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에 인피니티를 생각했을 때에는 중고차로 알아봤었습니다. 당연히 악명높은 매매센타 들어갔다가 "방금 전에 팔렸는데요. 아우디 어떠세요?" 또는 "이건 다른 손님도 기다리고 있어서 계약금부터 거셔야죠?" 신공에 헛걸음을 여러 번 했었죠. 외제차가 이 정도인데, 국산차는 말할 것도 없죠. 친인척 중고차 딜러도 못 믿는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니까요.
오늘 제가 잘 가는 사이트에 중고차 사기에 대한 경고글이 올라와서 가져와 봅니다.
이건 아예 크게 사기를 치고 도망다니겠다는거죠. 워낙 매물이 매력적이니까 처음 중고차를 구입하는 분들이 많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오디오 거래에서 많이 있었던 사기죠.
마음에 들고 조건이 맞는 중고차를 실제로 보고 결정했을 때에도 조심해야 합니다. 인피니티 동호회에 올라왔던 글을 보면, 분명히 전손처리 폐차의뢰했던 자기 차가 겉모습은 완벽하게 수리되어 몇 천 만원짜리 매물로 나왔다는 경고가 있었습니다. 누구 하나 걸리면 딜러는 2천 만원 정도 먹고 잠수타는거죠. 당한 사람은 나중에 수리들어갔다가 "사고 크게 나셨었네요?"라는 정비직원의 말에 이력조회하고 마음고생하는 것이고요.
다음과 같이 확인할 수 있는 서류는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온라인으로는 http://www.carhistory.or.kr/ 에서 조회를 하면 됩니다. 돈이 들어가는 항목이 있더라도 아까워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다음 서류 외에 과태료도 확인해야 합니다.
1) 자동차등록원부 확인
그런데 이렇게 조심해도 당할 수 밖에 없는 사기가 있습니다. 바로 공공연한 비밀 주행거리 조작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1202207515&code=940202 를 참조하시고...
몇 천 km 줄인 차는 애교로 봐줄 수도 있고 운이 좋다고 할 수도 있지만 16만 km를 줄였다면 이건 자동차회사의 품질보증기간도 끝난, 한 번 고장나기 시작하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차를 사게 되는 것입니다. 주행거리 조작은 구입 전에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센터끌고가서 직접 확인하는 수 밖에 없는데 이걸 해주겠다는 개인이나 딜러가 있을 리 없죠.
그나마 사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1. 원하는 브랜드 동호회에 가입해서 장기간 개인 매물을 모니터링합니다. 뜨내기 회원이 아닌 붙박이 회원들의 차량이 나올 경우는 그나마 믿을 수 있습니다. 2. 엔카 직영 등록차는 다른 매매상사보다 믿을 수 있습니다. 조작이나 오류가 있는 경우에는 배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오디오 공동구매에서 큰 돈을 사기당한 적이 있어서 이런 주의를 드리는 것이 민망하지만, 이 세상에 싸고 좋은 물건은 없다고 생각하면 사기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른 차보다 2~30% 저렴하게 올라온 차는 100% 허위매물이거나 직접봐야 실토하는 문제거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보는 순간 '바로 이 차다!'라는, 매력적인 매물이 있더라도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의심해보셔야 마음 고생을 안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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