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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2차대전

팬저 에이스 - 러시아 침공개시(2)

by uesgi2003 2023. 2. 13.

개전 초기에는 소련군이 모조리 무너진데다가 저자의 사단은 비교적 수월한 전선에 배치되어서 아직은 진격하고 먹고 노는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바람이 불면 먼지가 기화기에 들어가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공기 필터를 청소했다. 그리고 러시아 장비를 잘 살펴보았다. 당연히 그들의 탱크가 가장 흥미로웠다. 최전선에서 보낸 포로들이 소그룹으로 도착했다. 그들은 대부분 몽골인으로 보였다. 일부는 전쟁 규칙에 어긋나게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었지만 금방 구분할 수 있었다. 
어둠이 내리자 우리는 다시 출발해 밤새도록 달렸다. 지상 공격기로부터 다리를 확보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어디에도 엄폐물이 없었기 때문에 위험했다. 8.8cm 대공포가 다리에 접근해서 공습에 대비했다. 
장거리 운행 후 트랙을 정비하고, 공기필터와 무기를 청소하고, 연료를 넣는 등 오랜 시간을 보냈다. 세차를 하려는데 갑자기 대공포가 불을 뿜었다. 매우 높은 고도에 있던 폭격기 6대가 포격을 받고 재빨리 기수를 돌렸다가 15분 후에 다시 돌아왔다. 
대공포는 매우 정확했고 곧 폭격기가 지상으로 급강하하고 있었다. 폭격기는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도중에 날개 하나가 분리되어 타오르는 횃불처럼 천천히 내려앉았다.

 

아마 투폴레프Tupolev SB 폭격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베레지나강 부근에서 추락하는 폭격기입니다. 

 


30분 후 또 다른 공습이 몰려왔다. 넓은 간격으로 배치된 전차들 사이에 떨어지고 폭발했다. 무전병 게프레이터 힐드바인은 무릎에 파편이 박히는 부상을 입었다. 전차장은 전차밑에 참호를 파라고 했다. 우리는 커다란 네모난 구멍을 파고 담요를 던져 넣은 다음 그 위로 전차를 몰아 엄폐했다. 
그날 아침 러시아는 여섯 차례나 공습했는데 3대가 격추되었다. 엄청난 모기때문에 작은 불을 피우고 카드 놀이를 했다. 나는 20마르크를 잃었다. 

 

23톤의 가벼운 3호 전차로는 폭격을 완전히 막아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차체에 있는 것보다는 안전했죠.

서부전선에서는 전차밑 대피소가 필수였습니다. 직격탄을 맞으면 54톤 타이거도 뒤집혔지만요. 

 


그 후 다행히도 도박을 금지했다. 6월 26일 아침, 롤반 왼쪽에 있는 비행장을 공격하여 공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비행장을 확보해야 했다. 이곳의 먼지는 끔찍했고 해치를 단단히 닫았는데도 틈으로 먼지가 들어왔다. 운전병은 앞 차량이 보이지 않는 회색 안개 속을 운전하고 내 조준경으로는 아무것도 식별할 수 없었다. 
적의 공격이 시작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침착하고 침착하게 20km의 미지의 세계로 계속 나아갔다. 갑자기 숲이 걷히고 거대한 비행장이 우리 앞에 펼쳐졌다. 사방에는 소련 전투기들이 불타고 있거나 이미 연기가 자욱한 잔해로 변해 있었다. 


저공으로 들어온 아군 전투기 편대가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중대는 러시아군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하고 가장자리에 포격을 가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우리는 비행장에서 철수하여 무기를 청소하고 먹고 잠을 잤다. 

 

저자는 당시 세계최고의 에이스였던 뵈르너 묄더스Werner Mölders 전투비행단의 지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묄더스는 세계최초로 100기 격추기록을 세웠던 독일 공군의 주축이었고 독일은 겨우 28살인 묄더스를 보호하기 위해 더 이상의 전투를 금지시키고 전투기총감으로 승진시켜서 오히려 그의 죽음을 앞당겼습니다. 

묄더스는 황당하게도 최전선 시찰에서 본국으로 귀환하다가 수송기추락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대는 비행장을 가로질러 기습을 감행한 후 인근 바라노비치 마을에서 적을 소탕하기로 했다. 0300시에 출발하자마자 경계태세가 발령되었다. 비행장을 정리하기 위해 사방으로 신속하게 퍼져 나갔고, 습지 덤불에 부딪혀 우회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지뢰가 매설된 대형 연료 저장소를 지나쳤는데 차량 중 일부는 지뢰밭에 걸릴 뻔 했다. 러시아포병의 포격이 너무 정확해서 근처에 정찰병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포탄이 상당히 가까이 떨어졌고 전차 안에서도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몸을 피했다. 관측병이 급수탑에 있다고 추측하고 급수탑에 사격을 퍼부었다. 그러자 포격이 멈췄다. 우리는 다시 가까운 마을을 향해 출발했다. 초원에서 우리는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신형 기관단총 8정을 발견했다. 
마을 경계에 도착해 곧장 들어가니 거리가 텅 비어 있었다. 전차의 기관총은 아직 조준되지 않은 신형이어서 문제가 좀 있었다. 첫번째 교전에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중대는 방향을 돌려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마을로 돌아왔고 중심에 정차했다. 
우리는 수백 개의 상자가 있는 창고를 발견했다. 와인, 생수(더위에 특히 중요), 초콜릿, 초콜릿 크림, 과자 등 유용한 물건은 모두 총검으로 열어서 가져갔다. 승무원들은 서로 물물교환을 해서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

