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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하이파이홈씨어터

왓하이파이, 데논 X2400H 리시버 리뷰

by uesgi2003 2017. 6. 20.


홈씨어터를 처음 시작한 것이 벌써 20년 전이군요. 캠브리지 오디오의 저가 세트부터 시작해서 결국에는 데논 1 어쩌고 시리즈와 (지금은 사라진 국내명품) 크리스 조합으로 본격적인 폭주의 길에 들어섰죠.

이미 소개했던 일화대로 데논, 소니, 야마하, 파이오니아 등의 플래그십을 모두 사용해봤고 결국에는 데논 고질라 리시버만 제 거실을 오랜 동안 지켰을 정도로 데논에 대한 외곬수 사랑이 대단했습니다. 


이제는 그냥 포칼 디멘션 사운드 바 정도로 만족하며 거실에서 영화를 즐기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데논 제품에 대해서는 관심을 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재미삼아 왓하이파이가 며칠 전에 리뷰한 데논의 최신형 리시버 X2400H 자료를 초벌번역해서 공유합니다. 싫증을 빨리 내서 초벌번역 후에는 다듬지를 않기 때문에 매끄럽지 않을 겁니다. 


왓하이파이, 데논 X2400H 리시버 리뷰


https://www.whathifi.com/denon/avr-x2400h/review



왓하이파이가 선정하는 부문 중에서 가성비 좋은 AV 리시버 어워드는 경쟁이 가장 심하다. 데논은 연속 2년 동안 이 부문에서 올해의 제품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데논의 신형 AVR-X2400H(작년의 왓하이파이 선정 리시버인 AVR-X2300W의 신제품)가 수상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신비한 동물사전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블루레이를 틀자 데논 AVR-X2400H은 2300W과 매우 비슷하다는 인상부터 다가왔다.  



전체적인 느낌이 맛깔스럽게 전달된다. 음성은 차갑지 않고 자연스러우며 서라운드 효과는 재빨리 그러면서도 정확하게 방안을 휘감는다.



스피커가 제 역할에 맞게 (마이크로) 측정된 성능을 들려준다. 영화에서 신비한 괴수가 등장할 때마다 거대하고 경이로운 괴수의 극적인 등장과 긴장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반면에 작은 동물이 윙윙거리며 오가면, X2400H는 앞뒤로 오가는 세밀한 배경음을 정확하게 표현한다. 

폭발장면도 매우 즐겁다. 그렇지만 압도적인 장면이나 거친 액션에서는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더 강력한 소리가 필요하다면 야마하가 나을 수 있다. 이 리시버가 더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데논은 의도적으로 세밀한 재생을 추구한다. 그렇다고 해도 X2400H의 가격을 감안하면, 얼어붙은 강 위를 거대한 괴수가 쿵쿵거리며 걷거나 마술 화염구가 빌딩을 박살내는 박력은 근사한 편이다.


AVR-X2300W와의 일대일 비교를 해보았는데, X2400H 소리가 더 단단했다. 우르렁거리는 천둥과 폭발음은 좀 더 깊게 떨어졌고 강력해서 X2300W가 허전하게 느껴졌다. 

X2400H 소리는 전반적으로 X2300W에 비해 약간 더 선명했다. 망토 마찰음이나 유리 파열음은 조금 더 날카롭다. 특히 음성은 분명하면서도 감정이 제대로 섞여 있다. 


분명하면서도 부드러운 특성은 음감에서도 그대로였다. 리시버의 특성으로 전용 인티앰프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X2400H는 블루레이 라이브공연 또는 블루투스 스트리밍을 가리지 않고 다이나믹하고 즐거운 음감을 할 수 있다. 


AV 리시버는 외양이 좀처럼 바뀌지 않는데 사실 그럴 필요가 없다. AV 리시버는 벽돌모양이면 충분하고 몇 년 동안 제대로 동작하면 그만이다. Denon AVR-X2400H은 바로 그런 리시버다. 


본체는 튼튼하고 잘 만들어졌으며, 액정은 깨끗하며 버튼과 다이얼은 즉시 동작한다. 데논은 전면에 자주 사용하는 입력을 지정하는 버튼을 배치했다. 리모콘은 직관성이 좋아서 사용하기 편하다.


사용자 공간에서 최적의 소리를 즐기려면 데논의 자동 측정 시스템, 마이크와 로켓발사대 모양의 스탠드를 사용해야 한다. 

측정과 보정과정은 간단하고 짧은데 정확한 편이다. 8군데 모두 측정할 필요는 없고 처음 3군데만측정해도 영화와 음악을 즐기는데 부족하지 않다. 필요하다면 직접 스피커 설정을 변경해도 된다. 



$799 가격의 AV 리시버는 보통 최신형 스마트 TV보다 많은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최신 영상지원부터 고해상도 음원과 여러 공간 스트리밍과 같은 기능은 기본이다. AVR-X2400H는 가정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동시에 처리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영화부터 시작해보자. 데논 리시버는 돌비 애트모스와 DTS:X를 처음부터 지원한다. 7채널은 2개의 애트모스 스피커를 사용할 경우에 5.1.2로 변경할 수 있다. 


총 8개의 HDMI 입력은 4K/60fps 재생, HDR10, Dolby Vision HDR과 HLG를 지원하기 때문에 어떤 입력을 사용해도 4K 블루레이 디스크를 즐길 수 있다. 


음감의 경우, 모든 유형의 음원을 24-bit/192kHz까지 재생한다. DSD 음원도 재생하며 전면 판넬의USB 포트를 사용해 HDD의 미디어 파일을 재생하거나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블루투스와 에어플레이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스트리밍 음악을 재생하고 Spotify Connect도 지원한다. 와이파이나 이더넷 소켓으로 인터넷에 연결한다.

올해 안으로 데논의 모든 리시버는 다중 공간 기술인 HEOS 기능을 장착한다. 



작년에는 고가의 AVR-X4300H가 HEOS를 지원하는 가장 하위 제품이었지만 올해에는 훨씬 부담이 적은 리시버도 HEOS를 지원한다. 그 첫번째 리시버가 X2400H다.


Tidal, Deezer, TuneIn 라디오의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고 HEOS 앱을 사용하면 더 많은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 사용하기 불편한 데논의 AVR 컨트롤 앱을 사용하지 않아 다행이다. 



결론

모든 사실이 말해주듯이, 데논은 여전히 강력한 성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2017년 올해의 리시버 수상 목록에 X2400H는 이름을 올릴 충분한 자격이 있다. 


확실하고 즐거운 성능을 갖추고 있지만 기능보강은 소폭에 그쳤다. 전작인 X2300W와 비교하면 의미있는 기능보강이라고 해도 대단할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X2400H는 두고 봐야 할 위치에 있다. 몇가지 기능보강에 그쳤기 때문에 다음에 출시될 소니나 야마하 경쟁제품에 밀릴 수도 있다. 


올해 리시버 전쟁이 어떻게 끝날 지가 매우 궁금하지만, 데논의 신형 리시버는 분명히 선두 그룹에 남아 있을 것이다. $799 가격대에서는 성능뿐만 아니라 굉장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