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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뉴욕과 워싱턴에서 먹은 음식들. 그리고 새로운 경험 홀 푸즈

by uesgi2003 2017. 11. 7.


14시간 30분 걸리는 뉴욕행 이코노미석의 고문. 뉴욕 특유의 혼잡과 거친 흐름. 시차부적응의 졸림은 여전합니다만 이번만큼은 제대로 즐기고 힐링하고 왔습니다.


저 혼자였다면 적당히 먹고 전사 관련된 곳을 다시 찾는 낭비를 했겠죠. 이번에는 여성 3명의 가족동반이라 현대보다는 과거, 디지탈보다는 아날로그, 시멘트와 철근보다는 흙과 나무를 즐겼습니다. 


제 특유의 배낭여행이죠. 가성비 좋은 호텔을 잡고, 기회가 되는대로 현지음식을 즐기고, 무조건 걷다보니 건강도 무척 좋아졌습니다. 무조건 걷는다? 도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첫날 야간열차타고 워싱턴에 도착해서 바로 돌아다니기 시작해서 첫날 29,000보를 넘었습니다. 


그럼 기회가 되는대로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자랑해보겠습니다. 근사한 식사가 아니고 우에스기의 배낭여행은 이렇구나 정도의 재미로 보시면 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저 혼자면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와 러시안 스프를 마음껏 먹었을텐데 이번에는 동행때문에 그러질 못했습니다. 


먼저 자정넘어 워싱턴행 열차를 기다리며 펜Penn역 지하에서 급하게 먹은 피자입니다. 가격은 물론이고 맛도 대단했습니다. 특히 얇은 도우 맛은 감탄스럽더군요.



워싱턴 박물관 단지 주변은 음식점이 없어서 푸드트럭이 성황입니다. 온갖 음식이 다 있는데 맛은 그냥 그렇습니다. 적당한 것을 골라서 근처 벤치에 앉아 먹어야죠. 다들 저와 배낭여행을 여러 번 해본 가족이라 길거리 식사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이건 미국식 중국음식을 포장한 것입니다. 오렌지 치킨도 맛있고 마파두부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날아가는 쌀은 그냥 먹기에는 이상하지만 볶음밥에는 그만입니다. 



뉴욕 가판점의 와플이 그럴 듯 해보여서 먹었다가 돈만 날렸습니다. 하아... 이건 뭐 베이글에 설탕 씌운 것 씹는 말이니.



브룩클린 덤보Dumbo에서 처음으로 먹은 햄버거입니다. 햄버거는 전형적인 미국식입니다만, 여성들이다 보니 샐러드나 과일은 매일 3끼씩 빠지지 않고 먹게 되더군요. 그래서 더 건강해진 것 같습니다. 




홀 푸즈Whole Foods라는 곳에서 고기로 배채우고 남아서 포장해서 나중에 먹었을 정도로 포식했습니다. 

스테이크 슬라이스 약 16,000원 정도면 저와 같은 대식가 두 명이 채 못먹습니다. 



홀 푸즈https://www.wholefoodsmarket.com/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아마존의 자회사로 건강식만 판매한다는군요. 직원이 91,000명이라니 엄청납니다. 특히 뉴욕같은 대도시에서는 뉴욕커와 관광객 모두에게 완벽한 먹거리수퍼입니다. 

대추야자를 먹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여기에서 처음으로 먹었습니다. 





관광객이면 누구나 들르는 첼시마켓의 먹거리입니다. 이걸 다 먹은 것은 아니고 그냥 다채로운 먹거리를 찍어보았습니다. 물론 여성분들을 위해 랍스터를 사느라 좀 지출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뭔가? 하실텐데 파스타입니다. 




이건 과일씨앗과 치즈로만 만든 케익입니다. 먹었어야 할 음식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아쉽습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스프도 해산물 종류로 다양하게 있습니다만... 만... 만... 일행이 안 먹고 남길 경우에 혼자 모두 처리하지 마세요. 절대로 그러면 안됩니다. 

뉴욕은 화장실 찾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특히 번화가로 가면 더더욱 찾기 어렵습니다. 지하철로 가면 더더더욱 찾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남은 음식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은 스프를 모두 처리했다가, 그것도 처음 먹는 비릿한 것까지 다 먹었다가 뱃속에서 전쟁이 나서 뉴욕 시내를 뛰어다녔습니다. 





일행을 위한 잠깐의 호사 랍스터입니다. 스프 컵이 작아보이지만 꽤 큰 것입니다. 오른쪽 느끼한 비주얼이 문제의 그 스프입니다. 

랍스터보다는 킹 크랩이나 스노우 크랩이 훨씬 맛있고 먹을 것도 많습니다. 시애틀 같은 곳을 가면 부둣가로 가서 대야로 부어주는 게를 먹어야죠. 훨씬 맛있습니다. 



아내가 뉴욕 스테이크 노래를 불러서 한 방 크게 쏘려고 볼프강Wolfgang 스테이크하우스를 들렀다가 일행의 너무나도 가벼운 옷차림새와 노년 웨이터들의 카리스마에 눌려서 그냥 발을 돌렸습니다. 



역시나 비주얼 자체가 다르군요. 물론 가격도 많이 다릅니다. 



결국 뮤지컬 킹키부츠를 기다리며 부근 이탈리아 음식점에서 뉴욕 스트립을 먹었습니다. 맛도 가격도 적당했습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기회만 되면 아무 것이나 마구 먹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리조또와 감자튀김은 반 이상 남겼습니다. 


혹시나 해서 오지랍을 부리면, 스테이크는 핏기가 어느 정도 보이는 윗 사진 정도가 무척 맛있습니다. 



벼르고 벼르던 뉴욕 애플 사이더를 찾아 장이 서는 날에 유니온광장Union Square를 찾았습니다. 홀 푸즈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여전히 성황이더군요. 

안타깝게도 날이 따뜻해서 뜨거운 애플 사이더를 팔지 않았습니다. 찬 애플 사이더는 그냥 사과주스일 뿐이죠. 






검은 머리 동양 관광객이 들이닥쳐 마구 쓸어간 꿀입니다. 꿀병 위로 날아다니는 벌들에 혹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마케팅이더군요. 도심에 그것도 11월 초에 벌꿀이 있을 리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