그 사이 18전차사단이 우리를 지나쳐갔다. 우리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동안 철저한 전투대형으로 마을을 통과하는 우스꽝스러웠다. 더 찾아보니 셔츠, 양말, 팬티, 스카프를 만들 수 있는 여성용 의류가 있는 옷가게가 있었다. 더러운 옷을 모두 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전차장 펠트베벨 볼츠가 맥주통 네 개를 발견했고, 이동 중에 계속 맥주를 마셨다. 첫번째 아군전투기가 머리를 돌며 점령한 비행장에 착륙하려고 했다. 사방에 죽은 러시아인들이 널브러져 있었지만, 그 광경에 서서히 익숙해졌다. 
모기가 너무 지독하게 괴롭혀서 사방에 작은 불을 피웠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내일은 내 생일이었다. 가족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더러운 군복을 입은 우리는 어디 하나 깨끗한 곳이 없는 지저분한 무리였고, 피부는 먼지때문에 회색이었고 모공은 까맣게 보였다. 모든 것이 끈적거리고 더럽고 악취가 났다.
마침내 우리는 조금 씻을 수 있었다. 한 사람 당 1/4 양동이를 받았다. 장전수 월터 에슐리만은 가금류 사냥을 나갔다가 닭을 들고 돌아왔다. 불을 지피고 닭고기가 거의 다 익었을 때 갑자기 총소리가 들리더니 에슐리만이 전차에서 넘어졌다. 권총을 닦다가 자신의 배를 쏜 것인데, 깨끗하게 관통했습니다. 
오토바이병이 10분 후 의사와 구급차를 데려왔다. 응급 드레싱을 한 후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분위기가 매우 가라앉았고 아무도 닭을 먹고 싶어하지 않았다. 다른 장전수가 배치되었다. 작은 틈새로 들어오는 먼지 때문에 보안경조차 별 소용이 없었다. 
다른 마을에서 달걀 수천 개가 들어있는 큰 상자를 많이 가져왔다. 100개를 삶아서 탄약상자에 날달걀 50 개와 함께 포장했다. 나는 20개로 오믈렛을 만들어 혼자 먹었는데, 끔찍한 복통에 시달렸고 모든 것을 토해냈다.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상태로 전차 차체 뒤쪽에 누워 바닥해치를 여러 번 사용해야 했다. 묄더스편대가 있는 비행장에 도착하는 데 서너 시간이 걸렸다. 우리보다 앞서가는 제3공병사단이 있었고 우리가 선봉이 아니어서 실망했다. 
저녁 무렵 러시아항공기가 비행장에 접근하자 우리 전투기가 7대를 격추시켰다.

6월 30일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롤반에 올라탔는데 짜증날 정도로 도로가 완전히 막혀 있었다. 때로는 3개 종대로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경우도 있었다. 추월은 불가능했다. 항상 3사단을 따라가서 매우 우울했다. 
7월 1일에 우리는 베레지나Berezina강(지도 파란 강)에 도착했다. 벨라루스 베레지나는 매우 특별한 강이었다. 나폴레옹의 운명과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러시아의 광활한 영토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도 같은 길을 갈까? 우리도 그렇게 될까? 언제, 어떻게, 어디서 다시 서쪽으로 건너게 될까? 
베레지나에서 거센 저항을 만났다. 호프만대대는 그곳에 교두보를 구축해야 했지만 러시아 장갑열차(사진 참조)와 맞닥뜨렸다. 6중대가 지원했다. 러시아군이 밤에 불을 지르려고 했던 다리를 건넜다. 하루 종일 계속 달렸고 정오에 스비슬로흐 마을을 지나 30분 후에 베레지나에 도착했다. 
강에서 1km 떨어진 곳에서 우리는 완전히 박살난 러시아 탱크 소대를 보았다. 베레시나 강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다리는 아직 멀쩡했다. 러시아군이 우리 쪽 강변에 교두보를 구축하려고 계속 시도했지만 이곳에 배치된 4열대공포가 박살을 냈다. 

 

20mm 4연장 대공포입니다. 연합군과 추축군 모두 대공포의 성능과 대공포병의 실력에 대해 비꼬는 이야기가 무척 많은데, 4연장 대공포도 항공기보다는 장갑차나 보병상대로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아침에 지휘관의 생일을 축하하려 근처의 좋은 장소에서 상을 차렸다 모든 대원들이 원시적인 테이블 주위에 담요를 깔고 누웠다. 우리는 버터, 빵, 계란, 돼지 갈비, 그리고 지휘관이 선물한 멋진 프랑스 레드와인을 먹었다. 
우리 정비공들은 근처 마을에서 프라이팬과 함께 오토바이에 돼지 한 마리를 가져왔다. 모두가 고기를 굽느라 휘발유 불이 사방에서 타오르는데 당시에는 연료가 충분했다. 우리는 하루 종일 철수명령을 기다리며 게으름을 피웠다. 
저녁이 되자 우리 부대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었다. 집에서 소식을 들었다면 좋았을 텐데. 우리는 앞으로 며칠 안에 첫 교전이 있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