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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와 드라마

노무현입니다와 캐리비언의 해적 5

by uesgi2003 2017. 6. 1.


고 노무현대통령이 탄핵당했을 때에 (제가 부서장이라 ㅡ.ㅡ) 회사 땡땡이치고 바로 국회 앞으로 달려갔고 퇴근 후에는 매일 서울중심가 집회 -> 용인 집을 가느라 택시비 100만원 이상을 날렸던 노빠인데도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는 안 보려고 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는데다가 요즘 나이먹고 발생하는 호르몬작용때문인지 눈물을 참을 수 없어서죠.


안사람은 노무현입니다를, 저는 대립군을 보러 갔는데 10분 차이로 대립군을 놓쳐서 결국에는 강한(?) 마음을 먹고 상영관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익숙한 장면인데도 눈물이... 요즘 가뭄에 고생하시는 분들께 대드리고 싶을 정도로 흐릅니다. 하아...


그가 그립습니다. 아! 다큐멘터리로는 무척 잘 만들었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절제하고 감동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함께 우십니다. 


그리고 캐리비언의 해적 광팬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안사람을 끌고 상영관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폭망이라는 외국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 의외로 괜찮더군요. 스토리는 그냥 그렇게 흘러갑니다. 예전만 못하죠.



그런데 큰 화면, 그리고 정말로 발밑이 흔들리는 포성과 굉음은 그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채워줍니다. 한스 짐머 풍의 대서사곡은 여전합니다. 


강추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피할 정도도 아니더군요. 저는 즐거웠습니다. 


아래 사진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에 항의했던 릴레이 1인 시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