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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자동차

현대 제네시스 페이스북 마케팅의 삽질

by uesgi2003 2013. 11. 8.


현대자동차가 페이스북에서 제네시스 4행시라는 재미있는 온라인 마케팅을 하더군요.



한 때에, 그래도 마케팅으로 이름 좀 날렸던 사람으로서 충고를 하자면, 이런 이벤트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삽질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이벤트라도 분명한 목적과 결과측정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신제품 노출을 높이려는 것인지, 회사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것인지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합니다.  신제품 노출을 높이려는 것이라면 당연히 목표 고객층에 파괴력있는 이벤트를 집중시켜야 하고 이미지 제고라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기억에 남는 이벤트를 벌여야 합니다.

그래서 현대차 광고를 봐도 개별 자동차 모델의 광고와 기업의 이미지 광고가 병행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페이스북 4행시 이벤트는 목적이 무엇이었을까요? 신형모델 노출? 부정적인 현기차 이미지 제고?

이 이벤트는 아무런 생각없이 기획되었고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의 목표고객층이 잘 사용하지 않는 페이스북에, 현기차에 대해 극히 부정적인 온라인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그것도 아메리카노 총 5잔의 경품을 내걸었습니다. 요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3,900원이죠? 총 20,000원의 경품으로 정말 쉽게 장난질좀 하려다가 스스로 불을 지르고 있습니다. 


당연히 온갖 안티 4행시가 양산되고 있고 좋아요! 추천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차라리 스타벅스의 이미지 광고편이었다고 생각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벤트 배너의 중심에 스타벅스가 검은 색 대비로 가장 분명하게 각인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이벤트가 끝났는데도 네티즌의 성지순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까 현대차 수준에 안 맞는 노이즈 마케팅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623036431092444&set=a.222287607833997.56953.129043883825037&typ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