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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2차대전

M4 셔먼을 죽음의 덫으로 불렀습니다.

by uesgi2003 2015. 1. 4.


영화 퓨리가 케이블 TV로 풀리면서 제 서재에 2차대전에 관심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제 이야기에 눈과 귀를 열고 들어주시는 반면에 강하게 반발하는 분도 있죠

의견교환을 통해 저도 실수를 수정하고 더 좋은 자료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언제라도 환영하는데, 안타깝게도 엉터리 인터넷의 “… 카더라를 먼저 접한 분들입니다.

 

제 이야기는 가능한 한 정식 출간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식 출간물도 오류를 가질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인터넷의 근거 없는 카더라보다는 훨씬 신빙성이 높고 서로에게 의미있는 의견교환이 되겠죠.

 

예를 들어, 퓨리의 전투장면에 대해서도 강한 부정을 했던 이유가 M4 셔먼의 상대적인 전력에 대해 미국 전사학자는 물론이고 당시 미군도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Military Heritage를 한 번 볼까요? 노르망디 전차전에 대한 기사를 실었는데 아마 제가 다음 이야기로 정리할 것 같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고생하는 중이라서 다음 이야기는 무조건 육지로 할 테니까요.



노르망디 전차전이라고 거창하게 붙여놓았지만 판터 2대와 셔먼 여러 대가 맞붙어서 판터 1대를 잃는 대신에 셔먼 5대를 부수고 길목을 차단했다는 작은 전투이야기입니다. 아! 판터 1대는 근접 접근한 미군 바주카에 당한 것입니다. 원거리에서 셔먼이 판터를 부술 방법이 없죠. 


당연히 독일전차와 미군전차의 비교가 나오겠죠? 마지막 부분에 이 문장이 눈길을 끕니다. 



셔먼이 판터에 비해 이런 장점 저런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당시 미군 전차병은 독일 전차에 상대가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셔먼의 별명이 죽음의 덫이었다라는 결론으로 끝납니다. 


Death Trap? 어디서 많이 보던 단어인데???



책장 속에서 먼지와 동거하던 책을 찾아냈습니다. 모 출판사에 번역을 제안했는데 아예 응답자체가 없어서 던져 버리고 있었던 책입니다. 


(모 출판사... 느닷없이 제안한 것도 아니고 이메일과 전화통화까지 한 후에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줬는데... 비즈니스 예의는 지킵시다.)


괜한 뒷끝으로 말이 샜습니다. 어쨌든 책의 제목이 황당한데, 부제도 못지않게 황당합니다. 


2차대전 당시 어떤 미기갑사단의 생존이라니?  내용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전차에 대한 책이다 보니 M4 셔먼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 넘치는데 그 중에 인상적인 부분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제3 기갑사단의 M4 셔먼 손실이 무려 580% 였다는 것입니다. 노르망디 상륙에 232대를 가지고 들어갔다가 종전까지 1,348대를 전투에서 완전히 잃거나 수리해서 내보냈습니다. 


모처럼 꺼냈으니까 밀리터리 헤리티지의 2차대전 전차전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이 책도 읽어봐야겠습니다. 


오래 전에 밝혔듯이... 워낙 사재기를 심하게 해서 아직도 읽지 못한 책이 박스로 쌓여있습니다. ㅡ.ㅡ 


PS. 아! 이 질문을 빼먹었군요. 판터의 수비도 못 뚫는데, 타이거였다면 어떨까요? 더구나 4호전차도 두려워하던 당시였는데 타이거를 잡겠다고 달려들까요? 그것도 북아프리카부터 타이거에게 몰살을 당한 경험이 있는 전차병들이? 


다시 한 번 아! 이런 책도 가지고 있었죠. 인터넷 초창기에 책 이름만 보고 마구 주문하던 때였는데... 



내가 플라모델을 디자인할 것도 아니고, 비싼 돈주고 구입하고는 많이 황당했던 책입니다. 지금과 달리 아마존보다는 반즈앤노블즈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클 때였고 국제 배송비가 살인적이었습니다. 


책 제목대로 노획한 타이거 전차의 기계적 구조와 성능을 철저하게 분석한 내용인데, 저는 전투에서의 평가를 기대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