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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사진으로 보는 일본여행기 - 피치항공과 고베행

by uesgi2003 2017. 1. 11.


몇년 간 벼르다가 취소하기를 반복했던 일본 배낭여행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저는 출장까지 포함해서 꽤 자주, 오랜 기간, 여러 도시를 다녀왔기 때문에 큰 감흥은 없었지만 모처럼 누님과 아내를 모시고 다녀 못난 동생과 남편의 업보를 조금은 덜어냈습니다. 


항공권 예약과 숙박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설명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그냥 사진 위주로 간단한 여행기만 정리하겠습니다. 


피치못할 경우 탄다는 무서운 악명(?)의 피치항공이었기에 출발전부터 누님과 아내를 몹시 압박했습니다. 수화물을 줄여라... 옷 많이 챙기지 마라... 늦지 마라...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다음에도 피치항공을 이용할 생각입니다. 수화물은 사전신청만 하면 25,000원 정도로 20kg까지 맡길 수 있어서 괜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고 공항에도 아무리 늦어도 2시간 전에만 도착하면 아주 여유있게 발권과 출국심사를 마칠 수 있습니다. 


2월 초 인천<->도쿄 평일왕복으로 지금 검색해도 모든 비용 합쳐 겨우 21만원이니 사소한 불편은 용서가 되죠.





외국관광객은 각종 교통패스를 구입할 수 있는데 이건 반드시 구입해야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간사이 쓰루패스 3일권을 사용했기 때문에 처음으로 JR 이외의 교통편만 이용했습니다. 


3일권은 할인받아서 약 5,000엔 정도인데 잘만 사용하면 3~4배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불연속으로 3일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편리합니다. 



첫 교통편부터 간사이 쓰루패스의 효과를 봤습니다. 첫날 일정이 고베였기 때문에 환승할 오사카 난바까지 공항특급을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창구직원이 그러지 말라고 조언해주더군요.


공항특급이 빨라봐야 난카이 특급보다 겨우 15분 빠르기 때문에 간사이 쓰루패스를 사용해서 난카이 특급을 사용하라는 조언이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멋진 기차가 공항특급 라피트이고 운전석만 보이는 기차가 난카이 공항선입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 한가지! 

일본 전철은 보통과 특급이 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아무리 아까워도 정차역만 맞다면 특급을 타야 합니다. 반드시 특급을 타야 합니다. 여유있게 보통탔다가 교토 쿠루쿠루 버스 놓칠 뻔 했습니다. 보통은 모든 역에 정차할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정차하는 특급손님을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합니다. 결국에는 훨씬 늦게 출발한 특급이 오히려 앞서갑니다. 

시간표에서 굵은 글씨체가 특급시간입니다. 



이른 시간부터 공항에 나섰기 때문에 난바역에서 나와 근처 만두전문체인 551 호라이에 들렸습니다. 여기는 교자만두가 일품이라고 하는데 하필이면 그것만 피해서 주문했습니다. 

간사이 쓰루패스 덕분에 개찰구를 마음대로 오갈 수 있었죠.



여기도 그렇고 다른 음식체인점도 그렇고 많은 직원이 음식을 만들고 있더군요. 체인점이면 본사 공장에서 가져올 것 같은데 모든 지점에서, 창문 너머 보이는 많은 직원이 직접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와 여행을 여러 차례 다녔기 때문에 연로한 (실제로 할머니) 누님과 아내 모두 별 소리 없이 지하철역 한구석에서 점심을 즐기고 있습니다. 



오사카 맛집 하나를 들렸으니 이제 다시 고베로 향해야죠. 제 첫번째 배낭여행은 고난의 행군이었고 두번째였던 신혼여행 배낭여행에 비하면 이 정도 음식과 일정이면 귀족급 행차입니다. 


간사이공항에서 고베, 특히 첫 숙소인 해안가 호텔은 페리가 훨씬 빠릅니다. 겨우 30분이면 가니까요. 그런데 간사이 쓰루패스가 있기 때문에, 중간 난바에서 간단한 점심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전철을 탔습니다. 



저는 고베 중심 산노미야역에서 포트라이너를 타고 고베 포르토피아 호텔Kobe Portopia Hotel로 이동했습니다. 포트라이너까지 무료이니까 첫날부터 간사이 쓰루패스를 단단히 써먹었습니다. 




별 5개, 3인 숙박인데도 하루 겨우 13만원이 전부였습니다. 호텔 특가예약에 대해서는


http://blog.daum.net/uesgi2003/1165 에 설명해두었습니다. 



역시나 특급호텔답게 정문에 람보르기니가 정차해 있더군요. 뒤에 있는 도요타 플래그십은 눈에도 안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