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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

유시민씨를 떠나 보내야 하는군요.

by uesgi2003 2013. 2. 19.


중소기업에서 초대형기업까지, 창고에서 초청장 봉투작업하는 일부터 빌 게이츠와 개인적인 만남까지, 많은 일을 다양한 사람과 경험하고, 무엇보다 역사 공부를 오래하다 보니 사람보는 눈이 어느 정도는 정확해졌습니다. 


유시민씨... 만난 적도 없고 그의 글이나 책 중에 제대로 읽은 것이라고는 거꾸로 보는 세계사와 후불제 민주주의가 전부입니다.



유시민씨...  지나친 선명성과 기술관료 성격이 강해서 큰 리더감은 아니어도 한 조직 참모나 한 나라의 장관감으로는 차고 넘치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국내에서 그를 품을만한 큰 리더감은 몇 안될 겁니다. 


노무현의 폐족이라는, 자신에게 씌워진 멍에를 결국 벗지 못하고, 여기서도 저기서도 공격당하며 훨씬 성숙해진 자신의 모습을 인정받지 못하고 결국 떠나가는군요. 


그가 받은 고통을 이해하기에, 그리고 남아 있기에는 너무 어두운 현실이기에 그의 결정을 가슴아프게 받아들입니다. 


결국 '살아남은 놈이 강한 것'이라는 동서고금의 진리가 다시 입증되는군요. 원시 시대에나 통했을 강한 놈 신드롬이 나름 문명화되었다는 지금도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가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