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대/2차대전

타콤에게 축복을! 초대형 지상순양전차 P1000 라테 출시

by uesgi2003 2015. 8. 4.


현대 전사를 정리하다 보면 옛추억이 생각나서 자꾸 플라모델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제가 어릴 때에는 극단전인 반공노선때문에 타이먀의 명작 T-34도 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만 지금은 중국계 신생업체가 죽기 살기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고가의 레진으로나 구입할 수 있었던 장비를 비교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조립 편의성은 덤이죠.


타콤Takom이라는 홍콩 신생업체가 메이저 브랜드를 피해 니치마켓인 1차 대전과 최근장비를 내놓더니 드디어 말도 안되는 p1000 지상순양전차를 내놓았습니다.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떠냐고요? 일단 보시라니깐요. 제품 박스입니다. 



꽤 큰 전차라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런데 비율이 1/144입니다. 보통 제품 같으면 손마디 정도로 작은 비율이어서 제가 관심도 갖지 않을텐데... 앞에 올망 졸망 다니는 전차가 당시 세계최대/최강이었던 마우스입니다. ㅡ.ㅡ


그래서 지상순양전차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물론 개발하지 않은 설계도면에만 남은 전차입니다. 그래서 박스그림에 또 다른 나치의 비밀병기 우주선이 떠다니는 것입니다. 


만약 그대로 만들어졌다면 어느 정도였는 지를 한 번 볼까요?



주포가 중순양함에 있던 280mm 함포인데 제해권을 빼앗기면서 쓸모가 없어진 순양함을 재활용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 



가장 끝에 있는 전차가 전설적인 타이거입니다. 라테가 어느 정도인 지 이제 가늠이 될 겁니다. 




물론 말도 안되는 히틀러의 망상이었습니다만, 전사가 사이에서는 이처럼 좋은 안주거리가 없죠. 물고 뜯으며 별의 별 상상을 다했고 이렇게 그럴싸한 모습으로 사진 속에서 재현되기도 했습니다. 



라테가 얼마나 팔릴 지 의문이지만 타콤은 800m 고질라급 자주포 P1500도 제품화하겠다고 선언해서 다시 한 번 감격하게 만듭니다. 




비현실적인 전차개발에 있어서 소련도 뒤질 리가 없었죠. 대신에 좀 더 현실적이었습니다. 

KV 전차 한 대가 독일군 기갑사단 하나를 하루 동안 저지하고 5대가 단 한 대의 손실도 없이 독일전차 43대를 격파하자 스탈린이 제작을 승인했다는 소련판 지상전함 KV-6입니다. 



1호 시제품은 테스트 중에 뒤의 포탑 하나가 실수로 앞을 때려서 바로 2호가 만들어져 실전에 투입되었다고 하는데 전사가 사이에서는 실제가 아니라 소련의 과장이라는 주장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 사진을 보면 위의 그림과 같은 궁극의 지상전함은 아니어도 일반 다포탑 전차보다 훨씬 큰 전차가 만들어진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이왕 설명한 김에 타콤이 내놓은 신제품을 한 번 볼까요? 만슈타인이 세바스토폴까지 끌고가 맹포격을 했던 공성포입니다. 



원래대로 였으면 작은 르노전차인데 1/16 비율이라 만들만 할겁니다. 



미국전차 박물관에 가서 직접 앉아본 대공포입니다. 눈과 비에 그대로 녹슬고 있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참 재미있는 마이너 제품을 많이 출시했죠? 신생업체의 도전이 큰 성공을 거두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