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순식간에 300만을 넘기면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대한극장은 한국영화산업의 자존심과도 같은 곳이지만 요즘은 중구 충무로가 영화산업의 중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되었고 상업시설이 거의 대부분이라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심지어 매진되는 화제작조차 현장발권이 가능할 정도로 여유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상영 40분 전의 잔여좌석입니다. 대한극장 바로 건너 편에서 3년을 살았고 요즘에도 자주가는 저도, 이런 광경은 처음봅니다. 아마 대한극장 주말 알바들도 놀라고 있을 겁니다.
이렇게 되니 각 매체는 실제 인물을 찾아 인터뷰 행진을 하고 있고, 덕분에 우리는 궁금했던 사실에 대해 알게 됩니다.
영화속 판사도 궁금하지만, 송우석 변호사를 인권변호사로 변모하게 이끌어준 선배 김상필변호사도 궁금할 겁니다.
특히 김상필변호사는 나중에 정치인이 된 송우석과 완전히 대립각을 세워 그 이유가 몹시 궁금했었죠. 이런 일이 있었군요.
[한겨레]김형태 변호사가 본 영화 '변호인'
'속물'이 투사로 변신할 때까지만 다룬 편견 없는 영화
실물보다 더 변호사 같은 송강호, 편안함과 희망 선사
http://media.daum.net/entertain/culture/newsview?newsid=20131225113010334
영화 <변호인> 뒤에 이어진, 저 겨울 하늘을 떠가는 덧없는 구름처럼 스산한 삶의 이야기들. 노 변호사를 '속물'에서 '인권'으로 이끌어내고 감싸준 영화 속 자애로운 선배 변호사 실제 모델은 부산 인권변호사의 대부라는 김광일 변호사다.
1990년 민주당 김영삼이 민정당 노태우, 공화당 김종필과 3당 합당을 할 때 김광일은 거기 함께하고 노무현은 야합이라며 거부해 두 사람은 길이 갈렸다. 2002년 대선 때 김광일은 노무현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되는 10가지 이유를 들었다. 노 대통령 탄핵에도 찬성표를 던졌다.
부림 3차 사건 재판 담당 판사는 영화에서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피고인들 편에서 재판을 하고 좌천되었다가 옷을 벗고 한동안 인권 변론을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성조기 그린 군인모자 쓰고 다니며 어버이연합, 박정희 대통령 바로 알리기 모임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영화속 박동호사무장(오달수씨)의 실제 인물도 장시간의 인터뷰로 궁금했던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노변은 정말 특별한 사람, 유독 강자에게 독했다"[인터뷰①] 1978년 노무현 변호사의 첫 직원 장원덕 사무국장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40704"'반신반인' 박정희? 노무현은 그냥 인간일 뿐"[인터뷰②] 1978년 노무현 변호사의 첫 직원 장원덕 사무국장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40705&CMPT_CD=A0289- 그 부림사건이 노변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된 거죠."이 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 길을 걷게 된 겁니다. 처음부터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나선 게 아니에요. 고문당한 학생을 접견하고 나서부터 완전히 인권변호사 길을 걷게 됩니다. 면회를 한두 번 갔다 와서 문닫고 아무도 만나기 싫다며 고민에 빠졌어요. '우째 인간이 이럴 수 있나?' 자기는 대학에 안가봤으니 '독재타도하자'는 데모를 안해봤잖아요. 그래서 면회갔다와서는 쟤들이 읽은 책을 보는 거예요. 그것을 봐야만 법정에서 변론할 수 있고, 피고인 심문사항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붉은 서적이 아닌 붉은 서적'을 봐요. (영화에 나오는 노변의) 변호과정은 다 맞아요. 밤새도록 집에서 심문사항 만들어오고. 영화에 나온 내용 그대로 정말 열정을 갖고 변호했어요. 당시 어느 변호사가 그렇게 하겠어요?"
- 영화 속 국밥집 아줌마가 살아계셔서 영화를 보시면 그 분도 눈물나겠어요. "50대 엄마가 지금 80대 할매예요. 이 분이 참 별났어요. 재판할 때마다 쫓겨나오고. 구속된 애들이 16명인가 18명인가 그랬는데 시국사건과 관련해 엄마들이 모이면 50명이상 모여요. 그 당시에는 40대 엄마들이었는데 지금은 70, 80대가 됐어요. 그 엄마들이 아직까지 모이잖아요. 어버이연합회 모이듯이(웃음)." - 노변과 관련해 돼지국밥이 주는 묘한 이미지가 있어요. "국밥 먹고 도망갔다는 거는 만들어진 이야기구요. 영화에 나오는 '국밥집 아들'의 실제 모델은 있었어요. 키가 제일 작았어요. 그러니 고문을 당했을 때 얼마나 비참하게 보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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