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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하이파이홈씨어터

씨클라우드 오소영/정민아씨 공연 다녀왔습니다.

by uesgi2003 2014. 4. 14.


제가 외국 출장길에 일부러 시간을 남겨서 마켓이나 공원 한 구석의 거리 공연을 즐기고 밤에는 따로 떨어져 나와 재즈 클럽을 들렀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메틀밴드의 공연도 즐겨서 락 카페에서 동양인 중년이 헤드뱅잉 좀 했다가 그 애들의 칭찬을 들은 적도 있었죠.


특히 카페의 작은 공간에서 듣는 재즈는 어떤 고급 시스템에서도 들을 수 없는 어쿠스틱의 진동을 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몹시 아쉬웠는데...


클럽과 인디밴드 락만 있는 줄 알았던 홍대에 의외의 곳이 있더군요. 오늘 바로 다녀왔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정민아씨의 공연이라 안사람도 묻지마로 끌고 갔죠.


역시 바로 앞에서 듣는 어쿠스틱 그리고 라이브 목소리는 더할 나위없이 좋습니다. 공연장에서 DSLR 들이밀기 싫어서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정민아씨 얼굴이 말이 아니군요. 실제로는 꽤 미인입니다. 



오소영씨가 먼저 공연했었는데 예전 모습과 완전히 달라졌더군요. 여자가 머리를 바꾸면 뭔가 의미심장한 일이 있는 것이라고 했는데... 역시 사진이 엉망입니다. 



오소영씨의 기억상실을 한 번 들어보시죠. 


 

그리고 정민아씨의 4집 중 가난한 아가씨를 들어보시죠.

 


정민아씨 나이가 좀 들더니 입담이 세졌더군요. 거칠 것 없는 농담때문에 '사랑노래'는 가수와 관객 모두가 웃음이 터져서 결국 못부르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라이브의 가장 큰 매력이죠. 


가격도 얼마 안해서 앞으로 자주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음료 한 잔(맥주와 와인도 가능) 포함한 가격에 90분간 뮤지션과 교감할 수 있는 자리는 정말 귀하니까요.


4월 공연일정입니다. 



잠시 씨클라우드를 소개하면 합정역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뉴욕의 한 구석을 연상케하는 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조금만 일찍 가서 대기하면 이렇게 뮤지션의 침을 맞을 수 있는 거리를 확보합니다. 



오소영씨의 잔잔한 노래를 들을 때에 창밖 나무 풍경이 제게 다가오더군요. 



4월과 5월에 개봉하는 아이맥스 액션영화도 좋지만, 한 달에 한 두 번은 어쿠스틱의 진동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