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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타

전사와 역사에 대한 국내출판도서 소개 (3)

by uesgi2003 2013. 9. 23.


가끔씩 제 서재(블로그)에 놀러오는 분들 중에는 반갑지 않은 사람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저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더 뛰어난 분들도 있겠지만, 반갑지 않은 불청객인 것은 분명합니다. 


1. 블로그에 와서 지적질을 하고 싶어 합니다. 

저도 (대학원 졸업 후에도) 아직 20년 넘게 공부하고 책을 읽는 중이라 많은 실수를 하고 착각을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도움을 주면 상당히 반가운데, 지적질만큼은 사양합니다. '틀린 내용입니다'라는 댓글이 달리면 철렁합니다. 제가 뭔가 실수를 했구나 싶은데... 도움이 아닌 지적질은 그냥 그것으로 끝입니다. 왜 틀렸는지에 대한 설명이나 조언이 없습니다. 그냥 자신이 알던 지식과 다르니까 틀렸다고 지적질하고 끝입니다. 


2. 무례합니다. 

무례한 댓글은 거의 전부가 한국 현대사 부분입니다. 자신의 주장이 맞다면 그런 반박자료를 알려주면 저도 재반박을 하면서 토론이 될텐데, 그냥 무례할 뿐입니다. 심지어 개인 블로그에 와서 정치색을 드러내지 말라는 무례까지 저지릅니다. 정치인에 대해서, 그와 관련된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당연히 정치에 대한 자료를 인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승만이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어도 그의 정부와 통치시절에 저지른 각종 민간인 대학살사건 (제주 4.3부터 시작해서 보도연맹사건, 국민방위군사건, 부역자 처벌사건 등)에 대해 그가 최고결정권자이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고 했는데... 정치색을 드러내지 말랍니다. 

있었던 역사에 대해 정리했고 제 생각을 밝혔는데, 못 믿겠으면 관련자료를 찾아보고 확인해야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하다 못해 임진왜란의 용인전투에서 최대 50,000명의 민관군이 2,000명 정도의 왜군에게 참패를 당한 사실 조차도 모르면서 저를 비난하려고 한 경우도 있으니까요... 


좋은 자료를 알고 있고 저를 가르치고 싶다면 좀 자세하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시면 무척 감사하겠습니다. 아니면 부족한 제 이야기에 구태여 (차단당할 수준의) 지적질말고 좋은 블로그를 만들어서 초대해주시면 반갑게 방문해서 그 지식을 얻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막연히 '그건 아닌 것 같은데?'라던지 '그냥 믿지 못하겠어'라는 생각이라면, 그런 편견과 사고 때문에 좋은 배움의 기회를 흘려보내고 있지 않나 곰곰히 생각해보야 할 것입니다. 

혹시 자신이 확신하고 있는 내용이 오히려 근거없고 왜곡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전사와 역사에 대한 국내출판도서 소개 (3)


전사/역사서적 중 국내에 출간된 책 소개를 원하시는 분이 있어서, 제가 읽거나 버렸던 책 중에 기억나는 것들을 다시 되짚어 보고 있습니다. 개인의 관심분야와 지식수준에 따라 호불호가 당연히 다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먼저 밝혀둡니다. 


가장 먼저, 절판이어서 안타까운 책입니다.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는 여러 권이 출간되었는데, 나름 큰 배경과 객관적인 시각으로 좋았던 책입니다. 


진영의 논리가 아니라, 왜 잘못된 전쟁이었는 지 그리고 미국의 태도는 어떻게 변했는 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절판입니다...











 

임진왜란에서 가해측이었던 일본의 기록과 시각이 설명하는 귀한 책입니다. 

그렇지만 당시 일본의 역사기록은 조선이나 명나라에 비해 야사 수준일 정도로 빈약해서 새로운 내용은 없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책입니다. 

제가 일본역사에 대해 조금 알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일본역사에 대해 전혀 모르는 독자라면 충분히 흥미로울 수도 있습니다.


정보의 양이나 질 모두 부족하기 때문에 저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임진왜란에 대해서 여러 번 세미나를 했었기 때문에, 국내에 출간된 임진왜란 도서는 거의 가지고 있을겁니다. 최근에 나온 조일전쟁이라는... 피하고 싶은 책 말고는요.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전설적인 행적을 한 번에 파악하고 싶다면 좋은 책입니다. 특히 조선수군의 강약점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두었습니다.


