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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와 드라마

영화 '변호인' 송강호씨의 열연만으로도 충분합니다.

by uesgi2003 2013. 12. 19.


날짜를 꼽아가며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것이, 반지의 제왕 다음으로 처음이군요. 원래 개봉 전야 첫 번째 타임으로 보려고 했지만 가족 셔틀을 해야 해서 오늘 보았습니다. 


영화 인증샷입니다. 저는 어디를 가도, 무엇을 먹어도, 뭐를 해도 사진찍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많은 해외출장과 배낭여행에서도 사진이 거의 없죠. 그런데 왜 인증샷을 찍었냐고요? 


제가 DP라는 사이트에 개인적으로 벌이고 있는 이벤트때문입니다. DP 사이트 회원의 도움을 받아 영화 '변호인'에 대한 인증 이벤트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솔선수범해봤습니다. 


개인이 모여 벌인 작은 이벤트이지만 상품이 꽤 푸짐합니다. 변호인을 보실 분이라면 이벤트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글을 올리려면 DP 사이트 가입은 필수입니다. 


http://dvdprime.donga.com/bbs/view.asp?major=ME&minor=E1&master_id=40&bbslist_id=2403997



제 개인적으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상영관을 찾았다가 송강호씨를 만나고 나왔다고 할 정도로 송강호씨의 열연은 소름이 끼쳤습니다. 


헌법 1조를 외치며 분노하는 연기는 송강호씨 연기인생 최대의 명장면으로 꼽힐 것입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소소한 인생살이가 스크린에 펼쳐질 때에는 눈물을 적잖이 흘렸습니다. 그 분의 마지막을 알고 있기에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눈물을 각오했던 법정 공판싸움에서는 의외로 차분해지더군요. 연기나 연출이 부족해서 힘이 빠졌다는 뜻이 아니라, 고 노무현 대통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연기인 송강호씨의 열연이 불꽃을 튀겼기 때문입니다. 마치 공연장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지를 것 같았던 들국화 공연이 의외로 차분하게 들국화의 음 하나 하나에 집중하고 다른 방해요소는 일체 용납하지 않는 몰아의 경지라고 할까요?


안녕하지 못한 분은 주말에 일부러 시간내서 일부러 안녕하지 못한 길을 선택한 분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한 분은 자신의 축복받은 환경을 돌아보고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안녕한 것으로 착각하는 분은 안녕하지 못한 분들의 몸부림을 비웃지 말아주십시오. 그 분들 덕분에 착각이 잠시라도 더 오래가는 것입니다. 


부림사건 [ 釜林事件 ] 

제5공화국 당시 1981년 9월 부산지역 학생, 교사, 회사원 및 재야인사 22명이 정부 전복 집단으로 매도되어 이적 표현물을 함께 공부하며 공산주의 학습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사건이다. 같은 해 7월 서울지역 운동권 학생들이 무더기로 구속된 '학림(學林)사건'에 이어 터졌기 때문에 '부산의 학림사건'이라는 뜻에서 부림(釜林)사건이라고 부른다. 5ㆍ18 민주화운동 이후 신군부에 의한 사상 최대의 용공조작사건이었으며 이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았다. 

이 사건 관련자들은 영장도 없이 체포되어 구속된 뒤 협박과 고문을 당하고 공산주의자로 조작되어 법원에서 5~7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2009년 8월 14일에야 비로소 재심 공판에서 법원이 일부 혐의에 무죄를 선고하였고 이로써 사건 연루자들은 28년 만에 명예를 회복하게 되었다. 

부림사건은 고(故)노무현 전(前) 대통령이 문재인 변호사 등과 함께 무료 변론을 맡으면서 인권변호사로 사회운동에 뛰어든 계기가 된 사건으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