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에 해외쇼핑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아무래도 주부 2명의 의견이 과반수를 차지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끌려 갔습니다. 프랑프랑이 꽤 유명한 모양입니다. 주변 여성들 말이 거의 한국어더군요.
저도 아내와 시장과 마트 나들이를 즐기기 때문에 프랑프랑이 재미있더군요.
이 앞치마는 예쁘더군요.
근처 상점에서는 요리학교가 성황 중입니다.
비누인 모양인데 꽤 화려합니다. 가격도 비싼 편이었죠.
난바파크스 앞의 벽화입니다. 아재들은 기억나는 유명한 일본 만화입니다. 테마여행을 하라는 광고판입니다.
안주용 튀김요리로 오사카에서 무척 유명한 천하일품입니다. 추천을 받았었는데 술을 아예 먹지 않아서 안타깝게도 그냥 지나쳤습니다.
외국에서 헬조선이 떠오르는 알바 시급입니다.
남은 반나절 어디를 갈 것인가 고민하다가 결정한 사천왕사 길입니다. NHK 대하드라마 사나다 마루가 워낙 대단했던데다가 마지막 격전지인 사천왕사 부근을 홍보하기에 (그런 사실은 숨기고) 두 여성 분을 이끌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잔재가 제대로 전투를 벌였다면 지금의 일본은 크게 달라졌겠죠. 우리에게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전투였습니다. 전세가 크게 기울었는데도 사나다 유키무라는 대단한 기세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본진으로 쳐들어가서 이에야스가 죽음을 각오할 정도로 궁지에 몰아 넣었습니다.
오사카 전투가 왜 일본의 역사에 중요하냐고요? 이후 전국을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고령이었기 때문에 겨우 2년만 더 살았고 그 아들은 아버지와는 비교조차 불가능한 지도자였습니다. 오사카 전투는 마음만 먹었다면 2년 이상을 충분히 끌었을 전투였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이미 오래 전에 설명해두었습니다.
사나다 유키무라가 전사한 곳은 사천왕사가 아니라 부근 야스이 신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게도 사천왕사는 NHK 드라마 분위기와는 달리 그냥 예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사천왕사(시텐노지)는 593년 일본 최초로 세워진 절로 백제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2차대전 연합군의 폭격으로 모두 손실되어서 지금 건물은 콘크리트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일본에 불교를 전달한 성덕태자(쇼토쿠태자)가 사천왕사와 법륭사를 지었고 사천왕사에는 그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가족의 축원을 흐르는 물에 적시는 장면입니다. 뭔가 유래가 있을 것 같은데...
이제 벼르고 벼르던 빵 쇼핑을 할 차례입니다. 지난 번 여행에서 두 가족이 모두 감탄했던 우메다 한신백화점 지하를 갔더니만... 그냥 사람에 밀려 다녔습니다.
일본여행 전에는 가방 하나 가득히 빵만 채워올 생각이었는데 너무 줄이 길어서 그냥 메론빵만 11개 집어서 왔습니다. 주변 줄선 사람들이나 직원이나 희한하게 쳐다보더군요. ㅡ.ㅡ
마지막 저녁은 제대로 먹자 싶어서 민박 근처, 항상 손님으로 만석인 곳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예약했냐고 묻더군요. 예약손님 아니면 안된답니다. 하아...
일본여행 계획 중인 분께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관광지 맛집보다는 동네 뒷골목 음식점 중 일본인이 늘 북적이는 곳이 훨씬 낫습니다. 미리 예약하고 즐겨보세요.
그냥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한적한 곳을 찾았습니다. 일본식 간편정식을 즐기려고 했던 것인데, 영어가 전혀 안통하고 그림도 없어서 서로 얼굴만 쳐다보며 애만 태웠습니다. 여기는 이자카야이기 때문에 모든 음식이 안주용으로 조금씩이다라는 여주인의 설명만이 간신히 통했죠.
결국에는...
가츠동을 또 먹었습니다.
역시나 기본은 합니다. 두툼한 살코기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짐을 정리하다 보니 메론빵으로는 너무 아쉽더군요. 오사카 빵을 먹고 또 먹고, 가방 가득히 싸간다는 계획이었는데 이대로는 후회가 남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공항가는 길에 아침 일찍 연, 아무 빵가게나 들어가서 마구 집어들었습니다.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요? 가격은 한국보다 겨우 20% 정도 밖에 안비싼 반면에 맛은 파리 어쩌고는 파리에게나 줘 버릴 정도의 맛입니다. 지난 주말에 모 행사에 가서 파리 어쩌고 빵을 먹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게 빵인가 싶더군요. 가격이라도 싸면 욕할 수도 없을텐데요.
피치항공에 대해서는 무척 만족합니다. 아무리 늦어도 90분 전에만 도착하면 쉽게 발권할 수 있고 추가 수화물도 미리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2만 5천원만 내면 됩니다. 보통 귀국편 수화물 하나는 10kg을 넘기 때문에 아예 귀국편 위탁수화물 신청하면 직원과 실갱이를 벌일 필요가 없죠.
출발지연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2~30분 지연은 늘 있는 일입니다. 해외여행이나 출장 길에서도 국적기에서 고장 등으로 몇 시간씩 기다리는 일은 종종 겪게 됩니다.
공항은 시간재면서 맞추면 매우 위험합니다. 최소한 90분 전에는 발권을 끝내도 시간이 촉박합니다. 그리고 수화물은 실갱이할 필요없이 2만 5천원(오사카 기준)내고 위탁하세요.
좌석 선택도 돈을 받기 때문에, 90분만 참기로 했습니다. 182/97인 저도 참고 탈만 합니다. 왕복 2~30만원 절약하려면 참고 줄이는 수 밖에 없죠.
드디어 집에 돌아와 개인 구입품을 풀었습니다. 미소국이 좋아서 그 동안 코스트코에서 사먹었는데 제대로 된 미소국을 먹으려고 산 된장입니다.
일본인 알바가 무척 염려스러워하기에 말은 안 통하고 그냥 당당당 채소 썰어 넣는 시늉을 했더니 OK! 하더군요.
그리고 개당 1,000원 정도로 꽤 비싼 인스턴트 미소국입니다.
좀 비싸다 싶었는데...
뜨거운 물을 부으면 아주 맛있고 제대로 만든 미소국이 됩니다.
다른 분 선물용으로 사온 병아리 과자입니다. 그 분에게서 받은 천혜향 위에서 찍으니 죽은 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편하려고 사온 후리가게입니다. 북해도산 재료를 사용했고 조미료 맛이 없는 원재료 맛이 훌륭합니다.
일본식 단팥죽이 생각나서 샀는데 다음 날 모두 다 먹었습니다. 봉지에도 써 있듯이 4인용인데... 8인분을 하루에 간식으로 다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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