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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한국

거북선 측면포격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군요.

by uesgi2003 2015. 10. 19.


거북선에 대한 갑론을박이 그렇지 않아도 심한데 영화 명량이 공상과학 수준의 화면을 보여주면서 많은 오해가 있습니다.

 

어쨌든 이번 발표도 하나의 학설에 불과한 것이, 거북선의 실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하나의 유력한 의견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목은 기사의 헤드라인을 사용한 것이며 제 의견이 아닙니다.

 

...

 

http://media.daum.net/culture/all/newsview?newsid=20151017123606187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교대학원 교수]


"천자총통이나 지자총통은 화약을 30냥에서 20냥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한번 발사했을 때 충격이 엄청나게 큽니다. 그래서 충격을 흡수하려면 길이로 긴 앞부분에 설치해야 합니다."

 

또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거북선의 지붕은 모두 철갑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 윗부분만 철갑으로 지붕을 씌워 무게를 줄인 것입니다.

 

가운데에는 열십자 모양의 길을 내 적의 움직임을 살폈는데 이곳으로 화살이 날아들자 나중에는 일자 형태로 개량했습니다.

 

http://tvpot.daum.net/v/v9b61ilWWreiYJERlKsmJL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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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군과 거북선에 대해서는 이미 자세하게 설명했는데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지금의 정설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참고로 정설은 확고한 사실이 아니라 지금까지 대부분의 학자가 동의하는 주장입니다. 正이 아니라 定說입니다.

 

1. 거북선은 고려시대부터 기록이 나오고 최소한 임진왜란 180여년 전에 존재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기록이 있습니다.


2. 임진왜란 거북선 숫자는 3척이 전부입니다.


3. 포수가 아닌 사수가 해전승리의 주역이었습니다.


4. 원샷 원킬 급인 천자총통 등은 거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화약소모량이 워낙 커서 사용하기 힘들었다는 충무공의 기록이 있습니다. 위 기사에서도 화약사용량이 엄청나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장전방식이 워낙 비효율적이라 화약낭비가 심했습니다.


5. 배로 들이받는 충파는 없었습니다. 일단 충파라는 말이 사용되지 않았고 당파라는 말인데, 충무공기록에도 당파는 총포를 쏘아 부순다는 의미입니다. 명량개봉 후에 해사부터 여러 교수님들의 연구가 모두 순식간에 물거품되었지만요. 




영화명량 때문에 저도 무척 고생했었습니다. 아무리 본문에 자세하게 설명해도 그건 일체 보지도 않은 채로 인터넷에서 어설프게 본 지식을 가르치려던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반대로 도고가 한 말 때문에 충무공이 외국에 아주 조금 알려진 것이라며 충무공을 잘못 이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기회가 되어 여기에서 다시 설명하면... 


도고가 충무공에 대해 존경 어쩌고 한 말은 일본인 한 사람의 기록, 그것도 말했다더라는 주장에 불과하고 실제로 어떤 기록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고가 그런 말을 했다고 좋아할 필요도 없고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폄하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충무공은 그런 수준을 넘어섰고 실제로 세계전사가 사이에서 전설적인 전적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세계를 바꾼 50인의 지휘관이라고 미국에서 출간된 전사자료인데, 미국독자 대상이어서 동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그나마도 중일위주인데 충무공이 당당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번호는 시대순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의미를 두고 있는데 충무공이 아니었으면 일본이 필리핀까지 바다를 장악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리고 제가 오랜 기간 동안 온갖 해외 전사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한 것을 잘 아실 겁니다. 그 중의 한 자료인데

 

  

한국위인으로는 (영미와 가까운 한국전 제외하고) 충무공이 유일하게 소개되었습니다. 그것도 겨우 90페이지도 안되는 잡지에서 충무공 이야기는 11페이지였을 정도로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물론 위에서 소개한 책과 다른 외국 학자입니다.

 

! 혹시나 싶어서... 공상과학영화 명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2001년에 게재되었습니다. 

 

  

제 서재(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분은 너무 잘 아시겠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전세계 전사(호주 원주민의 투쟁사까지)를 블로그에 정리하고 매일경제 등에 기사로 냈었는데, 충무공의 인생역정, 전과와 여파는 어떤 영웅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제가 외국전사가였다면 오히려 충무공에 대해 믿지 않고 조작이었다고 주장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