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군의 동부전선의 몰락 (12) -부르킨(Burkin) 교두보

러시아군의 너무 유명한 삽질 이야기로 동부전선의 몰락을 일단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다른 시대로 옮겨갈 것입니다. 그리고 여름휴가 다녀와서 시작해야 하니까 이야기가 올라올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부르킨(Burkin) 교두보

러시아군 강을 건너다-모든 곳이 위기-콜레시쉬체(Kolesishche) 풍차-명령 대기중-낙하산부대-3개 러시아 여단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다

 

헬몰드(Hellmold) 상사는 벌써 몇 개월째 아침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밤새 행군을 해서 카네프 다리를 통해 러시아군의 추격을 벗어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제 좀 쉴 수 있겠지만 우선 아침이 급했다. 빵과 잼, 약간의 소고기와 진짜 커피를 먹고는 모두 다 그 자리에서 쓰러져 잠들었다. 아침 8시, "중대장들은 모두 연대장 앞에 집합!"이라는 고함이 들리면서 짧은 휴식이 끝나버렸다.

이셀호스트(Isselhorst) 중위는 반쯤 잠이 든 상태로 벌떡 일어섰다. 급한 호출은 나쁜 징조이기 마련이다. 10분 쯤 후에, 아니나다를까 가장 듣기 싫은 명령이 떨어졌다. "모두 집합! 바로 떠난다!" 이번에는 행군을 하지 않아도 된다니 반가운 일이었지만, 반대로 그만큼 위급한 상황이 생겼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셀호스트 중위는 제7 중대가 떠나기 전에 사진 한 장을 담아뒀다. 그들은 더 강력한 우군이 올 때까지 그리고로프카의 러시아군을 봉쇄하게 될 것이다. 러시아군이 드니에페르 강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소식은 당연히 나쁜 소식이었지만 리발코의 제3 방위전차군이 48시간 전에 이미 서쪽 제방에 도착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9월 24일, 그리고로프카와 부르킨 사이의 교두보는 약 5km의 깊이와 6km의 너비 정도였다. 6대의 전차와 2개 대대만으로 러시아군은 교두보 봉쇄에 급하게 동원되었던 제19 기갑정찰대대에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거기에서 15km 정도 상류인 발리카(Balyka)에도 제14군의 여단병력 1,000명이 강을 건너 독일 제19 기갑사단의 전초부대를 밀어붙이고 있었다. 두 그룹이 서로 연결을 시도하는 것이 분명했다.

19대대는 빌리카와 부르킨 양쪽 러시아군 모두를 저지하기 위해 정비와 수송병들이 공격에 나섰지만 러시아군을 몰아내지는 못했다. 네링이 제10 기갑척탄병사단의 기갑정찰대대를 발리카로 돌리자마자 나쁜 소식이 하나 더 들어왔다. 50명 정도의 러시아군이 15km 상류의 스타이키(Stayki) 마을에 들어와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제34 보병사단의 일부 병력을 그쪽으로 바로 보내 "교두보를 완전히 틀어막고 적을 청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렇게 작은 교두보조차도 봉쇄하지 못했다. 러시아군 특유의 집요함때문에 일단 한 발이라도 들여놓으면 내보내기 정말 힘들었다. 러시아는 끈질긴 수비로 유명한 민족이었다. 그들은 등 뒤에 총검을 겨누거나 눈 앞에 총구를 들이밀기 전까지는 맹목적으로 버텼다. 그리고 가파른 암벽으로 둘러쌓인 스타이키는 수비하는 러시아군에게 더 없이 좋은 지형이었다. 공격을 해야 하는 독일군은 평지에서 기관총에 그대로 노출되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박격포 세례를 퍼부어 교두보가 더 이상 확장되는 것은 막았다. 독일군의 포에 보급로가 끊겨 3일 동안 굶주린 러시아군은 항복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독일군의 전력을 분산시키는 교두보가 하루에도 몇 개씩 생겨났다. 그 때마다 네링은 카네프에서 병력을 빼내 도강지점으로 급하게 보낼 수 밖에 없었다.

9월 24일 날이 저물 무렵, 제258 보병연대, 7중대는 그리고로프카 외곽의 콜레시쉬체(Kolesishche) 풍차 근처에서 참호를 파고 있었다. 모두 한창 땅을 파던 중에 "공습이다!"라는 외침이 들렸다. 모두 파던 참호에 뛰어 들어 몸을 웅크리고 있었는데, 적기가 이상하리만큼 저공비행을 해오고 있었다. 그것도 마치 퍼레이드를 하듯이 나란히 줄을 맞춰 날아오는 것이었다. "내 생전에 그렇게 많은 적기를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스촘부르크(Schomburg) 상사는 기록하고 있다.

