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도 청와대와 새눌당 덕분에 배꼽을 잡는 저녁을 보냈습니다. 대선때에도
셀프감금쇼를 벌이더니 이번에도 박할매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하고 들통나는 바람에 오늘 오후까지 어버이 모모의 쇼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평상시는 쳐들어가겠다는 시위였는데 이번에는 막아내겠다는 시위여서 나이에 비해 무척 다재다능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외국인 장학생 회관이라니??? 그것도 경찰까지 있는데???
앞으로 며칠은 계속될 청와대 콘서트 배경을 먼저 알아야겠죠? 지난 주에 있었던 국정감사 질답내용입니다.
-이상일 위원: 그러니까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어 보여요. 청와대 차원에서 지금까지 국정교과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교육부하고 협의를 했습니까? 한 적 있습니까?
대통령비서실장 이병기: 국정화 관련해서는 당·정·청 회의를 했다든지, 제가 당·정 회의는 한 것으로 얘기를 들었습니다마는 청와대가 직접 교육부에 어떤 지침을 내리거나 이런 것은 없습니다.
-이상일 위원: 그러면 통합교과서 결정이 이루어지기까지 청와대는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들리는데 맞습니까?
대통령비서실장 이병기: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작년에 교육문화 연두업무보고 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과연 진행사항이라든지 또는 의견수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다든지 또는 국사편찬위의 정비는 어떻게 됐다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개략적인 내용을 저희가 교육부로부터 보고받은 것은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최종적으로 말씀드려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교육부가 주체가 돼서 각계각층으로부터 의견도 수렴해 가지고 자체적으로 최종 결론 낸 것으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통대에 태스크포스팀이 호화찬란하게 이미 활동 중이었고 그 중에는 청와대와의 일일점검회의 담당까지 있었습니다.
국정교과서 주동몸통이
드러나니 한밤중에 경찰이 대거 몰려들고 그것도 부끄러우니 어버이 모모가 동원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웃픈 소사를 정리한 김에... 지난 8월에 북한군 14.5mm 고사총탄까지 대포병레이더가 포착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 일이 있었죠? 유엔 군사정전위가 직접 조사에 나섰고 3발의 직사포격 흔적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경향신문은 지난 19일 한국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가 지난 8월20일 DMZ에서 남북한군 사이에 벌어진 포격 사건을 조사했으나 명백한 북한의 포격 증거가 없는 것으로 이미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북한군 소행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어 군 수뇌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향신문은 20일에도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의 단독 조사 사실을 합참이 인정한 사실을 전하면서 북한군의 76.2㎜ 포탄 3발의 탄착지점 및 포 흔적을 찾지 못했고, 도발 원점도 오리무중이라고 보도했다. 포탄 궤적도 대포병레이더가 잡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충분히 레이더 화면에 잡을 수 있었다고도 지적했다.
...
경향신문의 보도는 사실상 북한군 도발 자체가 없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고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한반도 전쟁 위기가 군 당국의 잘못된 정보파악에 기인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합참은 북한군 소행 근거로 열영상관측장비(TOD) 화면상 포연을 포착했다고 했는데 관련 영상을 하루빨리 공개해야 한다. 탄착 지점과 포의 흔적에 대해서도 함구할 이유가 전혀 없다. 포격 당시 합참 발표대로라면 군사분계선(MDL) 남쪽 700m 지점에 떨어졌다. 해당 현장을 공개하면 된다.
합참이 두달 동안 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포격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다가 포연을 뒤늦게 관측한 경우와 북한군이 포격했다고 지레짐작한 경우다. 두 가지 경우 모두 군 당국의 위기관리 능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5671
의외로 모르는 분이 많아서 경향신문 보도 내용 추가합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가 지난 8월20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포격 도발’에 대한 명백한 관련 물증을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이와 관련해 남북한군 포격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군 당국은 열영상관측장비(TOD) 화면에서 포연이 관측됐다고 발표했으나 정작 포탄이 떨어진 곳이나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주한미군에 정통한 관계자는 전했다.
