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댄스 Body Rock 2016에서 Just Jerk 1위

외국인회사에 오래 근무했다 보니 비교적 개방적이었고 제 중고딩 시절 검은교복에 억눌린 기억이 너무나도 싫어서 아이들을 일부러 브레이크 댄스 공연에 데리고 다녔습니다. 마음껏 소리지르라고 부추기고 일어나라고 부추기고...

심지어 책상에서 찌들어있는 모습이 싫어서 (회사의 고객인) 개발자 100여명을 브레이크 댄스 공연에 모신 적도 있었죠.

그 영향이었는지 아니면 요즘 젊은이의 추세대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큰 딸이 숙명여대 댄스동아리 Max(대학팀 중에서는 1~2위를 다툽니다) 회장까지 지냈습니다. 매년 반강제로 정기공연에 불려가는데 가슴 속 깊이 숨어있던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더군요. 

마케팅을 지휘하며 온갖 행사를 직접 기획한 경험이 많아서 큰 딸에게 이런 부탁을 한 적이 있었죠. 

"여대라고 공연 레파토리를 아이돌 흉내내는 예쁜 것으로만 채우지 말아라. 한국인은 힘이다. 힘이 안되면 극적인 연출을 해주었으면 한다."

이 충고를 들었는지 작년의 공연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제 자신도 감탄할 정도였으니까요. 

역시 한국인은 힘입니다. 근육의 힘이 아니라 기세의 힘을 말합니다. 상대적으로 체격이 불리하고 사상도 자유롭지 못하더라도한국인의 전투적인 기세만큼은 그 어느 국민보다도 강렬합니다. 

6월 11일, 샌디에고에서 있었던 힙합댄스경연 Body Rock 2016에서 우리나라의 Just Jerk가 1위를 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동영상 소스를 공개하지 않아서 유투브에서만 즐길 수 있습니다. 볼만하냐고요?

링크가 궁서체입니다. 소리높이고 화면최대로 키워서 보세요. 두 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평입니다. 

https://youtu.be/p6filTvPb3U

작년의 퍼포먼스도 상당히 좋았는데 아쉽게도 극적인 요소가 약해서 그랬을까요? 상위권 입상은 실패했었다는군요. 

작년 영상은 소스공개해서 유투브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