90대가 넘는 적기는 폭탄을 단 한 개도 떨어뜨리지 않았고 기관포나 기총소사도 퍼붓지 않았다. 그들은 아무런 관심도 없는 듯이 드니에페르 상공을 지나 후방으로 날아갔다. 아마도 독일군이 아래에 있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다. 드니에페르 강에서는 어둠이 빨리 내린다. 9월 말이면 보통 5시부터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러시아기는 왜 내부 전등을 켜고 있었을까? 그리고 저공비행하던 기체들도 전조등을 환하게 켜고 보란 듯이 밝히고 있는 것일까? 헬몬드는 "도대체 뭐하는거야?"라고 중얼거렸다. 옆에서 쌍안경으로 보고 있던 하사관이 "저 놈들 뭔가 이상한 짓을 하려나 본데요"라고 빈정거렸다. 그리고는 "어...어... 뛰어내립니다."라고 소리질렀다. "낙하산이다." 헬몬드는 권총을 빼들고 조명탄을 하늘로 쏘아올렸다. 어둑 어둑한 밤하늘에 낙하산이 가득했다.

헬몬드 상사와 중대원들은 모두 넋이 나간 상태였다. 대규모 낙하산 투하작전이란? 동부전선에서 싸운 독일군 어느 누구도 본 적이 없고 상상해 본적도 없는 러시아군의 낙하산 작전이라니. 1942년 2월에 제160 보병사단의 수송부대가 13군 군단의 후방에서 러시아군 공수여단과 마주친 적이 있다고 했었다. 그리고 파르티잔 부대를 지휘하거나 보급품을 대기 위해 5~8명 정도의 특수부대 형식의 작은 공수작전을 펼치기는 했어도 이런 대규모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던 중대원들은 "모두 위치로! 목표는 낙하산부대다!"이라는 이셀호스트 중위의 외침에 공황상태에서 깨어났다. 바로 온갖 화기가 불을 뿜었다. 히틀러의 전기톱이라고 불렸던 기관총탄은 낙하산을 찢었고 러시아 공수부대는 돌덩이처럼 땅으로 떨어졌다.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낙하산에게 수백 자루의 소총이 계속 발사되었다.

풍차 언덕 위에는 20mm 대공포가 비행기를 향해 포탄을 연거푸 쏘아댔다. 발광탄이 하늘을 가르면서 낙하산의 실루엣이 얼핏 보이기도 했고, 나무 위로 떨어진 낙하산들은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과 같은 어울리지 않는 풍경을 만들었다.

헤텔(Hertel) 소령이 달려와 "파이퍼와 존 분대. 따라와"라고 외쳤다. 30분쯤 후에 그들은 첫 번째 포로를 데리고 돌아왔다. 제5 방위 공수여단이 훨씬 서쪽의 두다리(Dudari)에 투하되고 있으며 여기에 투하된 부대는 본대와 떨어져 길을 잃은 부대였다고 했다.

사진 설명: 독일군 대공포병의 사격솜씨에 대해서는 아군까지도 비웃는 정도였지만, 하늘의 공수부대에게는 그 어느 무기보다도 무서운 20mm입니다. 

중대는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바로 수색에 나서 아직 낙하산을 접지도 못한 러시아군을 하나씩 사로잡았다. 날이 새자, 콜레시쉬체 풍차 근처에는 낙하산 병들의 시체가 곳곳에 널려있었다.

여단의 주력이 투하된 두다리에서도 같은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여기에서는 공수부대가 발리카로 향하던 독일 제10 기갑척탄병사단와 마침 두다리 마을에 도착한 제73 기갑척탄병연대의 한 가운데로 떨어졌던 것이다. 아마도 역사상 가장 재수없는 공수부대가 아니었을까? 그들은 마치 눈보라처럼 땅으로 떨어졌다. 죽음의 눈보라.

제19 기갑사단의 빈더(Binder) 중령은 "오후 5시 30분에 첫 번째 공수가 있었다. 그들은 공중에서 우리의 기관총과 대공포 세례를 받았다. 러시아군은 한 번에 한 두 대씩 30초 간격으로 날아와 낙하산을 투하했다. 그 중 몇 대는 뒤늦게 상황을 깨닫고 다시 되돌아갔지만 나머지는 사방에 이리 저리 흩어져 떨어졌다. 엄폐할 곳을 찾았지만 거의 전부 죽거나 포로로 잡혔다."라고 기록했다.

