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즐겨가는 커뮤니티가 와싸다와 DP인데, 와싸다에 사람냄새나는 좋은 글이 올라와서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아버님 사이트인 이곳은 연식이 높다보니 배경이 무척 다양한데, 오늘 추천하는 글의 주인공은 막걸리를 공급하는 평범한 분입니다.평소에도 트럭을 직접 수리하고 배달처의 글래머 아주머니 칭찬하는 글을 가끔 정리하시는데, 우리나라의 평범한 가장 모습을 솔직담백하게 정리하셨기에 추천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시는 분의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어디나 마찬가지 이지만.
막걸리 업계에도 남양우유 같은 꼴갑떠는 갑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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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지만 약간의 지위를 이용하여 무언의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죠.
갑.과 을이라는 것은 서류상 지칭하는건데.
그게 우리나라에서는 양반과 상놈의 관계인 주.종 관계로 되어 버린거죠..
사실 저는 을이라고 생각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내가 휠드에서 땀흘리며 영업하여 매출을 많이 올려주니 내가 주인이다 라고 항시 생각하며 삽니다.
그게 여태까지 살아온 원동력이라고도 봅니다..
뭘해도 먹고 살수 있다는 자신감 ..뭐 그런 겁니다..
매스콤의 영향도 있고 저처럼 지랄떠는 잉간이 있어서 분위기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습니다..
막걸리병에서 파리가 가끔나옵니다..
똥파리가 아니고 눈에 잘띄지 않는 초파리 입니다.
보통은 중간단계인 대리점이나.중간상인한테서 다 발견됩니다..
그래도 일년에 몇병은 소비자 한테 가게 됩니다..
개선이 잘안되더군요.
다른대리점에서는 일체 얘기 안합니다..
괜히 밉보여서 좋을게 없으니 말이죠...
강력하게 어필했습니다. 아니...욕을 많이 했죠...
한번만 더 파리가 나오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어중띠게 말하면 안되거든요..
씨팔조팔 했죠..
전에도 공장내 뇌물수수 .향응접대등. 뒤집어질만 건수를 필사즉생의 심정으로 터트린지라 .
안하무인 말투에서 많이도 고분고분해 졌습니다..
그후 몇달동안 파리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세상에 안되는 일은 없지요..
그냥 타성에 젖어서 자기 직무에 무감각해져 있기 때문이죠..
점심시간이니 식사 해야죠?
앞에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에는 작년만해도 점심시간에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오늘 헤아려 보니 10명 남짓이네요...경기탓 이겠죠..
아침일찍 출근하는 마누라를 대신해서 10년넘게 도시락을 직접 싸옵니다...
겨울에는 찬밥먹기가 거시기 했는데..
봄이오니 한결 낫군요 ㅋ
마음이 즐거우면 소금도 달고..
국이 없으니 찬밥을 오래씹어 소화도 잘되고..
오늘은 혼자사는 수퍼 아줌마가 날짜 다된 짝뚱 던킨 도나쓰를 줬서 후식으로..
식당에 막걸리를 들고 들어가면서 손님식탁에 있는 김치찌게에 두부가 고추가루를 뒤집어쓰고 파닥거리는걸 보면..
찌게 국물에 막걸리 한사발 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도 잠깐씩 듭니다만..
중국산 김치에 중국산 고추가루에...
집에갈때 돼지고기나 한근사서 찌게끓여 집에서 막걸리 한잔 해야지 하며..스스로 위로 합니다..
장인어른 약값 보내드리는방법은 내가 도시락 먹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애덜 학원비는 꼬박꼬박 내면서..내가 먹고 싶은거 다먹어 가면서 ..돈이라는게 쓰자고 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
다행이도 큰애가 요번에 부채? 없이 대학졸업했으니..
거기에 위안을 삼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햇볕 잘드는곳..
스타벅스를 보면서 식사할때도 있고..
교회를 쳐다보며 식사할때도 있고..
퇴근후에 늘 이렇게...
막걸리 한잔으로 마무리 합니다...
오늘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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