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몰리는 붉은 광장입니다. 구글 지도로 코스를 계획할 때만 해도 무척 복잡해 보였는데 가보면 광장부근에 모두 몰려 있습니다. 크레믈린 성벽 안은 길게 줄을 서서 시간별로 입장하거나 제가 앞에서 설명한대로 미리 예매해야 하지만 붉은 광장 부근의 볼거리는 (관광 비수기 그리고 평일에는) 한산한 편입니다.
붉은 광장은 찾아가기 무척 쉽습니다.
우와! 저건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싶은 굼백화점입니다. 예. 뜬금없는 백화점입니다.
1800년대 말 제정러시아 시절에 건축되었고 소련시절에는 대외 쇼윈도 역할로 살아 남았던 모양입니다.
온갖 고가의 명품이 가득하기 때문에 쇼핑을 즐기는 분께는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간낭비입니다. 그냥 분위기만 보고 더 귀중한 역사유물로 발길을 옮기시길.
붉은 광장의 입구의 가장 큰 건물이기 때문에 놓칠 수가 없습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다행히도 제정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로마노프 왕가 특별전이 있었습니다. 제정러시아의 상징인 로마노프 왕가 그것도 니콜라이 2세라...
확실히 푸틴이후 러시아 분위기가 달라지긴 했습니다.
이제부터 사진만 공유해서 날로 먹겠습니다. 나이를 먹으니 여행도 그렇고 후기도 그렇고 열정이 사라지는군요.
모스크바까지 가서 쿠빙카 전차박물관을 포기하다니, 제 스스로가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러시아의 고대사부터 근대사까지 모두 모아 두었기 때문에 맘모스 상아도 나오고 이게 러시아? 느낌의 유물도 나옵니다.
나이프는 러시아 근대 장인의 솜씨를 자랑하는 특별전 일부입니다.
일행에게 유물과 함께 러시아 역사를 설명해주었더니 "호구였네요?"하더군요. 뭐 그렇게 보일 수도 있죠. 이민족이 계속 유입되었고 다양한 이민족 또는 국가에게 지배를 당했고 모스크바를 점령당했거나 위협받은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투쟁의 유물이 꽤 많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표트르대제부터 예카테리나여제가 등장합니다. 박물관직원이 영어를 하거나 제가 러시아어를 한다면 즐거운 질의응답이 있었을텐데 무척 아쉬웠습니다.
직원이 '동양인이 표트르에 대해 뭘 이렇게나 많이 알아?'라고 놀랐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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