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프린터로 차를 출력해 며칠 만에 조립해서 도로에 나갈 수 있을까? 우리는 아마도 IT 덕후들의 희망에 불과하다고 코웃음칠 것이다.
미국 아리조나의 로칼 모터스Local Motors는 내년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장담하며 시카고 2014 국제 제조기술 쇼에서 스트라티Strati라는 이름의 3차원 프린터 차를 공개했다.
오픈 소스 디자인 회사인 로칼 모터스는 9월 8일에 스트라티 차체출력을 시작해서 9월 12일에 완성품을 닥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도로에 올렸다. 스트라티는 2015년, 18,000~30,000달러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노베이션 부서장 알렉스 플레처에 따르면, 9개월 전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외부에서 3차원 출력용 차 아이디어를 200개 이상 받았다고 한다. 그 중에서 이탈리아 디자이너 미쉘 아노의 디자인을 채택해 작업에 착수했다.
3차원 출력은 테네시의 오크 릿지 국립연구소가 맡았고, 데일의 섬우드가 차의 외곽을 부드럽게 다듬는 라우터를 만들었다. 프로젝트는 컨셉 디자인부터 시작했다. 간단한 스케치를 3차원 컴퓨터 이미지로 변환해서 차체 파일을 프린터로 전송했고 프로그래머가 차체의 각 레이어 코드를 입력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출력 버튼을 눌렀다.”
케이크를 만들듯이 레이어가 쌓였고 국제 제조기술 쇼 현장에서는 44시간이 걸려 차체가 만들어졌다. 그 후에 공기역학 디자인과 주요부품 공간을 다듬었다.
최초의 3차원 출력 차는 저속의 전기차로 가까운 시내주행 용이다. 정식주행을 하려면 충돌시험과 관련법규 통과를 해야 하지만 2015년에는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컬 모터스는 시험과 수정작업을 거쳐 고속주행용 차도 만들 예정이다.
스트라티의 차체원료는 열가소성 플라스틱과 탄소섬유이며, 여기에 모터, 타이어, 전조등, 미등, 변속기, 조향장치, 페달박스와 좌석 등의 50개 부품을 사용해 조립한다. 르노가 자사의 전기차 트위지Twizy(사진참조)의 모터, 변속기와 기타 부품을 지원했다.
플레처는 스트라티의 주행감에 감격했다고 말했다. 초경량 자재를 사용하고 부품연결을 최소화시켰기 때문에 잡음이나 진동이 없었다고 한다. “주변의 차 중에 가장 조용한 차였다.”
스트라티는 완충 시에 최고시속 80km, 최대 99.8km를 주행할 수 있다. 안전법규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누구나 자신의 차를 디자인, 출력, 조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운전자가 직접 색상을 선택하고 공간이나 스타일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컴퓨터에서 변경하고 출력하기 때문에 차 인도를 기다릴 필요도 없고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렇지만 스트라티 디자인은 장거리 운행에는 적합하지 않다. 플레처는 세컨 카나 써드 카로 사용하기 알맞으며 3차원 출력 차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보면 빙산의 끝에 있는 셈이다. 어느 쪽으로 움직이던, 대단한 미래가 펼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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