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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자동차

폭스바겐 파사트, 잘 팔리는 이유가 있군요

by uesgi2003 2014. 7. 10.


파사트 신형이 대단하다고 해서 비교도 해볼겸 모델 체인지 예정인 구형(?) 파사트 2.0 TDI를 300km 시승해봤습니다. 2일 동안 800km 이상 시승하려고 했었는데 남부에 태풍이 온다는 소리에 숙박을 안 정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대단한 차 중의 하나인데, 밖에서 보는 느낌과 실제 실내에서 스티어링 휠을 잡은 느낌은 완전히 다르더군요. 


보통 시승차를 받으면 처음 얼마간은 어색하고 두렵기까지 한데, 파사트는 그런 느낌자체가 안들더군요. 나쁜 의미로는 특징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도 되지만 그만큼 편하고 스트레스가 없다는 뜻입니다.


운전석에서 약간만 의자를 높이면 본네트가 안 보일 정도로 시야가 좋습니다. 본네트와 전조등 디자인때문에 전면 아래부분이 제대로 안보이는 차가 많은데, 파사트는 시원하게 보여서 운전하기 참 편합니다. 


그리고 이전 모델은 뒷좌석이 좁다고 욕먹었던 기억이 났는데... 광활합니다. 
제가 182cm (비록 2등신 체형이지만)인데도 뒷좌석 공간이 이 정도 남습니다. 많이 변했다고 들었는데 정말 넓더군요. 


인테리어는 그냥 독일차입니다... 현기차나 일본차에 비하면 무척 심심하고 단조로운 인테리어입니다. 

장점

1. 높은 연비 : 두말하면 잔소리죠. 고속도로와 시내에서 대충 달려도 16km/L 비슷하게 나옵니다.

2. 넓은 실내공간과 트렁크

3. 펀 드라이빙 : 잘 서고 잘 달리고 잘 돕니다. 스포츠세단 비슷한 느낌입니다. 모처럼 스트레스 안받는 시승을 했습니다.

4. 무난한 가격 : 4,100만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신형은 몇 백 만원 내려간다고 하죠? 아직 미정입니다만...매력적인 가격입니다. 

단점

1. 딱딱한 승차감 : (저는 정말 좋아하는 승차감인데) 이런 승차감에 익숙하지 않은 분은 궁시렁 소리가 나옵니다. 운전자는 운전이 재미있지만 뒷좌석 가족은 불편합니다. 

2. 인테리어 :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는데, 나이든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편의와 안전장치가 많이 부족합니다. 네비나 후방카메라도 정보량이 부족합니다. 신형에서는 크게 개선되었을 겁니다.

3. 후반 가속력 : 120km 부터는 시원하게 올라가지 못합니다. 출력자체가 높지 않은데다가 최고속도도 190km 리미트로 알고 있습니다. 

4. 소음유입 : 엔진음과 풍절음 등이 실내에 많이 유입됩니다. 그런데 비교대상인 세단도 비슷한 수준이고, 조용한 실내를 원하면 럭셔리 세단으로 올라가야죠. 


평소에는 눈여겨 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시내에 폭스바겐 차가 무척 많더군요. 시승을 해보니 그럴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신형 나오면 반응이 대단할 것 같습니다. 

운전이 재미있어서 CC를 바로 시승신청했는데 다음 달에나 타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