

 

Churchill(영국) 19-152mm:

 

 

 

주포

 

Panther : 75mm(장포신)

 

Tiger I : 88mm

 

KingTiger : 88mm(장포신)

 

M4-Sherman : 75mm

 

T-34/85 : 85mm

 

JS-2/122 : 122mm

 

97식 中전차 : 57mm

 

Churchill(영국) 75mm

 

 

 

속도 (기준과 자료마다 다르기 때문에 재미로만 보세요.)

 

Panther : 55km/h

 

Tiger I : 42km/h

 

KingTiger : 38km/h

 

M4-Sherman : 38.5km/h

 

T-34/85 : 55km/h

 

JS-2/122 : 37km/h

 

97식 中전차 : 38km/h

 

Churchill(영국) 20km/h

 

 

 

스펙만 놓고 보면 독일전차와 소련전차가 비슷할 것 같은데, 실전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전차병의 훈련도와 의지는 논외로 치더라도, 독일의 전차조준경과 같은 광학기술, 그리고 포와 포탄의 파괴력은 소련의 기술보다 훨씬 앞섰었습니다.

 

그리고 소련중전차의 결정적인 약점은 포탄 적재량이 독일에 비해 30% 정도 밖에 안되었습니다. 전투가능 거리는 길었지만, 전투지속 시간은 짧았기 때문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면 먼저 전장을 이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주요 전차상대로 비교한 KingTiger의 관통력입니다.

 

M4가 독일전차에게서 등돌리고 도망가도 징계를 받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시죠?

 

항공기의 지원없이, KingTiger를 격파하기 위해서는 400m 이내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 이전에 최소한 20발 이상의 전차포를 먼저 맞게 됩니다. 

 

 

 

 

 

이번에는 Tiger 전차의 관통력 비교입니다.

 

Tiger 전차는 JS-2 전차에게만 열세였지만, 우수한 전차병과 광학기술로 열세를 극복하고 대등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타이거가 일부러 달려가서 셔먼에게 얻어맞는 영화... 그냥 웃으면 됩니다. 

 

 

 

  

 

JS-2는 탄약 적재량이 28발 밖에 안되었고 대구경 일반포를 임시변통으로 장착한 것이기 때문에 함포처럼 장약을 따로 장전했습니다. 한 방이 핵펀치였지만 그만큼 장전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전차를 정리한 김에 2차대전 전차병들에 대한 농담을 가져옵니다.

 

 

 

1 ) 적 전차를 만났을 때

 

독일군 티거 - 적 전차 발견, 전투준비!!

 

소련군 T34 - 적 전차 발견, 전투준비!!

 

미군 셔먼 - 공군!!

 

일본군 89식 중()전차 - 덴노 헤이카 반자이!(죽을 준비를 한다.)

 

 

 

2 ) 고함을 칠 때

 

티거 - 돌격이다!! 조국을 위하여!!

 

T34 - 돌격이다!! 인민을 위하여!!

 

셔먼 - 공군!!

 

89식 중()전차 - 덴노 헤이카 반자이!(이미 죽을 준비를 했다.)

 

 

 

3 ) 적 공군이 공습할 때

 

티거 - 공습이군 ( 맨날 당해서 무감각하다 )

 

T34 - 우리 공군은 뭐하는거야?

 

셔먼 - 공군!!

 

89식 중()전차 - 덴노 헤이카 반자이!(죽을 준비를 한다.)

 

 

 

4 ) 적의 대전차 방어진지를 만났을 때

 

티거 - 방법이 없다. 보병들의 엄호를 받으며 돌격

 

T34 - 카츄샤 불러!! 야포도 불러!! 쏟아부어!!

 

셔먼 - 공군!!

 

89식 중()전차 - 덴노 헤이카 반자이!(죽을 준비를 한다.)

 

 

 

5 ) 티거를 만났을 때

 

티거 - 여어, 어디소속인가?

 

T34 - 전속으로 도망간다. 아군 전차의 숫자가 꽤 된다면 측면을 노려본다

 

셔먼 - 공군!!

 

89식 중()전차 - !!! (놀래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6 ) T34를 만났을 때

 

티거 - 한두대가 있다면 가볍게 사냥한다. 적의 수가 압도적이라면, 그래도 싸워야 한다. 어차피 느려서 못 도망간다.

