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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자동차

요즘 BMW 대고객 서비스가 심각하다는군요

by uesgi2003 2012. 12. 12.

 

제가 처음에 관심을 가졌던 차는 제네시스입니다. 당시에는 여유가 좀 있었는데다가 가족용 세단을 찾고 있어서 '쟤네가 실수로 만들었다'는 제네시스를 최우선 리스트에 올리고 시승까지 했었죠.

그렇지만 현기차의 막장스러운 기업윤리에 기가 질려서, 제네시스에서 인피니티로 급선회를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인피니티도 가족용 세단은 아니어서... 아마 제 개인욕심을 채우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국내 수입차 판도를 보면 강남 사모님 트렌드 렉서스 -> 파격 할인 혼다 -> 4륜 콰트로 아우디 -> 젊고 세련된 이미지 BMW로 시장이 움직여 왔습니다. 삼각별은? 하시는 분이 당연히 있을텐데, 삼각별은 변함없는 중심이었으니까 논외로 치고요.

 

2년 전만 해도 아우디에 대한 말이 많더니 올 해에는 거의 BMW에 대한 이야기더군요. 그만큼 거리에서도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보배드림의 자료인데, Winner takes it all의 한국 시장답게 BMW가 막강한 시장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계속 터지고 있는 사건들은 BMW가 그만한 시장지위에 맞는 회사인가 하는 의문이 들게 됩니다.

누군가의 자조어린 말처럼 "차는 독일차인데, 파는 사람이 한국인"이라고 변명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먼저 황당한 대고객 서비스 사건들입니다.

 

고가의 수입차가 이중 도색에 녹이 슬어 있는 것은 물론, 고속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져버리는 결함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상은 커녕 AS조차 제대로 받지 못해 소비자가 발을 구르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에 살고 있는 함모씨는 지난 3월께 4500만원을 들여 BMW 미니컨버터블 차량을 구입했다.
3개월 간 별다른 문제 없이 차량을 이용해 오던 함씨는 차량을 세차하는 과정에서 차량 바닥 전체가 녹이 슬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비싼 돈을 주고 산 새차에서 녹을 발견한 함씨는 바로 BMW 측에 전화를 걸어 항의하자 업체 측은 운반 도중 녹이 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함씨가 어이가 없어 강력하게 항의하자 회사측은 차량 바닥 전체를 바꿔주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며칠뒤 수리가 끝난 차량을 회수하기위해 가보니 닦아낸 흔적만 남아 있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9월께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시동이 꺼져버린 것.거의 목숨을 잃을 뻔 했다.아찔한 순간이었다.
차량을 이용하기 불안했던 함씨는 BMW서비스 센터 측에 수리를 요구했다. 업체 측은 예약이 밀려 있고 수리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는 만큼 대기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그대로 이용하던 함씨의 차량은 지난 20일 시속 80km로 국도를 달리던 중 다시 한번 갑자기 시동이 꺼져 버렸다. 이번에는 바로 재시동이 안돼 더욱 위험한 순간을 경험해야만 했다.

차량의 위험이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BMW 측은 수리를 요구하는 함씨에게 '차량을 가지고 서울 서비스센터로 와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등 어이 없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함씨는 차량을 운전하는데 공포감을 느껴 수리를 맡기고 수리기간중 대차서비스를 지원해 달라고 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또 지인을 통해 차량 정비를 받던 함씨는 기절할만한 사실을 들었다.
차량이 전체적으로 이중 도색이 돼 있다는 것.

