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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자동차

2013년 미국자동차 시장, 모델별 재미있는 성적표입니다.

by uesgi2003 2014. 1. 8.

(다른 곳에서 작성한 글을 옮겨오느라 포맷이 이상합니다. 물론 제 글입니다. 밑의 사진은 테슬라 S로 이번 이야기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강제동원된 녀석입니다.)


여러 번 설명했었지만 데이터를 볼 때마다 미국인은 픽업트럭과 달리기 전용 차를 참 좋아한다입니다. 

한 해의 정리여서 이번에는 낙제생(?)까지 포함하느라 리스트가 상당히 깁니다. 그래서 중간에 자르고 특이한 점을 설명해보겠습니다. 

1. 미국인의 픽업트럭 사랑은 대단하다. 포드, GM, 크라이슬러 픽업이 5위 내에 이름을 모두 올렸고 미국시장 평균성장률 8%를 뛰어넘는 우등상을 받았습니다. 

2. 가족용 일반세단 시장은 역시 일본 3형제의 차지입니다. 캠리, 어코드, 알티마가 매달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지만 그 순서는 매년 그대로입니다. 

3. 현대는 22% 폭증한 엘란트라(아반테) 덕분에 시장을 지켰지만, 소나타(-11%)가 일본 3형제와 멀어졌습니다.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 성적이 많이 향상되겠지만 미국인의 마음 속에 각인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1. 대형세단은 중형과 럭셔리 부문에서 점차 축소되는 모양새입니다. 
국내에 들어오기를 바라는 임팔라가 -7.4%의 성적을 거뒀지만 
(밑의 다른 리스트에 있는) 토러스(79,960대 7.5%), 아발론(70,990대, 140%), 
맥시마(53,896대, -9.2%), 라크로스 (48,798대, -14.5%)보다 
미국인의 사랑을 독차지 했습니다. 

지난 번에 설명했듯이 현대 아제라(그랜저)는 11,221대로 33.1%, 카덴자(K7)은 
8,626대(신규출시로 작년 데이터 없음)의 무난한(?) 성적을 보였지만 
1등과의 격차에서 볼 수 있듯이 모델자체가 위협을 받는 수준입니다. 

2. 기아 소울은 신형 출시를 앞두고 11월 밀어내기를 하면서 작년보다 
약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무리한 밀어내기가 딜러망에 적체되면서 
12월에 -11% 하락했습니다. 기아는 신형 소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2014년은 상당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내외부에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3. 미국에서는 기아의 소렌토(105, 649대, -11.7%)가 
현대의 산타페(88,844대, 25.1%)보다 많이 팔리는 재미있는 현상이 있습니다. 

4. 우리나라에서는 철수한 스바루가 미국에서는 상당한 입지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기본기가 뛰어나기로 명성있는 포레스터(123,592대, 61.9%)와 
아웃백(118,049대, 0.4%)이 두 버팀목입니다. 

5. 일본 3형제도 픽업트럭 시장을 노린 지가 오래되었는데 아직은 조연급에 
불과합니다. 도요타 툰드라가 112,732대, 10.9%의 성적입니다. 
1위 포드 F 시리즈와 거리가 멀죠.

우리나라에 이제 막 출시된 닛산 패스파인더는 88,632대 
그렇지만 108% 성장이라는 전교우등생 수준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닛산은 우리나라와 영 딴판의 성적표인데, 
특히 국내에서는 극도의 기피를 보이는 무라노, 로그, 쥬크, JX, QX 등이 
꽤 좋은 성적표입니다.



1. 미국인들의 달리기 전용 차에 대한 사랑도 각별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쏠림과는 많이 차이를 보이는데... 
한국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카마로가 80,000대 이상 팔립니다. 
머스탱은 77,000대 그리고 상위 부문이기는 하지만 인피니티는 
신형 판매량으로 추정하면 130,000대 이상입니다. 



앞에서 설명했기에 여기는 넘어갑니다. 



쥬크 시승해보세요! 정말 재미있는 차입니다. 
QM3와 비교되는 것이 아까운 차입니다. 
저는 여유만 있으면 그 자리에서 안사람용으로 샀을 겁니다. 

1. 제네시스는 모델 변경직전인데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딜러망의 프로모션 덕분에 12월에는 37%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현대가 목표로 하는 럭셔리 브랜드 론칭에는 아직 길이 멀어보입니다. 
에쿠스는 국내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조건인데도 불구하고 3,578대, -10%의 
부진한 성적입니다. 

2. 역시 주차장 걱정없고 사커맘(아이들 태우고 각종 행사에 다니는)이 
많은 미국에서는 인피니티 JX같은 차가 잘 팔리는군요. 
저는 시승차밖에 본 적이 없는데도 31,602대, 45.8%의 성적입니다. 



1. 미국에서도 독일 3사의 성적은 꾸준합니다. 
럭셔리 부문만 살펴보면 3형제 중 1위를 고수하는 벤츠가 33,4000대(13%), 
내년을 벼르는 BMW가 310,000대(10%) 성장하면서 총 대수로는 
렉서스 274,000대(12%)를 앞질렀고, 아우디가 158,000대(14%) 성장하면서 
2~3년내로 상위 1~3위를 모두 독일 3형제가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2. 기아의 K900이 국내 K9과 아예 다른 차라고 대놓고 질러대서 국내 오너들의 
가슴을 또 아프게 했지만, 컨수머 리포트 등에서 심하게 평가절하되고 있어서 
에쿠스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매체인 
컨수머 리포트가 K900의 기본기에 대해 심각할 정도로 까더군요. 
더구나 K7도 심각한 상황이라 Up-Scaling 전략도 사용하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러다가 의외의 인기로 제가 돌맞을 수도 있겠지만... 
미국출시를 왜 할까 하는 의문입니다.  



낙제생(?)들은 호명없이 넘어가는 만행을 저지르겠습니다. 
물론 이중에는 GT-R과 같이 재벌집안의 낙제생도 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