조선수군과 성웅에 대한 책은 워낙 많으니까 반드시 이 책이 아니어도 대부분 좋을 겁니다. 











 비봉 출판사가 이순신장군과 관련된 책을 많이 출판했던데, 제가 상당한 독자였군요.

위의 책과 달리 매우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는 책입니다. 


조선해군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전체를 다루고 있지만 야사도 섞여 있기 때문에 약간은 신중하게 읽어야 합니다. 














임진왜란에 대해 꽤 많은 책을 가지고 있었는데 책장을 찾아보니 없고... 아마 책 박스에 몇 년째 햇빛을 못 보고 있거나 재활용품 처리된 모양입니다. 보통 소설책은 읽고서 선물하거나 모아서 버리는 경우가 많고, 역사서적은 잃은 후에 박스에 넣어서 보관을 하는데, 베란다에서 오랜 시간 내버려 둔 탓에 곰팡이 집이 되어서 버리거나 박스 안에서 10년 넘게 못 나오기도 합니다. 


이 책은 제가 생각하던 것과 너무 달라서 읽다가 덮었던 책입니다. 조,명,왜 3국의 입장을 설명했나 싶어서 샀는데...


6. 존 B. 던컨(미국 UCLA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
▶ 임진왜란의 기억과 민족 의식 형성 ― 《임진록》 등 민간전승에 나타난 민중의 민족의식


이 목차와 같이 교수의 논문 모음집입니다. 경제여유가 많을 때라 신간이 나오면 무조건 카드를 꺼냈기 때문에 이런 책이 많습니다. 책 사재기를 해둔 덕분에 지금도 (원서말고) 국내도서를 못 읽은 것이 수 백 권입니다. 


책 소개를 하면서 책장을 보니... 안 읽은 책이 정말 많군요. 



일본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포식을 했었는데 그 중의 한 권입니다. 

절판된 책이고, 일본의 주요 정치인을 다이제스트 형식으로 소개한 책입니다. 초보자가 일본역사를 인물 중심으로 알아보기에 적당한 책입니다. 


이런 시리즈는 많죠. 세계를 움직인 10인의 누구, 역사를 바꾼 전투 100 등등...


초보자들은 이런 책으로 먼저 시작하고 관심가는 분야, 사건, 인물에 대해 심층분석한 책을 고른다면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요즘은 도서시장이 워낙 불황이다 보니 처세술/자기계발서까지도 안 팔린다고 하더군요.


70~80년대까지는 자기계발서의 주류가 일본이었고 그 이후에는 미국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절판...) 도서가 많이 출간되었죠. 


상당히 미화되고 신격화된 말 그대로의 처세술 도서입니다. 그렇지만 그의 일대기를 이야기식으로 편하게 읽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죠. 그리고 그의 장점을 제대로 뽑아서 소화시킨다면 더욱 좋고요.











다행히 이 책은 판매 중입니다. 전국시대 3인방에 대한 리더십인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빠질 리가 없죠.


역시 처세술이나 리더십 계발서가 아닌 인물 야사로 읽으시면 재미있습니다. 일본역사에 대해 관심있는 분에 한해서요.














세계 전사에서 손꼽히는 명장이지만 우리와의 악연때문에 국내에는 거의 출간되지 않는 인물입니다. 원흉은 원흉이고, 인물은 인물입니다. 지금의 일본이 있게 한 대단한 인물입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해서는 감정을 배제시키고 읽을 수 있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사실 더 추천하고 싶어도 몇 권이 없고 그나마도 품절입니다.


스캔하기 귀찮아서 예스24의 이미지를 빌려 왔습니다. 온라인 서점은 예스24를 이용해주세요. 












제국주의의 해군전력 증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책입니다. 해전 이론과 실제를 집대성한 책으로 대단한 정보를 품고 있지만 재미는 없습니다.


당연히 많은 해전기록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원 저서자체가 1890년도라 친절하지 않습니다. 


해군의 원천적인 배경에 대해 궁금한 분에게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안타깝게도 번역은 그리 매끄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