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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현대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다큐멘터리 펀딩 프로젝트 - 무현, 두 도시 이야기

by uesgi2003 2016. 5. 26.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대부분의 분들과 마찬가지로 청문회였습니다. 풍산금속 대표에게 군부에는 몇 십억씩 갖다 바치면서 회사를 위해 죽은 직원에게는 돈이 아까웠습니까?”라는 일갈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되어서도 초심을 잃지 않았죠.


#1 마지막일지 모를 기념사진

 

수행원들과 경호원 대다수는 영빈관 앞에서 대기 중인 차량에 올라 대통령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로비에는 대통령 내외와 경호원, 그리고 장씨만 남아 있었다. 벽에 걸린 그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대통령이 장씨에게 물었다. “차에 다 탔는가?” 장씨는라고 대답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대통령은 갑자기기념사진 한번 찍자. 찍을 수 있겠나?”라며 장씨를 바라봤다. “? …” 얼떨결에 나온 전속 사진사의 대답이 못미더웠는지 대통령은 다시 물었다. “지금 다 모을 수 있겠나?” “!” 장씨는 대답과 동시에 밖으로 뛰어 나갔다. 대통령을 기다리던 수행원들은 전속 사진사의 다급한 손짓에도대체 뭔데요? 왜 그래? 누구 찾으시는데요?”라며 허둥지둥 로비로 들어왔다.


 

귀국 직전 예정에 없는 기념촬영을 하는 동안 수행원들의 표정엔 당혹감과 궁금증, 비장함이 교차했다. 사진을 찍은 장씨는 파리 드골 공항을 이륙한 지 40분만에 기념사진의 의미를 파악하고 무릎을 쳤다.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이 비행기는 서울로 바로 못 갑니다라며 극비였던 자이툰 부대 방문 계획을 알린 것이다. 당시 자이툰 부대가 주둔한 이라크 아르빌은 정세가 불안하고 테러 가능성이 높아 이동 동선 자체가 매우 위험했다. 장씨는대통령께서는 혹시 잘못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념사진 한 장 남겨둘 생각을 하신 것 같다라고 회고했다.



그냥 그렇게 제 가슴속에만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살아 있겠구나 싶어서 많이 안타까웠는데, 영화 변호인 덕분에 제 아이들도 그 분에 대해 알게 되었죠.


그리고 이제 다시 또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된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는군요. 예고 동영상 후에 연이어지는 동영상은 바로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저는 다른 분의 아이들을 위해 이 영화에 하찮은 금액을 펀딩합니다. 한 두 끼 점심 밖에 안되는 푼돈이지만, 나비의 날개짓이 되어 그의 진심이 다른 세대에게도 이어지고 사람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http://www.funding21.com/project/detail/?pid=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