꼼꼼히 살펴보니 두번 도색한 흔적이 역력했다. 화가 난 함씨가 답십리에 위치한 BMW 서비스 센터를 찾았다.
그러나 서비스 센터 직원은 "이걸 고치려면 독일 본사에 사진을 보낸 후 승인이 떨어지면 수리 비용이 지급되지만 한 달이 넘게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후 담당 직원은 함씨의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 받더라도 회의 중이라는 등의 핑계로 전화를 피하기에 급급했다.
함씨는 "수천만원을 들여 수입차를 구입했는데 높은 품질은 커녕 기본적인 안전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BMW는 근본적인 대책도 없고 무조건 기다리라고만 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박 씨 옆에 대동한 BMW 승용차.
보닛에는 ‘모태녹차’라는 글씨가 거칠게 쓰여 있고, 차량 앞유리는 박살이 나 있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알고 보니 ‘모태녹차’라는 말은 태어날 때부터, 즉 출고될 때부터 녹이 슬어 있었다는 뜻이었다.
올 3월부터 판매된 BMW320d 모델의 시트 프레임에 녹이 슨 것에 항의하는 퍼포먼스인 것이다. 녹차 몇 병은 모태녹차를, 면봉은 얘기를 들어달라는 의도였다.

고급 품질로 정평이 나 있는 수입차도 이렇게 녹이 슨 채 팔리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더 심각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11일 BMW코리아와 미니쿠퍼 차량 소유주 정모 씨(49) 등에 따르면 정 씨는 7일부터 서울 중구 회현동 BMW코리아 본사 앞에 자신의 파손 차량을 세워놓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정 씨는 7월 미니쿠퍼 차량 계기판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체크등이 들어오자 수리를 위해 BMW코리아 판매사인 도이치모터스 서울 동대문점에 차량을 맡겼다.
그러나 서너 달이 지나도록 수리는 끝나지 않았다. BMW코리아 측에서는 "수리 차량이 많이 밀려 있다", "부품을 독일에서 주문·배송 중이다"라는 변명만 늘어놓았다.

차량 수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던 정 씨는 지난달 16일 강원도 춘천시의 한 공업사로부터 "사고 차량을 갖고 가라"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정 씨가 확인한 결과 춘천에 방치된 사고 차량은 바로 그가 4개월 전 수리를 받기 위해 동대문점에 맡긴 차량이었다.
정 씨는 "차량을 진단하는 직원이 내 차량을 멋대로 몰고 나가 만취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이라며 "BMW라는 글로벌 기업이 AS를 받으려고 들어온 차량 관리를 이렇게 소홀하게 할 수 있느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내부 조사 결과 해당 직원이 개인적인 일로 차를 몰았다가 사고를 내고 차량을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해당 직원은 해고 조치했고 최대한 고객이 요구하는 보상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런 대고객 서비스보다 BMW, 어쩌면 수입차를 피하게 되는 더 심각한 근본적인 문제가 있더군요.

바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수리비입니다.

 

어떤 분의 사고사진입니다. 특별할 것이 없는 단순사고입니다. 그런데... 


수리비가 무려 944만원이 나왔습니다.

 

+ 107개의 부품비 574만원
+ 13단계의 작업 공임 284만원
+ 부가세 86만원
= 총합 944만원

 
이 글을 본 어떤 분이 자신도 화가 난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저번주 주말에 대전에 결혼식 갔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서 보도블럭에 뒷쪽 휠과 앞쪽 휠에 충격이 있었습니다.

육안상으론 뒷쪽 휠이 많이 틀어져있었고, 렉카차 올리고 보니 타이로드가 휘어져 있더라고요.

외관엔 아무 손상이 없습니다. 뒷쪽 휠만 조금 깨졌고요. 앞쪽 휠은 스크레치 난 정도 입니다.

사진을 없어서 실감이 잘 안오실텐데, 외관상으로 뒤쪽 바퀴가 틀어진 정도의 아주 경미해 보이는 손상입니다.

 

그런데 수리비가 무려 1,200만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320d 모델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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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수입브랜드의 A/S 체계는 말이 많지만, 특히 독일계 3사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이러니 사고가 한 번 난 오너는 다시 현기차로 돌아갈 수 밖에요.

 

그렇다고 현기차는 사고가 나도 된다는 것은 아니죠. 거기는 생명자체를 위협받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