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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자동차

6월 미국자동차시장 성적표 - 쏘나타와 제네시스 심각하군요

by uesgi2003 2015. 7. 5.


며칠 전에 이런 기사가 대대적으로 나왔더군요

 

682102 판매.. 전년비 3.1%
시장 회복세.. 점유율 소폭 하락

현대·기아차가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점유율은 미국·일본 경쟁사의 공세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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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와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상반기 판매실적은 371150대와 31952대로 전년보다 각각 1.8%, 4.6% 늘었다. 양사 합산으로는 682102대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이로써 지난해 상반기 661847대로 역대 최다판매기록을 세운 1 만에 다시 역대 최다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차종별로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118992대로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 쏘나타(95821), K5(79966), 쏘울(67986), 쏘렌토(56421), 싼타페(54738) 등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의 고급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는 전년보다 75.1% 늘어난 13574 판매됐고, 기아차의 RV 모델인 카니발도 2608대로 전년보다 5 남짓 늘었다...


합산 점유율은 8.0%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소폭 내렸다. 미국·일본 자동차 회사가 유리한 환율 상황 판촉 공세를 펼쳤기 때문이다

기사만 가볍게 읽는 분은 현기차가 미국에서 상당히 잘나가는 줄로만 알고 넘어가겠지만 블로그를 자주 들르시는 분은 작년 초반부터 제가 미국에서의 현기차 입지가 굉장히 난처한 상황이라고 분석을 떠올리며 고개를 갸우뚱하실 겁니다


지난 5월 현대차는 정말 심각한 성적표를 받았는데 6월은 어떨까요?



기아차는 시장성장분을 초과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현대차는 지난 달에 비해 크게 나아졌지만 여전히 시장성장분을 크게 밑돌며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습니다. 

작년에 제 값을 받는다고 호기좋게 언플했는데 창피스럽게도 올 초부터는 인센티브를 크게 올리며 가격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앞의 기사를 가져와볼까요?


... 차종별로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118992대로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쏘나타(95821), K5(79966), 쏘울(67986), 쏘렌토(56421), 싼타페(54738등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인센티브 등의 프로모션으로 아반떼가 크게 성장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엘란트라는 현대차의 주력이어서는 절대로 안되는 모델입니다. 쏘나타, 아제라와 제네시스가 주력이어야 하고 그렇게 되려고 지난 몇 년 동안 막대한 프로모션을 했었죠.


전체실적을 견인했다던 쏘나타(25위)는 작년 누적치대비 -10%로 역성장했고 작년 동기대비 무려 -40%로 수직하강했습니다. 초기만족도에서 선두권이라고 자랑했지만 3년 후의 내구성만족도에서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고 국내에서 말이 많은 핸들링이 미국에서도 불만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싼타페(49위)와 제네시스(118위)는 약간의 성장을 했는데... 현대차가 가장 애타게 바라는 럭셔리 부문의 제네시스는 이달에 -19%로 한달에 2,500대만 팔리고 있습니다. 쏘나타와 제네시스 모두 신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이 심각합니다. 


그리고 국내 중형자동차의 절대강자 아제라(그랜저 205위)는 말도 아니게 심각해져서 한 달에 겨우 350대만 팔리며 지난 달 대비 -51%입니다. 현대차도 아제라는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럭셔리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대대적으로 언플했던 에쿠스(242위)... 국내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가격과 서비스인데도 불구하고 한 달에 겨우 170대가 판매됩니다. 역시 지난 달 대비 -32%입니다. 

이쯤되니 에쿠스는 생산량이 얼마 안되어서 판매량을 늘릴 수 없다는 말도 안되는 쉴드가 기억나는군요. 그래서 국내에서도 에쿠스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왜 현대차는 엑센트와 엘란트라 생산량만 늘리는 것일까요??? ㅡ.ㅡ 


엔고와 일본 쓰나미 때에는 외국에서도 현대차의 브랜드가 인정을 받았다고 하더니 지금은 엔저때문에 어렵다고 하는 것일까요? 엔저인데 왜 엘란트라는 급증하고 쏘나타는 급락하는 것일까요? 언플을 보면 현대차와 기자들만 그 배경을 모르는 모양입니다.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방식 대신에 주력했던 수소전지연료차에서도 도요타와 BMW가 협력해서 도요타의 수소전지가 BMW 5GT와 i8에 탑재된다고 합니다. 


자동차 선두기업 간의 합종연횡은 오래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들이 경쟁자에게서 협력관계를 찾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기차는 전략파트너없이 독야청청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서민이 재벌걱정하는 오지랍 부리는 것이 아니지만, 국내 독과점 지위 누리며 강남 한복판에 빌딩세우다 보면 언젠가는 알겠죠. 

부디 환율타령하며 국민의 피와 땀을 더 이상 받아먹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