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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

올 가을에는 부모님과 오징어 회를 즐겨보세요

by uesgi2003 2013. 9. 10.


요즘은 다른 책을 읽고 있느라고 취미에 대한 글만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도 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것을 옮겨옵니다. 


묵호항 다시 가서 여유로운 풍경을 즐기고 싶은데, 귀차니즘이 발목을 워낙 세게 잡는군요. 




방사능 우려때문에 피해입는 분들 생각도 나고 앞으로 
못 먹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며칠 전에 동해안 자연산 회를 주문하겠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모처럼 고등어가 들어왔다고 하길래 고속버스 퀵서비스로 받았습니다. 

묵호항은 자연산 회이기 때문에 가격이 높은 편인데, 
그래도 노량진 수산시장보다 더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이제 인기몰이를 할 오징어부터 광어, 고등어 그리고 들어도 까먹는 몇 종류입니다. 

한 접시를 덜어내서 먹었는데도 이 정도입니다. 

 

고등어인데 역시 그 자리에서 먹어야 고소한 맛이 일품이죠.

조금만 지나도 비린 맛이 나기 때문에 아마도 남긴 상당부분은 매운탕으로 
갈 겁니다. 

 

부시리 작은 종류라고 하는데 양은 상당한 반면에 방어보다는 식감이 떨어집니다. 

 

아무래도 광어와 오징어가 식감이 좋죠. 사진은 이렇지만 정말 많은 양입니다. 

 

따로 오징어 서비스를 보내주셨군요. 이건 안사람에게 부탁해서 
오징어 매운볶음으로...


 

그리고 매운탕거리입니다. 아마 잡다한 사체(?)가 들어있을 겁니다. 
내일 안사람에게 부탁해야겠습니다. 

 


사진에서는 어느 정도 양인지 잘 표현이 안되기에 어느 정도인지를 찍어봤습니다. 

이러니 먹다가 남기죠... 조금만 시킨다고 다짐을 하면서도 
'누님과 나누면 되지'라는 생각에 좀 많이 주문하게 됩니다. 

거기에 얼굴 좀 익혔다고 더 챙겨주시니...




물론 묵호항 인심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좋기도 하죠. 
이 분들은 아직도 동네장사라고 생각합니다. 관광지 장사가 아니라 
시장 인심이라는 뜻이죠. 


다음 주부터 오징어 시즌이라고 합니다. 

내년, 내후년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상황이 아직 여유가 있을 때에 
회를 즐겨보세요. 그리고 어깨가 쳐진 어민들도 도와주시고요. 


묵호항 가시는 분은 활어구입은 태길네, 매운탕은 삼형제집 강추합니다. 인심좋고 매운탕 맛은 제가 먹어본 중에서 첫 손가락에 꼽습니다. 물론 가족여행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