사진 설명: 최근에 개봉한 고지전의 2초에서 잘 표현되었듯이 저격수는 지뢰와 함께 부대전체를 얼어붙게 만드는 효과를 가집니다. 대전당시 400명까지 사살한 저격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의 저격수는 시베리아에서 끌려온 동양계로 보이는데, 몇 시간이고 얼어붙은 듯이 인내해야 하는 저격수는 러시아 농노들이 가장 잘 적응한 임무였다고도 합니다. 

공수여단장은 운좋게 살아남아 150명의 부하와 함께 그루쉐포(Grushevo) 동쪽의 숲에서 필사적인 저항을 했다. 그들 중에는 솜씨좋은 저격병이 많았었는지, 공격에 나선 제73 기갑척탄병연대, 제3 중대원 중 상당수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죽었다. 만약 러시아군 전부가 반격을 받지 않고 제대로 착륙해서 진지를 마련했다면 독일군은 큰 위기를 겪을뻔했다. 독일군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몇 명은 체르카시 서쪽의 숲지대에 숨어있던 파르티잔 부대에 합류했다.

러시아군은 왜 이렇게 무모한 작전을 펼쳤던 것일까? 3개 여단, 약 7,000명이 투하되었다. 포로에게서 나온 명령문과 지도를 보면 2가지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먼저 최고사령부는 부르킨 교두보를 독일군의 반격에서 구해내고 싶었다. 제5 공수여단은 남서쪽에서 올라오는 독일군의 반격을 막아내는 임무를 가지고 있었고 제3 공수여단은 러시아 제40군이 도착할 때까지 샨드라-리포비이(Shandra-Livovyy) 지역을 수비해서 독일군의 전술이동을 방해하는 목적이었다.

그림 설명: 러시아군은 부르킨에서 드니에페르 전체로 교두보를 넓히려는 시도를 합니다. 그리고 배후를 노리기 위해 동부전선 최초의 대규모 공수부대 투입작전을 펼치지만 네링의 24 기갑군단의 방어망에 걸려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습니다. 

훌륭한 계획이었지만 너무 뒤늦게 실행되었기 때문에 실패로 돌아갔다. 공수여단의 작전지역에는 이미 독일군 수비선이 펼쳐져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목적보다 훨씬 큰 전략목표를 위해 작전을 펼쳤다. 독일군의 이동을 방해하는 것 말고도, 3개 공수여단은 발리카, 르지쉬체프, 카네프 남쪽에 있던 기존의 교두보와 연결해서 2개 군이 도강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은 지역을 확보하려던 것이다.

제5 공수여단장에게서 나온 정보에 따르면 9월 26일과 27일에, 카네프 남동쪽으로 대규모 공수작전이 또 있을 예정이었다. 이번에는 중화기와 전차를 실은 글라이더가 착륙하는 작전이었다. 24일에 강하되었던 부대는 전초부대로 이 작전을 엄호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었다. 선도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예정되었던 거대한 작전이 취소된 것이다.

공수작전의 실패로 두다리와 로사바(Rossava) 사이의 지역에서 발견된 공수부대원 중 692명이 사살되었고 209명이 포로로 잡혔다. 그들의 복장은 매우 잡다했고 놀랍게도 절반의 공수부대원이 단 한 번도 훈련을 받지 않고 비행기에 실렸다는 점이다. 이 작전을 위해 각 부대에서 급하게 공수부대원을 모아 그냥 적진으로 보냈던 것이다. 더군다나 이렇게 훈련이 미흡한 공수부대원을 야간에 투하했다는 것도 밤을 좋아하는 러시아다웠다. 낙하산병은 무장도 빈약하고 탄약도 얼마 없기 때문에 한 번 분산되면 결집력을 발휘하기 힘든데도 밤에 이리 저리 투하시킨 것이다. 작전이 실패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원인은, 보안때문에 비행기에 타기 전까지도 공수부대원들은 자신의 목적지와 역할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심지어 지휘관도 지도로 작전지역을 조사해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땅에 떨어진 다음에도 날이 밝을 때까지 부대를 지휘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 조종사들도 공수작전이 처음이어서 우왕좌왕하며 대열을 이탈해 공수부대를 엉뚱한 곳에 투하시켰다. 대공포 세례를 받자 갑자기 고도를 높이면서 공수부대와 탄약을 서로 다른 곳에 투하시키기도 했다. 적이 없는 지역에 내리는 것으로 알았던 공수부대원들은 지옥과 같은 총탄세례를 받았고 그나마 살아남아서 땅에 무사히 떨어진 부대원도 공포에 질려 거의 포기상태였다.

