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대/사회정치

경향신문 1면, 역대급 현실참여 예술작품입니다.

by uesgi2003 2016. 10. 6.


오래간만에 올바른 시선과 목소리를 내주는 경향신문이 반갑군요.


너무 실제같아서 오해가 많은데, 이 모든 것이 경향신문 1면 특집입니다. 이래 죽고 저래 죽고, 이렇게 떠나고 저렇게 좌절하는 젊은 아이들, 그들의 고통은 우리 모두가 함께 짊어져야 할 업보입니다. 


... (정치인, 기업인 기타 기성세대) 당신들이 씨부리는 동안에도 누군가는 폭력적 언어 등과 싸우며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습니다.
며칠 농땡이라도 부린다면 그마저도 사 먹을 돈이 없지요. 담배 한개비 맘껏 펴볼 돈이 없지요.





...


불평등은 지금 가장 심각한 병증으로 우리 사회의 뿌리를 메마르고 상하게 하고 있다. 각계 인사 70인 중 양극화나 불평등, 격차 등을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주요 키워드로 사용한 경우는 42명이나 됐다. 조성주 정치발전소 기획위원은 “지금 한국 사회는 소득 불평등 심화가 단순히 빈부격차를 초래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계급화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고, 서현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는 “역사에 드러난 바, 사회 쇠락기에 보이는 가장 뚜렷한 지표가 양극화다. 한국이 여기서 자유롭지 않은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불평등은 특히 한국 사회의 미래를 침식하는 저출산과 청년 붕괴의 자양분이기도 하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최악의 저출산으로 인한 ‘장기 파국’과 청년실업 급증으로 인한 ‘단기 파국’이 중첩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했다. 오목함(凹)은 볼록함(凸)으로 메우듯 공정과 연대는 불평등과 격차를 치유할 방책이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우리 사회의 능력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한국은 ‘문제 해결 능력’ 자체를 상실한 사회가 됐다”고 우려했다.

이제 우리 사회의 이 같은 마음들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17년 대선을 주시하고 있다. 새로운 리더십이 미래의 열쇠가 되길 기대하는 바람 때문이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불평등과 일자리, 즉 분배와 성장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시대정신은 통합”이라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 김인국 신부는 “공멸이냐, 공생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각자도생이란 없다. 더 이상 시간도 없다”고 조언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0052348005&code=210100#csidx6e1f9fec932ef8abbf1785c7d19c8d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