유엔사 군정위 조사에서 북한군의 포격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한 근무 병사들의 말도 엇갈리고 있다. 탄착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가까운 전방초소(GP) 병사와 인접한 다른 초소 병사들의 증언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유엔사 군정위는 또 포격 사건 당시 가동 중이었던 대포병레이더의 오작동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군정위는 포격 사건 당시의 북한군 동향, 탄착 추정지점 조사, 폭음 청취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유엔사 측으로부터 정확한 조사 내용을 전달받지는 않았지만 북한군이 포격 도발을 한 사실은 명백하다”며 “유엔사 정전위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정식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은혜 주한미군사령부 공보관은 “(주한미군 사령관을 겸하는) 유엔사 사령관인 커티스 스캐퍼로티 장군이 군정위 특별조사팀으로 하여금 2015년 8월20일 DMZ에서 발생한 사건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며 “특별조사팀은 본 사안의 사실관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만을 내놓았다.
국내저서는 말할 것도 없고 해외출간번역물도 역자나 출판사의 의지대로 왜곡편집되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문장을 부드럽게 하려고 의역했다던가 불필요한 부분이 많아 삭제했다던가 그런 이유를 대는데 사회정치전문서의 경우에는 실제로는 불순한 의도인 경우가 많죠.
미국 프린스턴대 출반부가 22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의 저서 <위대한 탈출> 한국어판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프린스턴대 출반부는 디턴 교수가 재직하는 우드로윌슨스쿨 홈페이지를 통해 낸 보도자료에서 “최근 디턴 교수의 책 <위대한 탈출>의 한국어판이 원문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 번역본에서는 영문 텍스트가 변형되거나 누락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책의 불평등에 대한 논의가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의 저서 <21세기 자본>과 완전히 대립되는 것처럼 묘사한 현진권 자유경제원장의 한국어판 서문에 대해 “이 책을 <21세기 자본>과 대립관계로 설정한 한국인 경제학자의 서문을 포함시켰다”며 “이런 변형과 누락, 새로 들어간 서문은 저자나 프린스턴대 출판부가 검토하거나 승인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책을 번역· 출판한 한국경제신문 출판사도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프린스턴대 출반부는 한국경제신문 출판사가 기존 번역본 판매를 중단하고 독립적인 검토를 거친 새 번역본을 다시 출판하는 데 동의했다며 “새 번역본에서는 이 책이 다른 불평등 연구의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읽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현 원장의) 서문도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경제신문 출판사는 지난 20일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하고 싶었던 편집상의 문제였을 뿐 왜곡의 의도나 시도는 없었다”며 “디턴 교수와 독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
갑자기 엉터리 내 머리 속의 2차대전사로 인기를 끌었던 모 잡지사 편집장이 떠오르는군요. 지금은 절판되어 천만다행입니다만 전문서가 거의 없었을 당시라 무척 나쁜 영향을 남긴 시리즈입니다.
하도 황당무계해서 그 때부터 제 서재를 열어 외국 역사학자의 정확한 자료를 여러분께 전달해야겠다고 결심한 동기가 되었죠.
공식석상에서 야당 대표들에게 "그런 기운이 온다"라는 막장드라마 대사를 읊은 박할매에게 어떤 분이 이런 응답을 했군요.
엉터리 2차대전 시리즈를 떠올린 김에 2차대전 독일기갑부대의 미신과 오해에 대해 정리해야겠습니다.
아! 오늘은 탕수육데이라는군요. 요즘 운동안하고 밤에 많이 먹어서 거하게 먹으면 안되는데...
'현대 > 사회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7년의 투쟁, 아웅산 수치여사 (0) | 2015.11.10 |
---|---|
이승만도 건국은 1919년, 정부수립은 1948년이라 공표했었군요. (0) | 2015.11.04 |
국정교과서 망발 반대서명하시죠. (0) | 2015.10.24 |
북한도 국정교과서이니 우리도 따라야한다는군요. (0) | 2015.10.24 |
오늘의 웃픈 소사(작은 역사)입니다. (0) | 2015.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