네링 장군은 "전략적 판단은 옳았지만 전문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추어같은 짓을 했다. 물론 우리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투하지역을 마침 3개 사단이 이동 중이었으니 말이다. 그렇지 않았더라도, 러시아 사령부는 시기와 작전지역을 잘못 골랐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24 기갑군단이 도강하기 전에 작전을 벌여 카네프 다리를 장악했었다면 군단뿐만 아니라 남부집단군 전체가 위기에 빠질 뻔했다. 23일에 공수작전이 있었다면 우리는 아무런 대처도 못했을 것이다."라고 기록했다.

이번 작전의 실패로 러시아 공수전력은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러시아 전사가들은 이 작전에 대해 오랜 동안 침묵을 지켰다. 심지어 '위대한 조국해방전의 기록'에서도 3개 여단의 전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지도 56번에 작은 낙하산 표시만 되어 있을 뿐이다.

최근에 밝혀진 정기간행물의 자료에 따르면, 제5 공수여단은 35km나 벗어나 투하되었고 여단장은 24일 오후 4시까지도 명령을 부대원들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작전자체도 일선의 상황은 일체 고려하지 않고 책상 위에서 입안되었는데, 원래는 17일~21일 사이에 여단을 비행장까지 수송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최전선으로의 부대수송이 급했기 때문에 작전 당일에야 비행장으로 수송할 수 있었다.

날씨까지 흐려서 비행기도 늦게 도착하거나 아예 오지도 않은 비행기도 있었기 때문에 비행기 숫자도 모자랐다. 그리고 도착한 비행기 중에도 상태가 너무 안좋은 것들이 있어서 정원 20명을 채 태우지도 못했다. 작전입안부터 실행까지 무엇 하나 제대로 돌아간 것이 없었다.

4,575명을 투하한 제3 공수여단도 45mm 포를 투하하지 않았고 13대의 수송기는 투하지점을 발견하지 못해서 탄약을 그대로 기지로 가져갔다. 심지어 드니에페르 강 위에 투하해 수 십 명이 익사하기도 했다. 어떤 비행기는 아예 방향을 잃고 러시아군 후방에 투하했다.

제5 공수여단은 65대의 비행기를 지원받기로 되어 있었지만 48대만 나타났고 보급문제로 예정보다 90분이나 지체되었다. 연료보급이 지연되어 1,000명의 2개 대대만 투하하고 나머지 인원은 비행장에서 작전취소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투하된 총 7,000명의 공수부대원 중 2,300명만 살아남아 원래의 작전대신에 파르티잔이 숨어 있던 숲으로 후퇴했다. 무전병이 모두 전사하거나 포로로 잡혀, 통신재개를 위한 3개 부대가 27~28일 양일 간 다시 투하되었지만 역시 실패로 돌아갔고 무전장비를 실은 수송기를 다시 띄웠지만 격추당해 결국 9월 말까지 패잔병들은 본대와 연락할 수 없었다.

패잔병들이 파트티잔에 합류하면서 왜 러시아 사령부는 사전에 파트티잔과 작전을 조율하지 않았는지도 의문스러웠다. 7개 파르티잔 부대가 카네프 근처의 숲에서 활동 중이었는데도 사령부는 이들에게 아무런 역할도 주지 않았다. 그들의 전투력이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약했을 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을 것이다.

보로노프(Voronov) 원수는 "공수작전의 선구자였던 우리가 이렇게 엉망인 작전을 세웠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기록했다. 러시아는 1932년 코카서스에서 공수작전을 펼쳐 독일군에게 공수부대에 대한 영감을 제공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이가 없는 작전이었다. 

(우에스기 왈: 부르킨 교두보를 넓히는 과정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했지만, 러시아군에게 있어서 그 정도는 긁힌 정도도 안되는 상처였고 드니에페르 강의 교두보를 막지 못할 정도의 독일군이 붕괴하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그 시간을 몇개월 앞당겨보자고 했던 것인데, 이 실패 이후에 러시아군은 무식할 정도의 힘을 집중시키는 정공법으로 전선을 돌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