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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사진으로 보는 일본여행기 - 오사카 도톤보리, 구로몬시장

by uesgi2003 2017. 1. 17.


오사카 시내에는 볼거리가 많지만 이미 여러 차례 가고 또 갔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냥 남은 일정 떼우기 식, 그리고 누님가족의 선물목록 챙기기 일정이 대부분입니다. 


신사이바시... 불타는 금요일 저녁인데다가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파가 어마 어마하더군요. 




한국인이 워낙 많이 구입해서 약국이나 할인편의점 대부분이 갖추고 있는 카베진 등입니다. 각 상점마다 미끼용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모두 다 싼 곳은 없고 한 품목씩 싼 곳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곳은 인당 구입수량을 제한합니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돈키호테가 가장 싸지도 않습니다. 그냥 신사이바시 거리를 걸으면서 하나씩 구입하면 됩니다. 


저는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카베진 한 병만 구입했습니다. 







명성이 자자한 파블로 치즈 케잌? 타르트입니다. 이게 무슨 맛인가 싶었는데 사진을 보니 치즈 타르트군요.

개인 호불호가 있을텐데 꼭 먹어야 할 맛은 아닙니다. 오히려 겹겹이 둘러서 만든 원형 카스테라가 훨씬 맛있습니다. 





이제는 좀 지겹기도 한 도톤보리 그리고 글리코 광고판입니다. 




어느 정도 인파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돈키호테로 향하는 수로와 에비스 다리입니다. 연초에 뛰어 들기도 하고 정확하게는 오사카팀이 아닌, 한신 타이거스가 우승하면 대대적인 다이빙이 있는 곳인데 가끔 사망자가 나옵니다. 깊이때문은 아니고 심장마비입니다. 




추성후씨가 광고하는 라멘인데... 그냥 여기에서 먹어야 했습니다. 도톤보리 맛집은 이제 완전히 명동스럽게 변해서 맛과 분위기는 둘째치고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도톤보리에서는 그냥 간판구경만 하시길. 가격이 뭐... 그냥...









오사카의 명물인데 아재를 위한 명물입니다. 할아범 시절 오사카에 출장다녀오면 아이들에게 이 장난감과 과자를 사다주는 장면이 종종 나오죠.









이제 라멘은 금룡이 석권했더군요. 이번에는 금룡을 먹어보려다가 단체 관광객 줄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약 12년 전쯤의 가족여행에서 잘 생긴 주방장의 솜씨와 분위기가 아주 좋았던 사천왕인데 금룡 바로 옆에서 완전히 죽어있습니다. 한쪽은 줄을 길게 서 있고 한쪽은 좌석이 거의 비어있습니다. 



뭐 다들 맛자랑, 1등자랑, 원조자랑을 하죠. 다들 기본은 충분히 합니다. 









이 양반이 없어서 섭섭했습니다. 첫번째 가족여행 당시, 한적할 때에 오랜 시간 아이들을 웃겨주었던 터키 아이스크림입니다. 그 다음 여행에서는 인파가 몰리니 서비스 시간이 무척 짧아졌었죠. 역시 한적할 때가 여행하기 좋은 시절입니다. 



결국 사람이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곳을 선택했는데... 먹다 보니 지난 여행에서도 그렇게 선택했던 곳이더군요. 일본 라멘인데 뭔가 중국스러웠던 곳입니다. 

좀 깔끔한 소금라멘을 원했는데 여기는 그냥 돼지뼈와 고기라멘이 주력이라 어쩔 수 없이 먹었습니다. 다행히 김치를 알아서 좀 주더군요. 누님과 아내가 모두 돼지고기(비계)를 모두 양보하는 바람에 무척 느끼하게 먹었습니다. 



너무 거북스럽게 먹어서 오사카의 명물 타코야끼는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에어비앤비 민박집으로 돌아오니 해결해야 할 녀석이 하나 남았죠. 고베에서도 후회했듯이 위장 일부를 비워두어야 했는데 돼지비계와 살코기로 가득 채웠기 때문에 너무 맛없게, 의무적으로 먹은 디아블로 치즈타르트입니다. 



마지막 일정은 아침 일찍 구로몬 시장으로 나섰습니다. 민박집에서 가까운 거리여서 30분 정도를 걸어갔는데 광장시장처럼 관광객 전용시장이 된 구로몬 시장보다는 그냥 동네 시장이 훨씬 좋더군요. 







20년 전, 12년 전에는 참 볼만했는데 이제는 그냥 광장시장, 먹거리 한 판으로 변신한 구로몬 시장입니다. 여러분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론 다음 여행에서는 절대로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전날 저녁의 한(?)을 풀기 위해 타코야끼부터 챙겼습니다. 



상당히 비싼데도 많이들 사먹더군요. 이제는 가게마다 간이 식탁을 많이 마련해두었습니다. 



















가격에 놀란 대게입니다.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되어 있지만 떡을 사고 허락을 받아 찍었습니다. 



뒷골목에 재미있는 경고가 있어 찍어봤습니다. 



일본의 락 카페? 락 공연장? 같은데 참 그들의 문화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역시나 번역이 재미있어서 찍어보았습니다. 





이 가게에서 깔끔한 우동으로 전날의 부담을 잊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잘 선택했습니다.

도톤보리 관광지보다는 동네 뒷골목이나 전철역 부근의 작은 맛집을 찾는 것이 가격도 그렇고 맛도 훨씬 좋습니다. 





가운데 분이 주인인데 무척 과격한(?) 언행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 일본인 주인은 상당히 친절하고 조용한 반면에, 이 분은 목소리와 손짓이 크더군요. 

3자리가 있냐고 물었더니 대뜸 들어오지 말고 기다리라도 소리지르더군요. 순간 혐한인가 긴장했는데, 자신의 아버지가 한국인이어서 한국 스타일이랍니다. ㅡ.ㅡ 식권발행기 사용법부터 가르쳐주기에 그냥 아무 것도 모르는 관광객 코스프레를 했습니다. 


나중에 아주머니에게 가족이냐고 물었더니 절대로 아니라면서... 눈치보더니 남자분 두 분이 사이가 안 좋다고 하시더군요. 좀 싸우신 모양입니다. 

아! 맛이요? 초강추입니다. 역시 이런 곳에서 먹어야 합니다. 3,000원 정도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우동입니다. 아직 점심시간 전인데도 끊임없이 손님이 들어옵니다. 



이번에 여행 이야기를 마치고 다음에는 미뤄둔 역사 이야기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하나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다보니 늘어지는 군요. 다음은 정말로 여행의 마지막 부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