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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잡설

겨울 복어회 정말 맛있죠

by uesgi2003 2013. 2. 21.


작은 딸(고2)이 겨울 복어회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그럼 또 한 번 미친 척 당일치기 다녀와볼까?'하면서 묵호항에 전화를 하면 복어가 안들어온다고 하더군요. 이번 주 월요일에 전화하니 이제야 복어가 조금씩 들어온다고 해서 가기는 귀찮아서 처음으로 전화주문했습니다.



예전에는 흔했었는데 이제는 언제 복어가 들어올 지 모른다고 하셔서, 제가 잘 가는 태길네에 미리 돈보내고 부탁해뒀었습니다. 

오늘 고속버스 편에 받은 복어회입니다. 


일식집에서는 상당히 얇게 썰어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묵호항은 두툼하게 썰었습니다. 


양식 우럭 등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높지만 탄력있는 맛은 비교가 안됩니다



상당히 비싼 생선인데, 한 겨울 아니면 못 먹기 때문에 욕심내서 주문했더니만...

이만큼은 아예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주동인물인 딸아이는 더 이상 못 먹겠다고 방으로 도망쳤고...

 

복어 지리용 부산물은 내일 해먹어야겠군요.

하얀 것이 무엇인지 전화로 물어봤더니, 곤이라고 상당히 맛있는 것이라고 버리지 말라고 하시네요.

이제부터는 미련스럽게 당일 8시간 왕복으로 사러가지 말고 주문해서 고속버스+퀵서비스로 받아야겠습니다


PS. 복어 1kg이라도 회는 얼마 안 나옵니다. 혹시 광어회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면 가격에 놀랄 겁니다. 그리고 회써는 비용과 고속버스+퀵서비스 비용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여행으로 강원도 들렀다가 묵호항 들리는 것이죠. 묵호항을 권하는 이유는 묵호항은 다른 곳의 생선은 반입이 안되기 때문에 100% 자연산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심이 좋습니다. 관광지의 야박한 인심이 아니어서 저는 매년 자주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