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의 7대 전차전 - 굿우드Goodwood 작전

굿우드Goodwood 작전

 

영국군은 노르망디 캉Caen(지도 참조)을 목표로 1944년 7월 18일에 굿우드작전을 실시했고 승리를 거뒀을 때에는 캉은 폐허로 변했다.

캉은 노르망디상륙작전을 완성시키는 전략거점으로 1944년 6월 D-Day에 소드해변Sword Beach에상륙한 영국 3보병사단의 목표였다. 오마하Omaha해변에 상륙해 큰 피해를 입은 미군과 달리 소드해변 상륙은 독일군을 허를 찔렀다.

 

독일군은 연합군의 상륙지점을 파드칼레Pays de Calais 지역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 지역을 집중적으로 보강했다. 노르망디상륙으로 기습당한 독일군은 기계화부대를 동원해 연합군이 내륙 깊숙이 침투하기 전에 봉쇄하려고 했다.

연합군은 압도적인 물량덕분에 큰 피해를 입으면서도 프랑스 본토로 계속 접근할 수 있었다. 굿우드작전은 프랑스 본토를 확보하는 동시에 독일 본토를 노리는 중요한 작전이었다. 그리고 미군이 코브라Cobra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독일군의 시선을 영국군으로 유인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노렸다.

히틀러는 1942년부터 대서양에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그래서 대서양의 벽이라고 불렀지만 모든 곳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대서양의 벽에 배치된 주요 요새들입니다. 일부는 독일이 항복한 후에도 계속 주둔했습니다. 

 

캉을 탈환하면 비행장을 건설해 세르부르Cherbourg로 진격하는 미 제1군의 측면을 엄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캉과 부근의 넓은 평원은 제2 군이 팔레스Falaise를 탈환하고 뚜끄Touques강으로 진격할 수 있는 좋은 거점이었다.

연합군 전차와 기동부대의 전력은 독일군을 압도했기 때문에 기동전을 펼치기에 캉 부근의 평원이 최적의 전장이었다. 그래서 유베흐 폴리-베이에흐Hubert Folie –Verrireres, 가르셀르-세크빌Garcelles-Secqueville, 비몽Vimont 지역에 기갑사단을 진출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영국군은 7기갑, 11기갑과 근위기갑사단을 투입했다. 11기갑사단이 공격을 선두에 서서 꺄늬Cagny 남쪽으로 진격한 후에 다시 남서진해서 브루게뷔스Bourguebus마을을 탈환하기로 했다. 근위기갑사단은 꺄늬를 점령하고 비몽으로 남서진하고 7기갑사단은 근위와 7기갑 사이로 이동해서 라 오그La Hogue와 세크빌을 점령하기로 했다.

 

영국사령부는 브루게뷔스마을이 독일군의 마지막 주요 방어거점으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독일군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지형에 대해서도 착각했다. 그 일대는 평원으로 고지대인 브루게뷔스의 독일군에게 완전히 노출되었다. 그리고 평원에는 작은 언덕과 집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서 기갑부대가 제 속도를 낼 수 없었다.

정찰에 따르면 독일군방어선은 공군사단과 기갑사단의 2중 방어선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두번째 방어선은 반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좌측 방어선인 192사단의 기갑척탄병Panzergrenadier대대 2개와 기갑연대 절반의 전력이 정찰에서 완전히 누락되어 있었다. 킹 타이거 1개 중대와 타이거 2개 중대가 연합군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보병사단 1개, 로켓포병사단 1개와 대공포 다수도 누락되었고, 재편성을 위해 퇴각한 것으로 생각했던 기갑사단 2개가 제 3의 방어선을 맡고 있었다.

 

7월 17일, 독일방어선을 집중 폭격한 후에 엄호 포격과 함께 영국군 전차들이 전진하면서 굿우드작전이 시작되었다. 영국군은 4,800톤의 고폭탄을 투하했고 1,900개의 집속탄을 투하하면서 폭격기 25대를 잃었다.

뒤를 이어 전차사냥꾼Tankbuster라는 별명이 붙은 RAF 타이푼Typhoons이 개별 목표물을 하나씩 폭격했다. 그 다음에는 760문의 야포가 쉴 새없이 불을 뿜었다.

그렇지만 첫번째 폭격이 너무 심한 먼지를 일으켰기 때문에 그 이후의 정밀폭격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기갑사단은 긴밀한 교신을 하지 못해 11사단이 다른 사람을 멀찍이 뒤에 떨어트리고 혼자서만 앞으로 달려나갔다.

어느 정도로 폭격이 무시무시했는 지를 잘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57톤의 타이거가 뒤집어졌습니다. 

 

독일군은 반격에 나서 연합군이 점령한 지역을 탈환했다가 허리케인Hurricane의 대대적인 폭격을 받았다. 이 순간부터 양측의 전투는 소모전으로 변했다. 영국군은 허리케인의 근접지원을 받아 전력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독일대공포로는 속도가 빠른 허리케인을 잡을 수 없었다.

영국군은 작전 첫날 파괴되었던 700대의 전차를 회수해 대부분 최전선에 다시 투입할 수 있었던 반면에 독일군은 그대로 전력손실로 이어졌다. 독일군은 점차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19일에는 독일군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 양쪽이 큰 피해를 입었고 캉Caen은 대부분 파괴되었다.

 

연합군은 뛰어난 전략이나 전술이 아니라 단순히 공군과 엄청난 보급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양측이 소모전을 펼쳐도 연합군은 사방에서 독일군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독일군은 증원병력은 고사하고 탄약과 기름보급도 쉽지 않았다. 영국군은 캉 동쪽으로 12km 더 진출했고 독일군전차도 100대 정도를 격파했다.

영국군은 5,000명과 300대의 전차를 잃었지만 그 중 절반은 되살릴 수 있었다. 20일이 되자, 영국군은 브하Bras, 유베흐 폴르Hubert-Folles, 르 포이리어Le Poirier 등을 탈환했고 브뤼게스와 프레누빌Frenouville로 접근했다.

독일군 2,000명을 포로로 잡고 전차도 200대 이상을 격파했다.

 굿우드작전은 원래 목표를 달성했지만 영국군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독일군 전선을 크게 무너트리지 못했다. 아이젠하워Eisenhower와 몽고메리Montgomery는 굿우드작전 목표에 대해 심각한 의견차이를 보였었다.

그리고 대대적인 폭격은 실제 수치를 검토해보면 전술면에서 큰 효과가 없었다.

그렇지만 독일군이 영국과 캐나다군에게 집중하게 만드는 또다른 목표를 달성했다. 독일군은 기갑사단 6.5개를 영국군 방면으로 투입한 반면에 미군이 코브라Cobra작전을 개시할 때까지도 겨우 1.5개 기갑사단만 대비시켜 두었다.

굿우드작전 덕분에 미군은 코브라작전에서 무난한 성공을 거뒀다.

굿우드작전에서 연합군은 1,100대의 전차로 독일군 전차 377대와 전투를 벌여 314대를 잃고 최대 100대를 격파했습니다. 

보병도 약 3,500명을 잃어 논란이 많은 작전입니다.