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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

중소기업 UHD TV 구입과 결론

by uesgi2003 2016. 8. 21.



중소기업 TV에 대해서는 반감이 상당했습니다. 

오래 전 기준으로 상당한 돈을 주고 중소기업 조립품으로 초대형 인치를 구입했었는데 불과 몇 개월 만에 온오프 조차 안되고 펌웨어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며 화물차로 보내라는 황당한 처분을 받고는 결국 버렸죠.


큰 돈을 날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아내에게 몇 년 동안 잔소리를 들었던 기억때문에 절대로 중소기업 TV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했죠.


다시 엑스캔버스 52인치를 300만원 정도 주고 구입한 후에 7년 정도를 잘 쓰고 있었는데... 


성능은 문제가 없지만 발열이 상당한데다가 쨍한 화면이 보고 싶더군요. 문제는 상당한 돈이었습니다. 결국 200만원 정도를 주고 직구를 할 것인지 아니면 모험삼아 중소기업 제품을 구입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중소기업 모니터 몇 개도 아무런 이상없이 잘 사용했고 요즘은 조립이 워낙 단순해서 큰 문제는 없겠다 싶더군요. 


1년 정도만 제대로 사용하면 그만이다 싶은 마음으로 주문한 Tiena SD5500입니다. 




예약구매 39만원에 배송비 3만원으로 한달을 기다리는 조건이었죠. 


주문하고 보니 중소기업 특유의 심각한 문제가 여전하더군요. 이 업체가 숨기지 않고 불만사항을 그대로 공유한 덕분에 알게 되었는데 초기불량률이 높고 A/S는 여전히 말도 안되는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워낙 가벼워서 예전처럼 화물차를 내 돈으로 불러서 보내지 않고 차에 싣고 가면 그만이지만요.


어쨌든 이런 저런 잡음 속에 드디어 제품을 받았습니다. 초기 불량없는 정상품이어서 다행입니다만 부속품이 없어서 택배로 다시 받은 것은 함정입니다. 


우리나라 방송이 FHD도 제대로 못하는데 UHD는 기대해서도 안되죠. 몇가지 안나오는 UHD 채널 화면입니다. 





어째 사진이 더 쨍한 느낌입니다만, 지금 심정은 왜 65인치를 주문하지 않았나 하는 후회입니다. 그리고 왜 여름이 오기 전에 미리 결정하지 않았나 하는 후회입니다. 


엑스캔버스 구형이 시간당 332W를 먹는 불가사리여서 에어컨 다음으로 누진제 폭탄의 원흉이었죠. 




이번에 들인 UHD는 최대 80W 내외여서 전기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반가운 점은 발열입니다. 구형은 근처만 가도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는데 이건 손을 대도 열기를 느끼기 힘듭니다. 


받기까지 좀 심란한 과정을 거쳤고 아직도 예판구입한 사람들이 제품을 받지 못해 원성이 대단하지만 지금 당장은 무척 마음에 듭니다. 


다시 한 번, 가격도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안전한 결정을 한다고 55인치를 선택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