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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하이파이홈씨어터

35년 묵은 LP판의 소리 - 프로젝트 오디오 클래식

by uesgi2003 2018. 12. 17.


모 커뮤니티에 최근 턴테이블 바람이 불어서 저도 잠시 흔들렸습니다. 

대학 때에 음악다방에서 판돌이했었고 지금까지 LP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있어서요. 


이왕이면? 하는 허세때문에 50kg 나무궤짝의 고질라급을 한참 고민하다가 포기했는데...

그보다 아랫급의 아주 깨끗한 것을 반품한 사람이 있기에 바로 들고왔습니다.  


프로젝트 오디오 클래식 2Xperience UB 마호가니색입니다. 좀 기다렸다가 그 사람이 또 반품시켰다는 유칼립투스 색으로 가져올 걸 그랬습니다. 


 

이런 멋진 사진이 나와야 하는데... 대충 쌓아두고 사용 중입니다. 




다행히 한 가격한다는 카트리지 번들이고 제가 프리로 사용하는 심 네오에이스에 포노단자가 있어서 바로 연결해봤습니다.

오디오장 하나 장만하지 하시는 분이 있을텐데...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가 정리한다고 얼마 전에 다른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다시 사기도 그래서 그냥 쌓아두고 사용 중입니다.  

 




성격이 급해서 침압이나 수평 그런 것은 상관없이 일단 동작하는 것만 확인하고 창고방을 뒤져 35살 먹은 마이크 올드필드 LP 판을 꺼냈습니다. 



 

연식이 탄로나는 예음사 레이블입니다. 성음사도 있었고... 

 


35년이 지났는데도 LP 특유의 잡음을 빼면 소리는 아주 좋습니다. 

프로젝트 오디오 성능이 좋아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만. 


소리는 마음에 드는데 너무 불편하군요. 조금만 지나면 저를 불러댑니다. 한 면에 겨우 3~4곡만 들어 있기 때문에 뭐라 앵앵대기 전에 뒤집어야 합니다.  


보관을 잘못해서 휜 것을 많이 버렸고 턴테이블 안한다고 중고로 팔아먹은 것도 많아서 남은 것들은 (변해버린) 제 취향에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아마존에 관세범위 내에서 몇 장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그 커뮤니티에서 파워케이블 자작도 유행하기에 10년 넘게 미뤘던 파워케이블과 멀티탭도 만들어봤습니다. 오디오에 관심이 많을 때에는 이런 저런 케이블 만들고 주변에 나누어 주다 남은 것이 박스 하나 가득이었죠.


파워케이블은 남에게 보여줄 것이 아니어서 대충 만들었고 멀티탭은 보여줄 것이라 외양을 다듬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왜 10년이나 미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