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영화와 드라마

영화 1987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겠는가?

by uesgi2003 2018. 1. 7.


영화 1987 배경을 간단하게 설명하면서 '당시 무척 외로웠다'고 표현했었습니다.

정말 외로웠습니다. 


인터넷이 없던 때라 TV와 신문이 모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로 막고 있었고 연일 용공분자 난동, 적군파식 대학시위라고 몰아쳐댔죠.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매일같이 말다툼을 벌였고 그 때마다 '대학생따위가 날뛴다고 뭐가 바뀔 것 같아?'라는 마침표를 들었습니다. 


실제로 바꿀 수 있다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불행히도(?) 진실을 보았기 때문에, 대학생이라는 자부심때문에, 잃을 것이 없는 젊은이였기 때문에 소리라도 지르고 돌이라도 던지며 저항했을 뿐입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들을 때마다 '차라리 계란이라도 던지겠다. 계란조차 안 던지는 사람보다는 낫다'고 대답했었죠.


오늘 문재인대통령도 수없이 들었을 그 이야기를 하셨더군요. 그리고 실제로 수많은 계란이 오랜 시간 걸려 바위를 깨트린 이야기도 함께 하셨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의 장면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죽음과 희생을 겪어 오신 두 분의 심정은 무척 착잡할겁니다. 



출연배우, 감독과 함께 무대인사도 하셨다죠?

정우성, 강동원, 박보검씨 등등은 절대로 좋아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잘생겼고, 체격좋고, 능력도 출중한데다가 인성까지 좋으니 너무 불합리하죠. 하나쯤은 뭔가 있어야 그나마 저같은 사람이 씹는 재미라도 있을텐데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니...


이들이 천천히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어쩔 수 없이 그리고 속좁게 인정하게 됩니다. 하긴 문재인대통령과 같은 불가사의한 사람이 먼저 있었으니까요. 되고 나고 든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