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훨씬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킨 이유가 국내 가신들의 불만을 돌리려고 했다는 주장이 많은데 실제로는 하늘이 내린 영웅으로 자만하며 아시아 전체를 정복하려는 과대망상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 2, 4, 9진이 자신의 부대였고 6, 8진은 절대복종 다이묘 부대였습니다.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다테 마사무네 등의 부대에 국내방어를 맡기고 자신이 직접 한양에 사령부를 차리려고 했었죠.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명나라를 점령해서 자신이 황제에 오르겠다고 하면서 조선에 길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대만, 필리핀, 인도까지 이런 요구를 하며 자신에게 복종하라고 했습니다. 우선 중국을 점령한 후에 왜군을 중심으로 중국군을 편성해서 인도까지 원정하겠다는 계획이었죠.
류큐제도나 대만은 적당한 반응을 보였지만 (당시 세계최강이었던 스페인의) 필리핀 총독은 (조선에 왜곡되어 전달된 협박문처럼) 일본 사절이 알아서 기는데도 의심을 품고 토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사절을 보내 세계지도를 보여주며 일본이 얼마나 작은 나라인지 그리고 스페인이 얼마나 큰 강대국인지를 반대로 윽박질러 포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인도의 포루투칼 총독은 일본과의 교역때문에 적당히 무마했죠. 조총도 포르투칼이 중국을 통해 일본에 전해준 것입니다.
류큐제도는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군대를 요구하자 이건 진짜 전쟁이라며 명나라에 보고를 했고 명나라는 이 정도가 되기까지 아무런 보고도 하지 않은 조선을 의심했습니다. 당시 선조의 외교력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죠. 참고로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명을 받은 대마도의 사절이 (조선과의 관계를 위해) 임진왜란 1년 전에 조총을 선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수송선이 전부인 해군이 불안해서 포르투칼 전함 2척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신부에게 그 대신 중국을 가톨릭 국가로 만들고 교화시키겠다는 조건을 걸었고 신부는 본국의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승낙을 했습니다. 포루투칼 정부는 스페인과 달리 해상교역국가이기 때문에 현지 분쟁에는 절대로 관여하지 말라는 엄명을 내렸고 우리에게는 천만다행으로 무산되었습니다.
만약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필리핀의 스페인 총독에게 그런 요청을 했다면 우리에게는 더 참담한 역사가 만들어졌을 겁니다.
스페인은 포르투칼과 달리 전세계 약탈과 점령을 지향하는 모험국가였기 때문에 이미 2~30년 전에 필리핀 총독이 중국을 점령하겠다며 본국에 대함대와 정규군 3만 명을 끈질기게 요구했습니다. 유럽의 종교분쟁 곳곳에 참전 중이었던 스페인 국왕은 거부했습니다. 총독은 다시 함대와 4~5천 명만 보내주면 필리핀 현지군과 일본 해적 등을 모아서 중국을 침공하겠다고 했지만 역시 거절당했습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필리핀의 스페인 군대와 함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마음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아래는 임진왜란과 상관없이 사족입니다. 원래는 이야기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오늘도 역사의 한 장면이기 때문에) 그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데 이번에는 뒤에 달았습니다.
제가 최소한 지금까지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했다고 계속 설명했었는데 미국과 한국정부의 실토가 다시 나왔군요.
안보팔이들이 교묘하게 핵과 핵무기를 혼합해서 사용하고 있죠. 그런데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북한은 핵무기가 없다는 미국과 한국정부의 실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늘 이런 패턴이 반복됩니다. 북한의 핵위협을 엄청나게 공개한 후에 슬그머니 북한의 핵무기는 없다는 식이죠.
그 동안의 미국과 한국정부의 공개자료를 보면 북한은 핵무기로 사용할 정도의 핵전력화는 물론이고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소형화는 요원합니다.
그래서 북한이 제재를 무릅쓰고 계속 핵실험을 하는 이유입니다.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newsview?newsid=20160306080107554
"北핵탄두 있다면 어디다 숨겼나"..한미 정보당국 추적중
“마음만 먹으면 허블망원경으로 북한을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는 미국도 북한이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핵탄두'를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6일 "북한이 실전 배치했다고 주장하는 핵무기의 행방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초보적인 핵무기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북한 주장이 공갈일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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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3일 강원도 원산에서 300㎜ 방사포 6발 시험사격을 참관한 자리에서 "국가 방위를 위해 실전 배비한(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 직후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주장이 '허풍'일 수 있다는 반응을 내놨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AP통신에 "(북한 핵 능력에 대한) 미국 정부의 평가는 바뀌지 않았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하는 실험이나 시연을 아직 본 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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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네차례 핵실험과 120여차례의 고폭탄 실험을 통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추적해 오고 있지만, 아직은 그 기술을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이 그간 추출한 플루토늄량으로 미뤄 초보적인 핵무기 1~2기를 개발했을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추정은 하고 있지만, 실제 핵무기 보유 여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
ps. 위의 내용은 6개월 전 내용입니다. 북한 핵실험이 또 벌어져서 갑론을박이 다시 시작되었군요.
정부기관과 언론의 보도를 인용했는데도 제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군요.
아니면 이미 결론을 생각하고 있어서 제 설명을 이해를 못하고 있던지요. (하도 주변에서 핵무기 운운해대서) 북한이 아직은 핵을 전력화시키지 못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데, 핵개발을 안하고 있다 또는 우습다로 읽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의 상황입니다. 몇년 후에 핵을 전력화할 수 있겠죠.
다시 한 번 어제(9월 9일) 국정원 발표를 인용하겠습니다. 저는 정부기관의 자료를 인용할 뿐입니다.
...
이어 국정원은 "(핵을) 탑재한다고 하더라도 무기화하는 것은 별개의 얘기로, 1∼2년내에 된다고는 보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정보당국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빠른 시일 내 무기화 할 수 있다는 우려는 점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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