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스와 일렉트라 1008 be를 들였습니다.

와싸다와의 오랜 인연으로, 그리고 각 커뮤니티에서 아는 척을 한 댓가로 요즘 주말마다 와싸다 창고개방 행사가 불려가 청음실을 맡고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좋은 시스템을 마음껏 소리 높여 즐기고, 초보자들의 엄한 낭비를 막는 보람이 있습니다만 심각한 부작용이 있군요.

제 뽐뿌에 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전에는 BMC Pure DAC와 앰프가 그렇게 좋으니 구입하라고 권하다가 그만 제가 샀었죠. 이러다가 하이파이 다시 시작하겠다 싶어서 정신을 차리고 지인에게 넘겼는데...

이번에는 포칼 일렉트라 1008 be를 가져왔습니다. 원래 포칼 팬이다 보니 시간의 문제였을 뿐이고 결론은 같았겠죠.

소리는 역시 포칼이라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포칼은 베릴륨이라는 트위터로 유명하고 일렉트라 시리즈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고 있죠. 중역과 저역 은 3세대 W 콘을 사용합니다. 일렉트라 946을 사용했었기 때문에 익숙한 유닛입니다. 

스피커선은 하이파이에 돈을 부을 때에 장만한 구렁이 하나를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와싸다에서 러시아산 체르노프를 빌려주어서 테스트 중입니다. 

러시아라는 선입관때문일까요? 소리가 상당히 남성적입니다. 좀더 사용해봐야 알겠죠.

그리고 청음실에서 융커스라는 국내 공제앰프에 대해 질문하는 분이 많아서 아예 융커스 제작자분께 부탁하고 한달간 앰프를 빌리기로 했습니다. 

제가 강추하던 마란츠 HD 앰프 1과 비교해볼 생각인데, 짧은 시간이지만 상당히 소리가 괜찮군요.

힘도 좋고 마음데 듭니다. 2주 정도 천천히 써보고 자세한 이야기를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와싸다에서 다음 주도 창고개방을 하는데, 인천이지만 시간되는 분은 놀러와서 저도 만나고 1038 be도 마음껏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