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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와 드라마

영화 고질라에 고질라가 없습니다.

by uesgi2003 2014. 5. 17.


청계광장 산책나가기 전에 급하게 영화와 고양이 이야기 정리합니다.

제 평소 취향을 보면 괴수물이나 메카닉은 무조건 관람이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래서 고질라를 손꼽아 날짜 세면서 아맥 3D로 봤는데... 


(문화상품은 개인취향입니다. 호불호가 당연히 있기 때문에 개인 의견으로만 참조하시길)


재앙급에 가까운 비추였습니다. 


CG가 없었던 옛날이나 괴수 등장 컷이 적었고 등장인물의 드라마로 분량을 메꿨지만 요즘처럼 "이제 더 이상은 그만"할 때까지 밀어붙이는 추세에서 참 보기 드문 영화였습니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고 부대찌게에 부대찌게가 없는 것보다야 낫지만, 고질라 영화에 고질라가 없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심각한 단점입니다. 


그 외에는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지만, 도대체 왜?라는 허술한 스토리와 미군만세!가 몹시 삐걱거리며 걸립니다. 중간에 미군이 당하는 것때문에 미군만세!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는 분들이 있는데... 미군대위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하죠? 일개 미군대위가 못하는 일이 없죠? 차라리 어벤전스 멤버로 끼워 넣어도 충분하죠? 미군대위가 없었으면 고질라고 뭐고 다 죽는거죠? 그래서 미군만세!라는 것입니다. 



보실 분은 고질라에 대한 기대치를 화악 낮추고 보세요. 그리고 3D 효과는 거짓말에 가까울 정도로 없습니다. 2D로 보셔도 됩니다. 저라면 다음 주에 개봉할 엑스맨을 위해 돈을 아끼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그렇게 욕먹던 이전 고질라도 몇 번씩 봤고 퍼시픽 림은 바로 다시 봤습니다. 


함께 갔던 일행의 씁쓸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강남역의 고양이 카페에 놀러갔습니다. 여기 녀석들이 다른 카페와 달리 서비스 유지보수 정신이 투철하더군요. 손님에게 엉겨붙는 영업마인드는 다른 곳처럼 없는 반면에 간식을 주면 상당한 시간 동안 서비스 유지보수를 해줍니다. 다른 카페에서는 보통 볼 일 다 끝나면 그냥 가죠.


핸드폰 사진을 설명없이 올립니다. 감상해보세요. 























그런데 품종이 좋고 미묘라고 해도, 역시 저를 알아주고 반겨주는 우리 고양이가 최고더군요. 고양이 카페 다녀와서 한동안 안아주었습니다. 이 녀석은 워낙 순둥이라 보통 고양이는 주인에게도 허락하지 않는 배나 발을 만져도 가만히 있고 늘 졸졸 따라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