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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와 드라마

호빗 스마우그 용에게 아카데미 주연상을!

by uesgi2003 2013. 12. 12.


영화시작하자 마자 지나가는 엑스트라가 피터 잭슨으로 보입니다. 보시는 분들 확인부탁드립니다. 


호빗 1편에 비해서는 스케일도 커졌고 흐름도 빨라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빗 1편을 안 보신 분들은 그것부터 보셔야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울 CGV에서는 호빗을 상영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할 기회가 없겠지만 나중에라도 4D보다는 3D를 추천합니다. 4D 효과가 별로 없고 그나마도 스크린과 시너지 효과가 없습니다. 더운 바람이 나와야 할 때에 그건 안되어서 몰입을 오히려 방해합니다.
침은 엄청 뱉습니다. 겨울의 물효과라 별로 안반가운데, 특히 거미와의 전투신에서는 더더욱 반갑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고편으로 보여준 드래곤 길들이기 2의 4D 효과가 뛰어납니다. 아맥 3D로 봐야 할 영화인데 안타깝게 되었습니다. 용의 대활약때문에 2D보다는 일반 3D라도 보시길 바랍니다. 

강추 : 환타지물을 좋아하시는 분. 1편이 좋았던 분. 시간여유가 많은 분. 용을 좋아하는 분. 

비추 : 반지제왕 3부작을 너무 좋아하시는 분. 1편이 정말 싫었던 분. 방광이 작은 분. 멀미가 심한 분. 내년을 못 기다리는 분. 

3시간 약간 모자란 상영시간이라 음료수는 피해야 하고, 아주 결정적인 순간에 '이제부터 시작일 줄 알았지? 메롱이닷!'이어서 배경을 모르는 분은 황당할 수 있습니다. 반지제왕 1편 개봉 시에도 심지어 욕설까지 하던 분이 기억납니다. 저도 이번만큼은 욕하고 싶더군요. 

"피터 잭슨 이 뚱땡이얏! 차라리 2배받고 지금 보여줫!"

비극과 비장함이 적절하게 곁들여진 반지제왕에 비해, 잔인한 장면도 코믹스럽게 보일 정도의 호빗입니다. 만약 반지제왕에 너무 빠져 있는 분이라면 많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이번 편의 압권은 탐욕스러운 용의 성격묘사입니다. 우리가 알던 용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는 마치 사악한 악마를 보는 듯하고... 심지어 심리전까지 펼치는 수다쟁이 용이라... 스포라... 3편의 활약여부에 따라 CG 캐릭터로 아카데미상 주연상까지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엄한 상상을 합니다. 


스마우그님에게 엄지 손가락 2개 올립니다.


환타지물에 환장하는 제가 원래 날짜 세어가며 기다리던 영화는 변호인이었고 호빗은 그 다음에 좀 한가해지면 보려고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상영하지 않는 시사회에 초대받고 귀한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순서를 바꾸게 된 것이죠. 


변호인 소개 동영상인데 스포일러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아는 내용이기 때문에 감상하셔도 될 겁니다. 



그리고 제가 기대하는 내년의 기대작 2편의 예고 동영상입니다.
먼저 몇 년 전에 개봉했다가 처참한 성적을 냈던 고질라 리부트입니다. 저는 당시에 참 재미있게 봤는데 악평이 대단했습니다. 
이번에는 꽤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내년 5월 개봉예정입니다. 소리와 화면 키워서 감상해보세요. 


그리고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300의 후속편 300:Rise of an Empire입니다. 내년 3월 개봉예정인데 남자주인공의 존재감은 심각하게 우려되지만 에바 그린이 등장해서 기대가 됩니다. 

배경에 대해서는 영화 개봉 전에 제 블로그에 자세한 이야기가 올라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