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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한국전쟁

북한의 '3일만에 끝날 단기속결전' 동영상을 보고

by uesgi2003 2013. 3. 24.


요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북한의 군사훈련 뉴스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북한이 유투브에 '3일만에 단기속결전'으로 승리를 거두겠다고 떠들어댔고 주요 매체에서 분석없이 보도해서 많은 국민이 불안해했죠.


오늘은 한 번 북한의 3일 전쟁 시나리오에 대해 살펴볼까요?


북한자료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유투브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4분 정도 길이인데... 그냥 볼만 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Dej92xrOlkE


그들이 희망하는 공상과학 시나리오를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속결전 1일차 


1. 불마당질 - 배치된 각종 야포 250,000발과 지대지 미사일 1,000발 선제포격으로 국군과 미군의 기지를 초토화


2. 경보병 특수부대 투입 - 50,000명이 후방에 있는 각종 군사시설과 산업 인프라를 타격 


3. 특수군단 투입 - 11군단(폭풍군단)이 서울과 남쪽 주요 도시에 침투. 체류 중인 미국인 150,000명을 인질


4. 공군 투입 - 한미 기갑부대를 공습 



속결전 2일차


5. 항공육전단 투입 - 10,500명이 한국의 주요 도시에서 시가전


6. 전차 투입 - 7,600대의 전차와 장갑차와 전 육군이 남하. 분산된 한미 병력을 궤멸


7. 대량살상무기 투입 - 미군의 태평양 함대를 제압.



속결전 3일차


8. 시민 고립 - 생존위협을 받은 시민 혼란. 


9. 안정화 - 점령한 도시의 치안을 유지하는 점령지 확보


공포스러우신가요? 동영상이 좀 웃기지 않나요? 특히 혼란에 빠진 한국 시민에 대한 영상은 너무 발랄하고 활기차서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서프라이즈도 어설픈 재현 배우를 쓰는데, 북한은 그럴 성의도 없는 모양입니다. 


제 토요 세미나에 오셨거나 제가 잘 가는 사이트 회원들은 이미 제가 정리했던 장사정포의 한계라던가 도시괴담 수준의 AN-2+특수부대 시나리오를 봤고 동의하셨습니다. 


무기 이야기는 아무리 해봤자 시간 낭비이고 저는 북한에서 공개해서 계속 보도되고 있는 몇 가지 사진만 인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혹시 북한의 공상과학처럼 3일만에 밀릴까봐 걱정하는 분들이 어쩌다가 있을까봐 정말 불필요한 답변을 드리면 우리나라 군사력은 세계에서 8위~10위권입입니다. 이지스함을 계속 진수하면서 더 올라갔을 겁니다. 

개전하면 거꾸로 북한은 3일차부터 지하갱도에서 머리도 못 내밉니다. 



먼저 김정은이 최전방을 시찰하고 있고 감동받은 북한주민들이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어 배웅하고 있다는 장면입니다. 

북한에서는 이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시찰에 나섰다는 지도자상을 강조한 것이겠지만 어떠신가요?


북한이 갈 때까지 갔다는 느낌부터 들지 않나요? 아무리 못살아도 그래도 북한의 최도지도자라는 사람이 쪽배를 타고 있습니다 ㅡ.ㅡ 

오히려 함께 탈출하자고 북한주민들이 매달리는 느낌입니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2일 차에 투입된다는 항공육전단 시찰 모습입니다. 


군 시찰을 경험해보신 분들은 바로 아시더군요. 이건 뭔가 이상하다??? 그것도 최정예 특수부대라는 애들인데??? 

가장 앞에 고개돌리고 있는 애 보이시죠? 근처만 가도 베일 것 같은 각잡힌 모습이 아니라 나사가 한참 풀린 모습입니다. 



우리도 명박이 때에 창피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만, 정은이도 시찰에서 사기떨어뜨리는 저런 모습을 보이는군요.

