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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2차대전

(초강추) 독일전차 플라모델 박스아트

by uesgi2003 2011. 1. 19.

블로그 자료 올리려고 스캐너를 샀더니 편하군요. 책을 찢고 싶지 않아 중간 이어붙여 보기 싫지만 그래도 이런 정도의 해상도높은 그림을 보기 어려울 겁니다.

 

여기에 첨부된 그림은 후지미, 반다이, 타미야 등의 플라모델 박스 아트로 사용된 것들이며 다까니 요시유끼 씨의 작품입니다.

굉장히 오래된 그림들로 요즘에는 구할 수 없을 겁니다. T-34/85 타미야 박스 아트는 초대형 판넬로도 만들었었는데 이사하는 중에 파손되어 너무 아깝습니다.

 

모든 그림은 당연히 클릭하면 무지하게 커집니다. 초대형 원본으로 올린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3호 M형입니다. 대전 중반까지 가장 믿을 수 있는 전차였습니다. 장포신의 M형은 그림 오른쪽의 단포신 75mm 4호전차보다도 전투력이 높았습니다. 동부전선에서는 T-34에게, 아프리카전선에서는 미영연합군의 M3 전차에 밀리면서 주력에서 사라집니다.

 

 

단포신의 4호전차가 전투에서 큰 효과가 없자 3/4호 모두 75mm 장포신으로 무장하고 다시 나타납니다. 바로 그림의 3호 G형의 (일명 돼지코) 돌격포 지원전차가 바로 그것입니다. 포탑을 없앤 독특한 형태의 대전차 또는 시가전 지원 전차로 낮은 실루엣으로 매복공격에 적합한 전차였습니다.

 

 

북아프리카 전선의 장포신 4호 G형입니다. 북아프리카 군단은 본국의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한채 롬멜의 과감한 판단과 독일군 특유의 의지로 연합군을 괴롭힙니다. 엄청난 영국전차의 파상공격을 막아낸 독일전차병들에게 롬멜이 어떤 상을 원하느냐고 물었더니 "장포신 4호 전차를 주십시오"라고 대답했다고 하죠.

 

동부전선 쿠르스크 전차전에 나선 4호 H형입니다. 동부전선에서는 이미 소련의 85mm T-34가 등장하면서 4호전차의 방어력이 심각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결국 그림과 같은 쉬르첸을 두르고 보강장갑을 입혔지만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플라모델로 만들면 장갑을 두른 중세기사와 같은 멋진 모습입니다.

 

이탈리아 전선의 타이거입니다. 88mm의 원펀치, 100mm의 전면장갑으로 동서 양전선에서 연합군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전설의 전차입니다. 생긴 것은 여전히 박스형이지만 2차대전 독일빠들이 첫손에 뽑은 최고의 카리스마입니다. 138대의 적전차를 부순 미하일 비트만의 사진으로도 유명하죠.

북아프리카에 상륙한 미기갑사단이 처음만난 타이거에게 전멸에 가까운 손실을 입은 것도 유명한 전설입니다. 1대의 타이거에게 13대의 미군전차가 불탔던 것도요. 그리고 정면에 대전차포를 맞아 운전병이 부상을 당했는데, 그냥 밀고가서 대전차포와 포병들을 깔아 뭉갠(?) 무식한 전설도 가지고 있습니다.

 

 

폴란드 시가전 중인 판터전차입니다. T-34의 경사장갑과 기동성에 충격을 받은 독일이 만들어낸 공수주 3박자의 걸작전차로, 쿠르스쿠 작전에서 판터투입을 위해 작전을 연기시켰다가 패전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판터는 베타 테스트 기간 답게 모두 기계고장을 일으켜 정작 전투에서는 거의 활약을 하지 못합니다.

 

 

대전차용 구축전차가 진화한 야크트판터 전차입니다. 노르망디 데뷔전에서 단 한 대의 야크트판터가 19대의 처칠전차를 깔끔하게 부수고 퇴각하는 전설을 남깁니다. 연합군에게는 초괴수급 전차였지만 생산수량이 너무 적었고, 이미 제공권을 빼앗겨 큰 활약을 하지 못합니다.

 

 

베를린 외곽을 방어하고 있는 킹타이거입니다. 이 전차부터는 초중(超重)전차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무려 4km 밖에서 연합군의 모든 전차를 부술 수 있는 파괴력을 가졌지만 대전말의 보급상황이 워낙 절망적이어서 대부분의 전차가 전투 중에 현장에서 폐기처분됩니다.

 

 

제가 칼라로 가지고 싶었던 그림으로, 처음보는 순간에 숨이 멎는 듯한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아르덴느 작전에 동원된 킹타이거와 파이퍼 사단입니다.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생각하고 고향생각하던 연합군이 아침 안개 너머로 이 전차들을 봤을 때의 공포란....

 

 

독일빠가 될 수 밖에 없는 모습입니다. 저도 수 만장의 대전 사진과 그림을 봤지만 이런 각잡힌 전투기계의 모습은 독일군만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무장친위대의 전차장의 카리스마!

 

스캔하고 보니, 제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5, 6백개의 플라모델 박스 아트를 왜 스캔하지 않았나 후회가 됩니다. 이번 집으로 이사오면서 와싸다 회원에게 팔고, 남은 것도 얼마 전에 거의 다 정리해서 넘겨버렸습니다. 스캔하고 나니 그 명작들이 눈앞에 왔다 갔다 하네요.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