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수정) 가와나까지마를 올리기 전 맛보기 영화. 꼭 보세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의 두 영웅 우에스기 겐신과 다께다 신겐이 평생을 두고 싸웠던 가와나까지마(川中島) 전투의 소설 원작을 1990년에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었었는데 스케일이 엄청납니다. CG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캐나다에서 캐나다 군인을 동원해서 실제 촬영한 것으로, 보시면 스케일이나 짜임새에 반할만한 영상이어서 자세한 이야기를 올리기 전에 맛보기로 먼저 여러분에게 알려드립니다.

 

다께다 신겐은 아버지를 적과의 내통으로 몰아내고 당주가 된 일본의 간웅 사마의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 일본의 다이묘들은 뛰어난 무술을 자랑하며 부대를 지휘한 반면에 이 사람은 (아마도 처음으로) 뒤에서 부대를 지휘하는 전략가였습니다. 다께다 신겐의 기병부대는 당시 전국최강의 자랑했으며, 천황을 만나러 가는 상경길(이것을 빙자해서 주변 다이묘를 제압하는)에서 도꾸가와 이에야스(일본을 통일하는 세키가하라 전투 참조)에게 가벼운 한수를 가르쳐주는데 이에야스가 얼마나 놀랐는지 도망가면서 말위에서 똥을 싼 것으로 유명합니다.

안타깝게도 병(일부는 저격이라 주장하지만)으로 사망해서 패권을 오다 노부나가->도요또미 히데요시 순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만약 몇 년만 더 살았어도 중국과 조선문화를 숭배하던 사람이어서 임진왜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에스기 겐신은 거꾸로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가 실력으로 당주가 된 일본 최고의 영웅으로, 성격도 신겐의 정반대여서 권모술수를 너무 혐오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신겐과의 사이도 너무 안좋았죠. 뛰어난 가신들이 많아 도움을 많이 받았던 신겐과 달리 겐신은 자신의 역량으로 최대 다이묘 중 하나로 발전합니다. 오다 노부나가의 공격을 가볍게 누른 후에 본격적인 대결을 앞두고 병으로 사망합니다. 겐신은 출가한 승려였기 때문에 신겐과 마찬가지로 조선의 문화를 숭배했는데, 역시 몇 년만 더 살았어도 임진왜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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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웅의 최종전 영상으로 실제 영화는 이것보다 훨씬 긴 전투장면인데 유투브에 있던 자료들이 모두 사라져버렸군요. 제가 일본에서 어렵게 구입했던 비디오 테이프도 빌려간 사람이 종적을 감춰버려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처음에 나오는 인물이 다께다 신겐입니다. 일본어이지만 꾹 참고 보시면 멋진 전투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을 다운받아 올렸었는데, 다음팟에서 자른 모양입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유투브 동영상을 직접 확인해주세요.

일본 영화역사상 다시는 없은 대작이니까 (일본에 대한 반감을 떠나서) 차례로 연결해서 확인해보세요. 보실 때에는 소리를 높여야 박진감이 더 합니다.

 

1. http://www.youtube.com/watch?v=O3j1iWJiI_c&feature=related (화질과 음질이 좋고 전투 첫 장면이 들어가 있습니다)

 

2. http://www.youtube.com/watch?v=_6lLUjH8Fz8&feature=related (중간 겹칩니다만 1번에서 없는 부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3. http://www.youtube.com/watch?v=q_7pYhQ-E1o&feature=related (중간 겹칩니다만 4번에서 없는 부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4. http://www.youtube.com/watch?v=iv-8vY3iCc4&feature=related (3번과 많이 겹칩니다만 화질과 음질이 좋고 영어자막이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 동영상에 우에스기 겐신이 에라 모르겠다 그냥 꼴리는대로 하겠다며 단독으로 겐신 진영까지 쳐들어가는 영상입니다.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신겐이 지휘부채로 막았다는 설도 있고, 어깨를 베였다는 설도 있는데, 어쨌든 겐신이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가와나까지마 이야기 기대되시죠? 안타깝게도 번역된 다른 이야기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어서 몇 주 후에나 올릴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