 

T34 - 동무는 어디소속인가?

 

셔먼 - 공군!! ( 전차장이 반공주의자였다 )

 

89식 중()전차 - 덴노 헤이카 반자이!(죽을 준비는 모두 끝났다.)

 

 

 

7 ) 셔먼을 만났을 때

 

티거 - 오늘은 일진이 좋군! 이것뿐인가 하며 사냥을 시작한다

 

T34 - 파시스트에게 맞서 싸우는 우리의 우군이로군

 

셔먼 - 공군!! ( 일단 부르고 본다 )

 

89식 중()전차 - 덴노 헤이카 반자이!(죽을 준비를 한다.)

 

 

 

8) 89식을 만났을 때

 

티거 - 동맹군이지만 진짜... 에휴..

 

T34 - 깔아뭉개!!

 

셔먼 - 피식, 공군!! (입에 붙었다.)

 

89식 중()전차 - 덴노 헤이카 반자이!

 

 

 

9 ) 아군 야포의 오인사격에 당할 때

 

티거 - 아니 이것들이? 사단 사령부에 전화를 걸어 항의한다

 

T34 - 조용히 NKVD 에 전화를 건다. 그리고 담당 포병장교는 루비앙카로 끌려간다

 

셔먼 - 공군!! ( 아군의 오인사격이란걸 모른다 )

 

89식 중()전차 - (혼신의 힘을 다 짜내서)덴노 헤이카 반자이! (화려하게 폭발한다.)

 

 

 

10 ) 피탄되었을 때

 

티거 - 긴장하지만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파이어플라이의 17파운드 탄이란걸 알고 결국 패닉에 빠진다

 

T34 - ...? (운전하고 포탄 장전하기도 바쁘다)

 

셔먼 - 공군!! ( ? )

 

89식 중()전차 - 덴노 헤이카 반자이! (그리고 터진다.)

 

 

 

11 ) 적 보병을 만났을 때

 

티거 - 기관총!!

 

T34 - 깔아뭉개!!

 

셔먼 - 공군!! ( 개념상실 )

 

89식 중()전차 - 덴노 헤이카 반자이! (곧 보병이 쏜 총알이 장갑을 관통해서 폭발한다)

 

 

 

12 ) 고립되었을 때

 

티거 - 기름이 없다. 전차를 포기하고 조용히 항복한다

 

T34 - 인민의 이름으로 마지막 한발까지!!

 

셔먼 - 공군!! ( ... )

 

89식 중()전차 - 덴노 헤이카 반자이!(할복 한다.)

 

 

 

13 ) 아군 공군의 지원이 중단되었을 때

 

티거 - 공군? 우리 독일에 아직도 그런게 있었나? (제대로된 공군지원을 받아본적이 없으므로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T34 - 카츄샤 불러!! 야포도 불러!! 쏟아부어!!

 

셔먼 - 으아아아아아아아악!!#^$##!#$%%*^&()^@

 

89식 중()전차 - 덴노 헤이카 반자이!(기냥 돌격하다 터진다.).

 

 

 

이쯤되면 셔먼보다 89식이라는 놈이 어떤 전차인지 궁금할텐데...

 

 

 

 

 

발랄하게 뛰어가는 전차장 뒤에서 일본군의 주력 중전차 89식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중전차이면 독일의 3호전차 급에 해당되는데, 무려 철로 위를 이동하고 있습니다.

 

무게가 겨우 12.7톤 밖에 안나가니깐.

 

이제 위의 농담이 이해가 될겁니다.

 

 

 

이 녀석이 하도 한심해서 97식 중전차도 만들었는데 무게는 겨우 3톤 밖에 더 안늘었습니다.  

 

 

 

이제 감동의 순간입니다. 복원된 독일 전차들이 굴러다닙니다. 대전 후기 독일은 연합군의 봉쇄로 전략물자가 모자라서 전차에도 고무제품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철제 휠을 그대로 장착했기 때문에 소음이 대단합니다. 그래서 더 카리스마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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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차와 소련전차를 비교한 동영상입니다. 영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