인신공격하기 싫지만 정은이부터 얼마나 빠져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사진을 가져오겠습니다. 


1일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11군단 시찰모습입니다. 경례를 하고 있는 정은이를 잘 보세요.



11군단 시찰인데 사진을 찾아봐도 이런 허접한 사진이 고작입니다. 






그럼 1일차와 2일차에 중심전력이 될 기계화부대와 공군 모습을 볼까요???




연합뉴스가 일부러 고른 것도 아닐텐데 그 엄청난 전설의 Mig-21입니다. ㅡ.ㅡ


아직 17과 19도 상당수 전력으로 치고 있는 북한이니까 21정도면 최신기라고 하고 넘어가주죠.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친절한 설명을 드리면... 공중전에서 미그 21은 우리나라 전투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미그 21은 우리나라 전투기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고 사정거리 밖에서 격추됩니다. 



어차피 사진만 찍을 것이라면 미그 29 앞에서 찍어야 우리가 무서워하지... 21 앞에서 뛰어가면 우리가 웃지!


그럼 이제 7,600대의 무시 무시한 기갑전력입니다. 



50년 전에 개발되었고 이제는 현역으로 쓰는 나라가 거의 없는 T-62가 주력입니다. 

이것을 개수한 폭풍전차가 마치 K1A1과 맞먹는 것처럼 헛소리를 한 찌라시들이 있었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일 뿐만 아니라 최근 공개된 자료에서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참 빈약해보이죠???


그런데 1차대전 때도 아니고 사진찍을 때에 꼭 권총 빼들고 찍더군요. 하나라도 더 내밀고 싶은 그 속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으세요?


이런 주제에 정통하신 분이면 바로 '해군'이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도 해군전력이 얼마나 한심스러운 지를 잘 알기 때문에 언급도 안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방탄기능도 못 갖춘 기관포탑입니다. 



여기에서는 저 멀리의 포탑을 주목하면 됩니다.


퇴물이 된 T-34 주포를 올려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손으로 돌리고 광학 조준경으로 조준합니다. 무려 70년 전의 2차대전 때에도 제대로 못맞추던 포입니다.  


 

이건 더 심하군요. 이러니 해군은 학살 이야기가 나오죠. 


사진 정도만 봐도 느낌이 오지 않나요? 자신들이 강해서가 아니라 두려워서 '말뿐'인 위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요. 


제가 이런 설명을 할 때마다 '과소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는 분들이 있기 마련인데...


과소평가라는 말은 100을 두고 80, 90이라고 낮추는 것이죠.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정리하는 것은 100은 100으로 보자는 것입니다. 왜 자꾸 도시괴담... 북한... 특수... 정신력... 기타 등등 버프를 씌워서 100을 200, 300으로 만들기 때문에 100으로 보자는 제 이야기가 과소평가처럼 보이는 것이죠. 


북한의 허접한 무기, 너무 허접해서 오히려 제가 엄한 유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죠. 제가 죽을 수 있고, 제 가족이 죽을 수 있고, 여러분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100이 아닌 500, 1000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죠.


우리 동네에서 오늘 교통사고로 죽은 한 명이 시리아 내전으로 오늘 죽은 1,000명보다 훨씬 크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100은100으로 봐야 합니다. T-62는 북한애들이 타도 T-62이고 기동 중 명중은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미그 21은 북한애들이 타도 미그 21이고 제 아무리 좋은 미사일을 달아도 우리 공군을 못 봅니다. 




북한 애들 군복도 모자라서 속옷입고 저러는 것은 그 정도로 물자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군복이 모자라도 탄약은 남아돈다는 식으로 굳이 200으로 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탄약이요? 북한의 탄약은 워낙 오래되어서 불발탄이 심각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북한 조종사는 연료부족으로 1년에 10~20시간 비행이 전부라고 하죠? 


오히려 우리 군과 무기체계가 과소평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